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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자흐스탄] 2024년 카자흐스탄 한국 식품 유통 트렌드

곡산 2024. 10. 16. 21:24

[카자흐스탄] 2024년 카자흐스탄 한국 식품 유통 트렌드

[지구촌 리포트]

○ 대 카자흐스탄 농림수산식품 수출량 확대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우리나라의 대 카자흐스탄 농림수산식품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1.1% 증가한 33.1백만불을 기록했으며, 물량 기준으로 32.6%의 증가세를 기록했다. 이는 대 CIS(몽골 포함) 국가 및 전체 수출실적 증감율을 크게 상회하는 수치로, 지난해 대 카자흐스탄 식품 수출이 크게 증가하였음을 보여주는 단적인 사례이다.






○ 카자흐스탄 주요 식품 유통망

 카자흐스탄의 식품 유통망은 크게 대형 소매업체, 프랜차이즈 편의점 및 멀티채널, 소규모 편의점 등으로 나뉜다. 현지에서 일고 있는 한류에 대한 폭발적인 관심 및 대 카자흐스탄 식품 수출실적 확대 등으로 인해 현재 거의 모든 유통망에서 한국 식품이 유통되고 있지만, 유통망별로 취급되는 한국 식품군에는 다음과 같은 분명한 차이가 나타나고 있다.
 
 
○ 대형 소매업체: 유통기한이 긴 한국 식품 위주의 유통망

 
 
 대형할인매장, 슈퍼마켓 등의 대형 소매업체에서는 대체적으로 유통기한이 긴 라면, 김, 통조림, 과자류 등이 유통되나, 편의점 및 멀티채널 등 다른 유통망과 비교했을 제품 구성 측면에서 그 다양성이 크게 떨어지고 있다. 

 실제로 아이스크림의 경우 갈마트(Galmart) 등의 일부 고급슈퍼마켓에서만 비교적 소량 유통되고 있으며, 거의 모든 대형할인매장이나 슈퍼마켓에서 유통되는 한국 식품은 보통 3~4가지 종류의 라면, 김, 통조림 그리고 과자류에 한정되어 있다.

 
 
○ 프랜차이즈 편의점 및 멀티채널: 한국 식품의 주요 유통망 

 카자흐스탄에는 IU 24, CU와 같은 한국식 프랜차이즈 편의점뿐만 아니라 미코(Miko), 코리아포유(KOREA4U) 그리고 미스터 라면(Mr. Ramen)과 같이 식품과 함께 화장품 및 가정용품 등의 제품이 유통되는 멀티 채널들이 존재한다. 해당 멀티채널들은 3개 이상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는 점에서 소규모 한국 편의점과 구분된다. 

 프랜차이즈 편의점 및 멀티채널의 경우 대형소매업체와 비교했을 때 라면, 김, 통조림, 과자류, 캔디류, 아이스크림, 주류, 장류, 떡볶이, 신선식품 등 다양한 구성의 한국 식품이 유통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프랜차이즈 편의점 및 멀티채널에는 국내 주요 제조업체에서 생산한 다양한 식품뿐만 아니라 현지에서 생산한 한국식 김밥, 도시락과 같은 즉석식품도 함께 유통되고 있다. 

 
 또한 프랜차이즈 편의점 IU 24에서 카자흐스탄 최초로 한국 신선식품인 샤인머스캣이 유통되기 시작하면서 편의점 및 멀티채널 유통망이 한국 식품의 주요 유통망으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프랜차이즈 편의점 및 멀티채널의 경우 미코(Miko)를 제외한 거의 대다수 매장에 김밥과 라면 등 즉석식품 조리 및 취식이 가능한 식사 공간이 별도로 마련되어 있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이로 인해 식사 시간마다 가족 및 친구 단위로 방문하는 현지인들로 각 매장은 항상 북적이고 있다. 

