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프랑스는 지금 모든 식품을 식물성으로 만들기 도전 중!
□ 주요 내용
○ 프랑스의 성장하는 식물성 및 채식 식품 시장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민텔은 프랑스의 식물성 식품에 대한 보고서1)를 발간했다. 분석에 따르면, 육류와 유제품을 덜 소비하려는 소비자들의 관심과 프랑스 정부의 지원으로 프랑스의 식물성 및 채식 식품의 출시가 계속해서 증가하는 추세다. 특히, 프랑스 식품·음료 산업계에서는 식물성 제품 개발 및 발전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으며 , 이러한 변화는 건강하고 지속가능한 대안으로서 사회적으로 환영받는 분위기다.
조사에 따르면, 현재 프랑스 소비자의 42%는 육류 대체식품을 섭취하며, 35%는 유제품 대체식품을 섭취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건강과 환경을 위해 육류와 유제품 섭취를 줄이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가공육을 섭취하는 소비자의 40%, 유제품을 섭취하는 소비자의 66%가 건강을 위해 육류 및 유제품의 섭취를 줄이고 대체식품으로 전환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3). 소비자의 34%는 고기를 덜 섭취하는 것이 환경에 좋다고 답하기도 했다.
○ 프랑스 소비자들에게 어필하는 식물성 식품 전략 3가지
1) 친숙한 고기/유제품 맛에서 식물성 맛으로 익숙하게 하기
육류/유제품을 섭취하는 소비자들이 대다수인 상황에서, 해당 소비자들에게 식물성 식품을 어필하려면 식물성 제품이 육류/유제품의 맛과 질감을 얼마나 잘 재현했는지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이에 소비자들이 익숙해지면, 동물성 재료의 비율을 점차 줄여나감으로써 소비자들이 좀 더 쉽게 익숙해지게 할 수 있다.
반면, 채식주의자이거나 식물성 식품의 맛에 익숙한 소비자인 경우, 식물의 독특한 맛과 식감을 잘 재현하는데 초점을 맞추어야 한다. 각 식물성 재료의 고유한 특성을 파악하고 이를 식품에서 잘 재현하는 동시에, ‘애호박의 버터맛’ 혹은 ‘바삭바삭한 식감’ 등 패키징에도 맛과 식감의 자세한 표기가 필수적일 것으로 분석되었다.
이러한 전략은 현재 프랑스 식품 시장에 출시되는 제품들로부터 찾아볼 수 있다. 첫 번째로, 프랑스 브랜드인 Bjorg의 Oui au Végétal에서는 유기농 쌀, 코코넛, 콩 등을 첨가하여 우유의 맛과 질감을 재현한 제품을 출시했다. Lord of Tofu라는 독일 두부 전문 브랜드는 프랑스 시장에 유기농 양념 저온살균 두부를 넣은 부르기뇽 스타일 두부 굴라쉬 제품을 출시했다. 식물성 대체 육류 전문 브랜드 Accro의 경우, 프랑스에서 재배된 완두콩, 밀 단백질 등을 넣어 만든 대체 고기 제품을 다양하게 출시 중이다. Accro의 해당 제품은 소비자들이 육안으로도 쉽게 ‘고기와 비슷한 외관’을 확인할 수 있도록, 투명한 패키징을 사용한 것이 특징이다.
또한, 식물성 기반 제품 개발 및 출시 시 허브나 향신료 등 다른 식물성 재료의 조합으로 더욱 흥미로운 맛과 질감을 시도할 수 있는데, 프랑스 육류 대체식품을 구입한 소비자의 33%은 제품 구입 시, 스위트 칠리같은 ‘흥미로운 맛’을 우선시한다고 답했다.
2) 다양한 형태로 식물성/채식 식품 출시하기
프랑스 소비자 10명 중 7명은 정기적으로 요리를 하며, 유제품 대체 제품 소비자의 57% 는 요리 사용 용도가 정해져 있는 제품을 원한다고 답변했다. 현재, 많은 식물성 유제품대체 제품들은 조리 시 기존 동물성 유제품 제품에 대해 대체가 가능하도록 고려하여 출시되었다. 하지만 소비자에게는 새로운 식물성 제품이 기존의 동물성 제품을 대체할 수 있을 것이란 확신이 부족하며, 요리하려는 레시피에도 적합한지 확신이 없다는 것이다.
실제로, 소비자가 식물성 대체 제품을 사용할 시 기존 레시피의 맛/질감을 유지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한 명확한 지침을 제공하는 브랜드는 거의 전무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때문에, 보고서에서는 식물성 육류/유제품 대체식품을 출시 시, 즉석 식사나 밀키트 등의 형태로 출시하여 소비자가 새로운 요리를 시도하도록 하는 방법이 매출에 효과적일 것으로 분석되었다. 실제로, 프랑스 소비자들의 30%가 ‘즉석식품/밀키트는 식단에 더 많은 식물성 식품을 추가할 수 있는 쉬운 방법이다’라고 답했으며, 32%는 ‘식물성 기반 즉석 식품이 매력적이다.’라고 답했다.6)
3) 식전주 ‘아페리티프(Aperitif)’ 시간은 식물성 식품과 함께!
