- 이재현 기자
- 승인 2025.02.05 07:52
SPC 파리바게뜨·쉐이크쉑 영업…제빵 공장도
뚜레쥬르 상반기 1호 개점…프리미엄으로 승부
BBQ 치킨 할랄 인증 명성…사이드메뉴 제공
bhc치킨 7개 매장 운영…2년 새 빠른 확장
‘K-프랜차이즈’가 전 세계 주목을 받으며 빠르게 성장 중인 가운데 프랜차이즈업계가 해외 주력 공략 지역으로 ‘말레이시아’를 꼽아 주목을 끌고 있다.
아세안(ASEAN)의 상징적인 경제 대국이자 대표적인 할랄시장으로, ‘K-프랜차이즈’가 꽃 피울 수 있는 동남아시아 시장의 전략적 요충지이기 때문이다.
실제 말레이시아는 전 세계적인 불황에도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KOTRA가 발간한 말레이시아 진출전략에 따르면 말레이시아의 최근 3년간 경제성장률은 4~5%에 달한다. 전 세계 평균 경제성장률은 1~2%대에 그치고 있다.
성장 가능 전망이 높은 사업군은 외식이다. 코트라도 베이커리, 커피, 치킨 등 프랜차이즈가 수출 유망 품목이라고 전망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말레이시아는 동남아 커피 소비 시장에서 큰 영역을 차지하고 있고, 베이커리의 경우 매년 5% 이상의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한류에 대한 관심이 높아 K-프랜차이즈의 성장이 기대되는 곳”이라고 말했다.
![](https://blog.kakaocdn.net/dn/pBA3h/btsL8577hRs/6DKAnBRgWGQkShmbjns1hk/img.jpg)
SPC그룹은 파리바게뜨와 쉐이크쉑을 앞세워 약 4조 원 규모에 달하는 베이커리 시장 공략에 나섰다. 현재 파리바게뜨는 7호점, 쉐이크쉑은 2호점은 연 상태다.
SPC그룹은 미국, 중국과 함께 동남아시아를 제3의 글로벌 성장축으로 판단하고 있고, 동남아시아 시장 공략 거점으로 말레이시아를 선택했다.
약 400억 원을 투자해 조호르바루에 할랄인증 제빵공장 완공을 앞두고 있는 점이 이를 방증한다. 할랄인증 제빵공장 건립으로 동남아시아 국가들은 물론 중동과 아프리카 지역 등 이슬람권 국가까지 제품을 공급할 수 있다.
뚜레쥬르도 말레이시아 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인도네시아에서의 성공적인 사업 운영 및 확장세를 기반으로 말레이시아 시장에서 브랜드 입지를 강화해 할랄 시장에서 영향력을 강화한다는 목표다.
올 상반기 중 말레이시아 1호점 오픈을 앞두고 있는 뚜레쥬르는 국내외 시장에서 입증된 ‘프리미엄 라이프 스타일 베이커리’ 제품으로 차별화된 브랜드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며, 식사빵부터 간식빵, 케이크 및 음료 등 현지 소비자들의 수요에 기반한 다양한 제품을 선보인다.
CJ푸드빌 관계자는 “말레이시아에서도 뚜레쥬르의 건강하고 신선한 프리미엄 베이커리 브랜드로서의 입지를 구축해 동남아시아 사업 확대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며 “인도네시아에서의 성공적인 사업 기반과 말레이시아 현지 파트너사의 인프라 등을 활용해 강력한 시너지 효과를 거두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지난 2011년부터 말레이시아 시장을 공략하고 있는 BBQ는 주요 지역에 진출해 매장을 운영 중이다.
현지 상황에 맞춰 할랄인증을 획득했으며 한국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황금올리브치킨, 매운맛양념치킨 등 K-치킨 메뉴와 돌솥밥, 김치찌개, 김치볶음밥을 비롯한 사이드메뉴를 판매하고 있다.
BBQ 관계자는 “말레이시아 현지 문화를 존중하기 위해 할랄인증을 획득했다. 현지에서도 BBQ 본연의 맛을 그대로 유지해 긍정적인 반응을 일고 있다. 최근에는 할랄인증을 받은 유일한 K-치킨 브랜드로 알려지면서 MZ세대를 포함한 현지인들의 즐겨 찾고 있다”고 말했다.
bhc치킨은 지난 2022년 첫 진출한 이후 빠른 속도로 매장을 확장하며 현재 7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대표 메뉴인 ‘뿌링클’ ‘골드킹’ ‘맛초킹’ 등을 비롯해 현지에서만 맛볼 수 있는 특화 메뉴들을 선보이고 있다.
또 배달 문화가 자리 잡은 현지 문화를 반영해 딜리버리·투고 서비스를 제공하는 전용 매장을 운영하는 등 말레이시아 내에서 다양한 고객층을 공략하고 있다.
프랜차이즈산업협회 관계자는 “말레이시아는 아세안 국가 중 1인당 소득 수준이 높아 소비 시장도 잘 활성화돼 있고, 이슬람교도가 인구의 60%에 달해 동남아시아 진출과 중동 진출의 교두보를 한 번에 마련할 수 있어 최근 국내 외식기업들이 크게 주목하고 있다”며 “협회는 국내 기업들의 현지 진출 수요를 파악해 다양한 지원은 물론 K-프랜차이즈 열풍이 확산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인도,베트남,동남아시아등등'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말레이시아] 이마트24, 말레이시아 할랄 매장 인증 획득 (0) | 2025.02.07 |
---|---|
[UAE] 2025년, 현지 쉐프들이 선정한 UAE 유망 식재료 (0) | 2025.02.06 |
[사우디] 사우디 식품 산업의 성장과 전망 (0) | 2025.02.03 |
[뉴질랜드] 식품생산기록 보관 필수 (0) | 2025.02.03 |
[업계이슈] '에그드랍' 필리핀 1호점 흥행 돌풍 (0) | 2025.02.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