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벨기에 한국 식품 유통시장 동향
[유럽] 벨기에 한국 식품 유통시장 동향.
○벨기에 식품 유통업 시장 규모
벨기에는 천 만명이 조금 넘는 작은 내수 시장 규모를 가지고 있지만, 유럽 구매력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3개 국가인 영국, 프랑스, 독일과 이웃하여 유럽 무역의 관문으로 여겨지며 유럽 물류 산업의 중심지로 불리고 있다. 시장조사기업 스타티스타에 따르면, 벨기에의 식품 및 비알코올 음료에 대한 총 소비자 지출이 2024년부터 2029년까지 총 77억 미화 달러가 추가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또한,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최근 5년간 벨기에의 식품 서비스 부분의 매출은 꾸준히 400억불 이상의 가치를 기록했으며, 시장 가치는 계속해서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지속적인 인플레이션 압박으로 인하여, 벨기에 1인당 소비 지출액은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완전히 회복되지는 않았지만, 배달 및 외식 지출은 늘었다고 보고되고 있다.
○벨기에 소비자들의 식품 소비 습관 경향과 최근 변화
최근 5년 동안 코로나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 높아진 생활 물가로 벨기에는 여전히 소비가 다소 위축된 상태다. 유통업계와 요식업계에서는 계속되는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오프라인 소매에서 온라인 판매 및 포장 배달으로 영업 전략을 변경하여 대응하고 있다. 전통적인 레스토랑 형식의 오프라인 매장을 줄이는 반면, Takeaway.com, Uber Eats 및 Deliveroo와 같은 제3의 어플리케이션 서비스를 통해 온라인 주문 배달 서비스를 제공하여 판매를 늘리고 있다. 또한 고스트 키친과 같은 개념이 특히 요식업에서 더욱 인기를 얻고 있다. 유럽 식음료 시장조사기관인 유로모니터가 진행한 조사에 따르면 벨기에에서 거주하고 있는 소비자들의 79%는 외식보다 주 1회 이상 집에서 가정식이나 요리를 즐긴다고 답했다. 하지만 편리함의 이유로 21% 응답자는 정기적으로 집에서 배달이나 포장음식 및 즉석음식을 주문한다고 답했다. 코로나 이후 벨기에에서 1-2개 존재하던 밀키트 업체 수가 6개 이상 증가했으며 밀키트 및 즉석 음식 서비스를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소비자 층이 늘어나면서 유기농 업체들도 온라인 판매와 밀키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벨기에인들은 건강에 해로운 식습관을 지양하고, 체중관리와 웰빙에 중점을 둔 식습관을 우선시하고 있다. 지속가능성, 웰빙과 같은 이유로 소비자들은 식단에서 동물성 비율을 계속해서 줄이고 있다고 답했다. 조사 응답자의 14%는 체중감량을 위해 다이어트를 하고 있다고 답했고, 38%는 보다 건강한 식습관을 위해 음식과 음료 구입 시 건강한 성분을 우선시한다고 답했다. 또한 응답자의 26%는 자신이 소비하는 제품의 영양성분표를 주의 깊게 살피고 구매한다고 답했다. 이와 같은 조사 결과에 따라 유로모니터는 건강한 성분과 건강 관련 정보에 대한 벨기에 소비자들의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벨기에 소비자평가 상위 10개 소매 체인점
벨기에는 우리나라 경상도 정도 크기의 국토 면적을 가지고 있는 나라로, 2022년 면적에 따른 벨기에 식품 유통업 점유율 1위는 Carrefour(까르푸)으로, 2022년 기준 546,000 제곱미터가 넘는 면적으로 벨기에 총 매장면적의 약 28%를 차지했다. 그 다음 ALDI(알디)와 Colruyt(콜루이트)가 각각 약 448,000제곱미터, 약 447,000제곱미터로 간소한 차이로 2,3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매장 면적이 작음에도 불구하고 Colruyt는 매출 면에서 Carrefour보다 훨씬 더 성공적이었다고 전해지고 있다. 유로모니터의 2018년 벨기에 소매체인 매출에 따르면, Colruyt의 매출은 89억 유로였지만 Carrefour는 46억 유로의 매출을 달성했다.
