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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패스트푸드 시장 확대…한식도 인기 높아

곡산 2024. 7. 30. 07:40
인도 패스트푸드 시장 확대…한식도 인기 높아
  •  배경호 기자
  •  승인 2024.07.26 12:36

올해 254억 불 규모…도시화·중산층 증가로 간편한 식사 수요 증가
샌드위치·버거류·피자·감자튀김 등 선호
인구 100만 명 당 매장 3개 → 6년 내 6개 예상
치킨·비빔밥 등 인기 높아 한국 기업에 기회
 

글로벌 식음료 기업들이 가장 유망한 신흥 시장 중 하나로 꼽고 있는 인도에서 그동안 주춤했던 QSR(Quick Service Restaurant, 이하 패스트푸드) 산업이 부상하고 있다. 이는 현지에서 인기를 높여가고 있는 한식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쳐 현지 진출을 노리는 우리 기업에도 상당한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코트라 뭄바이무역관에 따르면, 인도 패스트푸드 시장이 빠른 도시화와 함께 중산층 증가, 생활방식 변화, 간편한 식사에 대한 수요 증가로 등으로 인해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1990년대 글로벌 패스트푸드 기업들은 인구가 많은 인도와 중국 시장의 밝은 미래를 점치며 현지 시장 진출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하지만 경제 성장 속도 차로 인해 인도는 중국에 비해 성장 궤적이 상대적으로 느렸고 이들 기업의 인도 시장 침투율도 상대적으로 낮았다.

 

특히 패스트푸드와 간편식이 인기를 끌긴 하지만 전통적인 길거리 음식점과 소형 간식 판매점 등 인도만의 전통적 방식의 패스트푸드 사업체가 지배적이라 글로벌 기업의 시장 확대는 녹록지 않다.

따라서 지금도 장기적으로는 이들 기업이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지만 치열한 경쟁으로 인해 당분간 개별 시장 참가자들에게는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인도 패스트푸드 시장이 빠른 도시화와 함께 중산층 증가, 생활방식 변화, 간편한 식사에 대한 수요 증가로 등으로 인해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사진은 인도 내 관련 브랜드 현황.
 

하지만 시장 성장에는 속도가 붙고 있다.

현재 인도에는 평균적으로 인구 100만 명당 3개의 정도의 글로벌 패스트푸드 매장이 공급되는 상황인데, 도시화와 생활 양식 변화 등으로 오는 2030년까지는 100만 명당 6개의 매장까지 공급될 전망이다.

 

이에 시장 규모도 커져, 모르도르 인텔리전스(Mordor Intelligence)는 2024년 약 254억 6000만 달러 규모로 추정되는 인도 패스트푸드 시장이 앞으로 연평균 8.74%씩 성장해 2029년이면 387억 1000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러한 시장 분위기는 한국 업계에도 기회가 될 전망이다.

무역관이 인터뷰한 현지 전문가는 “인도 패스트푸드 시장의 변화 속도가 빨라지고 있는 데다 시장도 확장되고 있으며, 특히 한식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어 이를 잘 활용하면 뚜렷한 경쟁 우위를 확보할 수 있기에 현지 시장 진출을 고려하는 한국 업계에 인도는 엄청난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무역관도 인도 현지인들의 입맛에 맞춘 독특한 한국 요리를 소개함으로써 확장되는 시장을 기회로 만들 수 있으며, 한류에 힘입어 인도인들 사이에서도 한국 요리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는 점은 한국 기업에 이점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또한 김치와 한국식 치킨, 비빔밥 등은 상당한 인기를 얻고 있으며, 한국 요리는 많은 인도 소비자에게 트렌디하고 매력적인 대상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인도인들이 선호하는 주요 패스트푸드 요리는 감자튀김, 피자, 샌드위치 및 버거류이다. 그중에서도 특히 피자는 2023~2029년 예측 기간 동안 연평균 성장률 11.21%로 가장 빠른 성장이 기대된다. 해당 시장은 도미노, 피자헛 등 글로벌 기업이 지배하고 있으며 두 브랜드가 2023년 인도 내 피자 총주문량 중 70%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한 것으로 밝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