보고서에 의하면, 식물성 기반의 식품 브랜드는 아페리티프 스낵을 집중 공략해야 한다고 분석되었다. 프랑스 소비자들의 3분의 1은 적어도 매주에 1번 아페리티프를 즐기는데, 54%는 아페리티프 즐겁다고 생각하며, 38%은 긴장을 풀고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해 시간을 보낸다고 답했다. 이러한 맥락으로, 소비자들에게 식물성 기반 식품에 대해 즐거움과 긍정적 이미지를 심어주기 위해, 식물성 기반 식품 출시 시 아페리티프 시간 때 소비하는 스낵으로서 소비자들에게 적극 어필해야 하는 것이다.
프랑스 식품 전문지 LSA에 따르면, 아페리티프 시간에 프랑스 소비자의 59%가 전통 육류 가공음식인 샤르퀴트리(Charcuterie)7)를 소비하며, 47%는 슬라이스 치즈를 먹는다고 한다. 육류와 치즈를 대체하기 위해, 육류/유제품을 대체하려는 식물성 기반 제품들은 맛, 질감, 형태 등을 다양화해야 할 것이며, 특히 새로운 기술을 적극 수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평가되었다.
특히, 돼지고기햄
의 대체 식물성 식품 등에 대해 여러 기술을 도입한 제품들이 출시되고 있다. 여러 식물성 기반 식품 스타트업에서는 식물성 육류의 맛을 실제 육류맛처럼 내기 위해 동물성 지방의 질감, 식감, 풍미 등을 모방하여 개발 및 상용화 중이다.
□ 시사점
본문에서 살펴본 것처럼, 프랑스에서의 식물성 기반의 대체 육류/유제품 시장은 소비자들의 꾸준한 관심과 정부의 지원, 투자 등으로 인해 잠재력이 높은 시장으로 평가된다. 한국산 육류나 유제품 원료 사용에 제한적인 한국 수출업체 입장에서는 해당 트렌드를 수출확대의 기회요인로 삼을 수도 있을 것이다.
특히, 식물성 기반 식품의 경우 스리라차, 간장, 마늘 맛 등 ‘흥미로운 맛’을 우선시하는 경향이 발견되며, 한국식품의 주요 이미지 중 하나인 식물성, 채식 등 건강한 이미지를 강조하고 한국식품의 이국적인 맛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유럽 식물성 기반 식품 시장에 진출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프랑스의 식물성 기반 식품 시장 진출 시 시장 특성과 현지 소비자 선호도에 대한 정확한 이해가 필요하다. 식물성 기반 식품 선호는 건강과 환경보호와 밀접한 관계가 있는 만큼, 프랑스인 소비자들의 기호에 맞는 채식, 설탕무첨가, 유기농, 건강기능, 재활용 용기사용 및 분해가능, 지속가능성 등 친환경적 요소를 디자인과 홍보전략에 적극 반영할 필요가 있다.
※ 출처
https://clients.mintel.com/content/trend/france-making-plant-based-food-palatable-to-consumers
※ 주석
1) “France: making plant-based food palatable to consumers”, 2024년 1월 31일 발표
2) Kantar Profiles/Mintel, 2022년 12월, 조사 대상 : 16세 이상의 프랑스 인터넷 사용자 1,000명
3) Kantar Profiles/Mintel, 2022년 7월, 조사 대상 : 지난 3개월 동안 육류 가공품을 섭취하고 구매한 16세 이상의 프랑스 인터넷 사용자 861명
4) Kantar Profiles/Mintel, 2023년 9월, 조사 대상 : 16세 이상의 프랑스 인터넷 사용자 1,000명
5) 프랑스에서는 점심 또는 저녁 식사 전 입맛을 돋우기 위해 술 한 잔과 견과류, 짭짤한 과자, 치즈, 소시지, 생채소 등을 먹는 아페리티프(Aperitif) 문화가 있으며, 가벼운 모임 시 아페리티프로 저녁 식사를 대신하기도 한다.
6) Kantar Profiles/Mintel, 2023년 5월, 2022년 12월, 조사 대상 : 16세 이상의 프랑스 인터넷 사용자 1,000명, 지난 6개월 동안 육류 대체식품을 섭취한 16세 이상의 인터넷 사용자 421명
7) 염지 가공한 돼지고기 식품을 이르는 말로, 프랑스에서는 육류를 냉동하는 기술이 등장하기 전에 고기를 저장하고 보존하기 위해 전통적인 방식으로 베이컨, 햄, 소시지, 콩피 등을 만들었다.
문의 : 파리지사 파리지사(paris@at.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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