 특히 CU의 경우 한국 편의점과 동일한 근무복을 착용한 직원들이 매장을 방문하는 고객들에게 “안녕하세요, CU입니다”라고 한국어로 인사를 하고, 직접 떡볶이를 조리해 판매하는 코너가 따로 구비되어 있는 등 한국 편의점과 거의 유사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이렇듯 한국식 프랜차이즈 편의점 및 멀티채널은 단순한 식품 유통망을 넘어 만남의 장이자 한국 문화를 향유할 수 있는 공간으로서의 기능을 수행하고 있다는 점에서 현지인들의 큰 사랑을 받고 있으며, 해당 매장을 방문하는 현지인들은 이곳에서 즉석식품과 함께 과자류, 캔디류, 무알콜 음료 등의 다양한 한국 식품을 소비하고 있다.
 
○ 소규모 편의점: 건강기능식품 비중 높음

 카자흐스탄의 경우 코리안 마트(Korean Mart), 두레 마트(Du-Re Mart), 해피랜드(Happyland), 서울 마트(Seoul Mart) 등의 소규모 편의점들도 존재한다. 프랜차이즈 편의점 및 기타 멀티 채널과 비교했을 때 소규모 편의점에서 취급되는 한국 식품군의 종류는 거의 동일하나 비치된 제품 수 측면에서 편의점 유통망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또한 두레 마트(Du-Re Mart)를 제외한 거의 모든 소규모 편의점의 경우 프랜차이즈 편의점과 같이 즉석식품 조리 및 취식이 가능한 공간이 따로 구비되어 있지 않다. 이로 인해 소규모 편의점 내 즉석식품, 즉 도시락 및 김밥의 비중은 프랜차이즈 편의점 및 기타 멀티 채널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나고 있다. 

 그러나 다른 유통망과 비교했을 때 비교적 다양한 종류의 건강기능식품이 유통되고 있다는 특징이 있다. 

 
○ 스트리트 푸드 전문점

 현재 카자흐스탄에서는 떡볶이, 핫도그 등의 스트리트 푸드를 판매하는 전문점들이 늘어나고 있다. 각 전문점들은 떡볶이, 핫도그 등의 기본적인 스트리트 푸드를 판매하고 있으며, 업체에 따라 국, 찌개 등의 식사류, 치킨 그리고 디저트 등 다양한 한국식 메뉴를 추가해 판매하고 있다. 

 
 또한 공통적으로 한글과 유명 K-POP 아이돌의 이미지를 활용하여 매장 인터리어를 진행하는 등 현지인들의 한류에 대해 높은 관심에 소구하기 위한 노력을 이어오고 있다. 
 
 
 스트리트 푸드 전문점에서 유통되는 한국 식품은 소량의 무알콜 음료 및 캔디류가 전부이기 때문에 현재 주요 한국 식품 유통경로로 인식되고 있지는 않으나, 한류가 메인 테마인 매장 특성상 향후 과자류, 아이스크림 등의 한국 식품 진출 가능성을 조심스레 점쳐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시사점
 
 현재 카자흐스탄에서는 한류에 대한 폭발적인 관심이 일고 있고, 한류의 한 축을 담당하는 한국 식품은 카자흐스탄의 거의 모든 유통망을 통해 유통되고 있다. 그러나 유통망별로 취급되는 한국 식품군에는 다음과 같은 분명한 차이가 나타나고 있다.

 대형 소매업체에서는 유통기한이 긴 한국 식품이, 프랜차이즈 편의점 및 멀티채널에서는 훨씬 더 다양한 구성의 한국 식품이 유통되고 있으며, 소규모 편의점의 경우 다른 유통망에 비해 비교적 다양한 건강기능식품이 유통되고 있다. 또한 한국 식품의 주요 유통경로로 분류되지는 않지만 한류를 테마로 한 스트리트 푸드 전문점들에서도 캔디류, 무알콜 음료가 소량 유통되고 있다.

 식품군 구성의 다양성 측면에서 볼 때 편의점 및 멀티채널을 한국 식품의 주요 유통경로로 볼 수 있다. 또한 즉석식품 조리 및 취식이 가능한 식사 공간을 별도로 구비하여 단순한 유통망을 넘어 만남의 장이자 한국 문화를 향유할 수 있는 공간으로서의 기능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러나 현지에서 한류에 대한 높은 관심이 높은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는 만큼 향후 대형 소매업체 및 스트리트 푸드 전문점 등에서도 한국 식품의 추가적인 진출 가능성을 모색해 볼 수 있는 여지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문의 : 모스크바지사 이목원(bs14.kim@at.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