○벨기에 유통매장과 한국 식료품 입점 현황
벨기에에는 3가지 유형의 유통매장이 있으며, 입점 위치와 면적에 따라 매장 유형을 구분할 수 있다. 주로 도시 외곽에 위치해 있는 대형 슈퍼 마켓인 하이퍼마켓과 도심과 외곽 곳곳에 위치해 있는 중형 사이즈의 슈퍼마켓, 그리고 도심에 주로 분포되어있는 소형 슈퍼 마켓으로 정리해볼 수 있다. 한편, 유럽에서는 한국의 편의점과 같이 24시간 운영 서비스를 제공하는 형태의 유통매장은 찾아보기 어려우며, 도심의 소형 슈퍼마켓이 기본적인 슈퍼마켓의 기능을 수행하며 저녁 9시 전후로 영업을 종료하는 편이다
벨기에 유통현황을 좀 더 면밀하게 살펴보기 위하여, 먼저 벨기에의 주요 유통 브랜드인 Colruyt와 Delhaize를 찾아가 보았다. 1928년에 설립된 유통기업인 Colruyt는 주요 사업인 슈퍼마켓 체인과 식품도매 및 유아용품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으며, 벨기에, 프랑스, 룩셈부르크에 600개 이상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아쉽게도 벨기에의 대표적인 유통 브랜드인 Colruyt 매장의 아시아 매대에서는 한국산 식품을 찾기 어려웠다. Colruyt 매장의 아시아코너는 비교적 적은 카테고리 수준으로, 일부 프랑스 유통기업 라면 PB 상품, 일본식 간장 및 핫소스 정도만 구매가 가능했다.
브뤼셀 중심에 위치한 아시아 마트와 브뤼셀 외곽에 위치한 한인 마트도 방문해보았다. 일반 벨기에 중형 슈퍼마켓 정도의 사이즈로 다양한 한국 식료품이 입점 되어있어, 보다 쉽게 한국 식재료를 만나볼 수 있었다. 종류별 소스는 물론 김치와 라면까지 다양한 한국식품을 판매하고 있었으며, 냉동식 만두와 김밥은 물론, 핫도그까지 간편한 냉동식 즉석 음식들도 구매할 수 있었다.
벨기에 고급 식료품전문점인 Rob the Gourmet에는 한국 식품 여러 종류가 입점되어 있다. Rob은 한국의 명품 식품관과 같은 개념으로 레스토랑과 백화점을 함께 운영하며 소규모 생산자 및 고급 식재료를 엄선하여 판매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프리미엄 식료품점인 만큼, 좋은 품질의 제품을 다소 높은 가격대에 판매하고 있지만, 프리미엄 식재료를 구매하는 벨기에 소비자가 즐겨찾는 식료품점 내 한국 고급식재료가 함께 취급되어 있어 향후 추가 입점 등 성장 전망이 긍정적인 상황이다..
○시사점
현재 한국 식품은 벨기에 시장 진입 초읽기 단계라고 평가할 수 있다. 벨기에 현지인에 따르면 ‘벨기에 내 한국 식료품 전문점은 거의 전무한 상태’라며 벨기에 현지에서 한국 식료품 수급에 어려움을 이야기했다. 프랑스와 네덜란드, 독일 지역은 상권 자체가 크기에 이미 한국식품이 대형유통매장까지도 입점되어 있는 상황이지만 벨기에는 물류의 중심지임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한국 식료품을 찾아보기 어렵다는 의견이 있었다.
하지만 최근 몇 년간 이어지고 있는 유럽의 웰빙 트렌드와 K-Food 인지도 확대로 앞으로 벨기에 내 한국식품 소요는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벨기에를 포함한 유럽에 식품 수출을 준비하는 한국 수출업체에서는 유럽 소비자들의 지향점에 맞추어, 보다 윤리적이고 지속가능한 제품으로 시장을 공략하고, 조리하기에 좀 더 간편한 방식을 갖춘 레디밀과 즉석요리 제품 개발, 건강을 생각한 제품 마케팅, 환경보호를 염두에 둔 제품 패키징 등 전 유럽 소비자들의 식품 소비 패턴에 부합하는 제품을 준비하여 수출한다면 새로운 유럽국 시장 판로 개척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출처
https://www.kati.net/board/exportNewsView.do?board_seq=96953&menu_dept2=35&menu_dept3=71
http://www.kmdia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37962
https://welcon.kocca.kr/ko/info/trend/1947230
문의 : 파리지사 김영은(kye2723@at.or.kr)
'유럽 , 아프리카등' 카테고리의 다른 글
[유럽] EU 식품 라벨 필수 표기 사항 안내 (1) | 2024.09.28 |
---|---|
[유럽] 벨기에 한국 식품 유통시장 동향 (2) | 2024.09.27 |
EU 삼림벌채 규정 시행을 앞둔 에티오피아 커피산업 대응 동향 (2) | 2024.09.25 |
루마니아 식품시장과 떠오르는 K-푸드 (6) | 2024.09.20 |
[유럽] ESG 식품 트렌드 (7) | 2024.09.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