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서영 기자
- 승인 2024.09.03 07:52
효능 입증 비타민 세계 시장 10억 불…연 5% 증가
국내 소비자에게 비타민C 친숙…상위 10위권 유지
흡수율 높은 건기식·비타민에 추가 비용 지불 의사
맞춤 영양·3D 프린팅 등 차별화, 타깃 소비자 정해야
고함량 구미, 높은 성장률…눈·장·여성 건강 주목을
식약처 주최 ‘K-건기식 글로벌 전략 컨퍼런스’
코로나19가 잦아든 이후 건강기능식품 시장은 여전히 성장세가 예상된다. 인플레이션, 제조원가 상승, 소비자 신뢰 하락, 재량 지출 감소 등 악재가 산재함에도 과학적으로 효능이 입증된 성분에 대한 신뢰도를 중심으로 소비자들의 전반적인 건강 솔루션에 대한 관심이 증대했고, 제형과 맛의 다양화를 위한 업계의 기술 개발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오유경)가 국내 건강기능식품 제조업체의 해외 시장 진출을 돕기 위한 정보 교류의 장으로서 지난달 27일 개최한 ‘K-건강기능식품의 글로벌 진출 전략 컨퍼런스’에서 디에스엠뉴트리션코리아(DSM Nutrition Korea, 이하 DSM) 윤경민 차장은 ‘건강기능식품 시장의 글로벌 동향’을 주제로 발표하면서 “소비자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건강을 새로운 눈으로 바라보기 시작했다. 건강기능식품 시장은 소비자들의 새로운 니즈를 파악하고 충족시키는 역할을 하며 특히 전체적인 예방 건강 분야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며 “이에 따라 건기식 업계는 꾸준한 연구개발을 통해 제형·맛 기술을 활발히 연구 중이다. 향후 개선된 맛과 제형 기호성은 새로운 소비자를 유인하고 확보하는 데 중요할 뿐만 아니라 소비자 순응도와 기업 시적 달성에도 결정적인 역할을 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시장에선 결국 원료와 성분이 차이를 만든다는 명제는 바뀌지 않을 정론이다. 대부분의 소비자는 원산지와 품질, 기술이 결정적인 차이를 만들어낸다는 인식을 가지고 있다. 이 때문에 오랜 시간동안 소비자에게 가장 가까운 건강기능성분으로 소비된 비타민 제품은 계속해 시장을 견인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오랜 연구로 과학적으로 효능이 입증된 종합 비타민 및 단일 비타민의 소비시장 규모는 10억 달러에 달한다. 세계 시장에서 (종합)비타민은 향후 2028년까지 연평균 성장률이 5%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며 소비자에게 친숙하고 신뢰할 수 있는 성분으로서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아태지역에서 비타민 및 미네랄 건강기능식품은 매년 평균 86건의 신제품이 출시되고 있어 지난 10년동안 70%의 연평균 성장률을 기록하며 성장 중이다.
DSM의 조사에 따르면 아태시장 소비자의 80%가 ‘비타민C’를 가장 친숙한 영양 성분으로 꼽았으며, 비타민은 소비자에게 가장 친숙한 성분으로 10위권 내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한국 소비자들 역시 ‘비타민 C’를 가장 친숙한 영양성분으로 꼽았고, 2위는 오메가-3, 3위 비타민D가 뒤를 이었다.
제형 기술은 비타민, 오메가-3 등 소비자들에게 가장 익숙한 제품에도 부가적인 장점과 효과를 제공할 수 있다고 윤 차장은 제언했다. 원료, 품질 및 소비량도 여전히 중요하지만 제품을 홍보하고 알리는 데에는 더욱 개선된 생체이용률과 빠른 흡수를 지원하는 제형 관련 기술이 더 큰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는 것이 그의 주장.
실제로 영양소가 신체에 흡수되고 사용되는 정도와 속도를 결정하는 수치인 ‘생체이용률’을 특장점으로 강조하는 건강기능식품 및 비타민 제품은 지난 4년간 100% 증가했고, 건강기능식품 사용자의 75%는 흡수율이 더 높은 비타민과 건강기능식품에 10% 이상의 추가비용 지불의사가 있다고 응답한 바 있다.
아울러 비타민 시장은 소비자들에게 친숙한 만큼 시장의 모든 트렌드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개발돼야 한다고 윤 차장은 주장했다. 성분표시 라벨, 추가 영양성분, 정기배송 등 다양한 시장 트렌드에 맞춰 제품 및 제공 서비스를 다양화함이 필요하다고 그는 강조했다. 특히 최근 건기식 업계에서 주목받고 있는 ‘특정 소비자 그룹 및 개인 맞춤형 영양 솔루션’ ‘3D 프린팅을 통한 개인별 제형 맞춤화’ 등 확고한 차별화를 이룰 수 있는 방향을 타깃팅해야 한다고 밝혔다.
차별화를 높일 수 있는 최근 트렌드 키워드로 ‘고함량 구미’를 꼽았다. 알약 제품이 아닌 제품에 대한 관심이 확인되고 있다. 구미 제형의 건강기능식품 제품은 다소 둔화된 시장 성장률에도 여전히 강력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2021년 기준 구미 시장의 성장률은 74.8%으로 시장 점유율 또한 10%대에서 21.3%로 빠른 속도로 성장했다.
고함량 구미 제품은 이제까지 제형의 약점으로 지적받던 기존 다른 제형에 비해 낮은 함량과 효능 문제를 해결한 제품으로 빠르게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으며 이 제품군에 도전할 제조업체들은 개선된 배합과 제형에 대한 연구가 필수적이라는 것이 윤 차장의 설명이다.
이밖에도 DSM은 △밀레니얼 세대와 △헬시 에이징을 목표로 하는 노년층을 주요 타깃으로 삼아 주목해야 할 분야로 △눈 건강 △장 건강 △여성 건강 △수분 보충 등을 꼽았다. 윤 차장은 전반적인 웰니스 및 예방 건강에 중요한 영양 성분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차장은 “효능과 과학, 과학과 품질을 중시하는 소비자를 위해 과학적 연구는 비타민처럼 많이 알려져 있는 성분의 경우에도 효능의 범위와 영역을 확장시킬 수 있다”며 “최근 생애주기 전반에 걸쳐 보다 전반적인 웰니스와 건강 솔루션을 추구하는 소비자들을 위해 다양한 트렌드에 주목해야 할 것”이라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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