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경호 기자
- 승인 2024.03.22 14:08
알로에베라 음료, 건강·천연 제품 수요 충족
공급이 수요 못 따라가…식혜 등은 교포 수요
탄산음료, 주스, 무알코올 맥주 등을 포함하는 독일 무알코올 음료 시장에서는 건강과 지속 가능성을 반영한 제품이 입지를 강화하고 있으며, 우리나라 제품도 한류의 글로벌 인기에 힘입어 점차 인지도가 상승하고 있다.
코트라 프랑크푸르트무역관에 따르면, 최근 독일 무알코올 음료 시장은 건강과 웰빙, 지속 가능성에 대한 소비자들의 높은 관심이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특히 품질과 환경 보호, 건강한 생활 방식에 대한 의식이 무알코올 음료 선택의 주요 요소로 자리 잡으면서, 자연 성분과 유기농, 저칼로리 및 저당 제품이 수요를 창출하고 있으며 무알코올 맥주, 과일 주스, 허브티 같은 건강 지향적 음료들이 인기를 더하고 있다.
또한 다양성과 혁신에 대한 개방적인 성향을 지닌 현지 소비자들은 새로운 맛과 독특한 재료 조합을 탐색하는 것을 즐기는데, 이는 무알코올 칵테일과 크래프트 소다, 슈퍼푸드 음료 등 혁신적인 제품의 개발을 촉진하고 있다.
아시아 음료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특히 건강한 생활 방식을 추구하는 경향에 따라 천연 성분과 무첨가물 제품에 집중하는 경향이 크다. 예를 들어, 알로에 베라 음료는 건강하고 천연 제품을 찾는 소비자들의 요구에 맞는 대표적인 제품이다.
한편, 한국은 2022.11월~2023.11월 기준 14위 수입국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6% 증가한 193만7000달러를 기록했다. 이러한 성과에 대해 무역관은 우리 제품이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고 있으며, 향후 독일 시장에서 더 큰 성장 기회를 포착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하고 있다.
독일 현지 식품 유통사 관계자도 "한국 무알코올 음료 제품에 대한 독일 내 수요가 급증하고 있으며 현재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이다. 또 포도 봉봉, 식혜 등 한국 전통 음료에 대한 수요도 독일 거주 한인 커뮤니티 내에서 높게 나타나고 있다“라며 독일 시장에서 아시아 제품, 특히 우리 제품의 위상은 점점 높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한국 제품의 인기는 케이팝과 한류 문화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한국 제품에 관한 관심과 선호도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으로, 독일 내 우리 무알코올 음료의 판매 증가 추세가 이러한 문화적 영향력과 맞물려 앞으로도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스타티스타에 따르면 2023년 독일 무알코올 음료 시장 매출 규모는 전년 대비 4.6% 증가한 약 566억7000만 유로에 달하며, 2028년에는 684억9000만 유로에 이를 전망이다. 또 품목별 전년 대비 성장률을 살펴보면, 탄산음료는 4.3%, 생수는 4.9%, 주스는 4.5%, 커피 및 차 음료는 6.4%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최근엔 무알코올 맥주의 인기가 급상승하고 있다. 독일 연방 통계청에 따르면, 2022년 독일에서는 약 3억9600만 유로에 달하는 4억7410만 리터의 무알코올 맥주가 생산됐다. 이는 2012년 대비 96% 증가를 나타낸다. 반면 알코올 함유 맥주 생산은 감소 추세를 보인다. 2022년 약 60억 유로에 달하는 76억 리터의 알코올 함유 맥주가 생산됐는데, 이는 10년 전에 비해 생산이 12% 감소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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