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농수산식품 수출 120억2000만 달러 사상 최대
- 나명옥 기자
- 승인 2024.01.22 14:33
라면, 과자류, 음료, 쌀가공식품, 김치, 장류 증가세 두드러져
2023년 농수산식품 수출액이 120억2000만 달러로 전년보다 0.5% 증가하며 사상 최대를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중 농림축산식품 수출액은 90억3000만 달러로 전년보다 2.3% 증가했으며, 수산식품은 30억 달러로 4.6% 감소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사장 김춘진)는 “2023년 농수산식품 수출액 사상 최고 실적 달성은 고금리, 고물가 등 글로벌 복합위기로 국가산업 전체 수출이 7.5% 감소한 가운데 이루어낸 성과라 더욱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공사는 지난해 2월 김춘진 사장을 단장으로 하는 ‘K-푸드 수출 확대 추진단’을 출범, 수출업체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했으며. 농수산식품 수출 확대를 위해 국내외 추진반과 함께 생산관리부터 가공, 수출상품화, 바이어 알선, 해외 마케팅까지 전방위적으로 지원했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라면, 과자류, 음료, 쌀가공식품 등 가공식품이 높은 성장세를 보였으며, 전통식품인 김치, 장류의 증가세도 두드러졌다. 수산은 대표품목인 김 수출액이 최초로 1조원을 돌파했다.
K-콘텐츠 등 한류 확산으로 높아진 수요를 바탕으로 라면(9억5240만 달러)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4% 증가했으며, 소주는 역대 최초로 1억 달러 수출을 돌파했다. 김치(1억5560만 달러)는 글로벌 김치의 날 제정 효과 등으로 수출이 미국을 중심으로 전년보다 10.5% 증가했다.
과자류 수출액은 6억5910만 달러로 6.0%, 음료는 5억7240만 달러로 11.5%, 쌀가공식품은 2억1630만 달러로 18.9%, 장류는 1억1100만 달러로 12.7%, 김은 7억9150만 달러로 22.2%의 증가세를 보였다.
시장별로 보면 아세안, 미국, CIS 중심으로 증가세를 보였으며 일본, 중국, EU는 전년보다 감소했다. 특히 아세안에서는 딸기가 고품질 프리미엄으로 인정받아 지난해보다 29.3% 증가해 태국,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등에서 인기를 실감케 했다.
대 아세안 수출액은 24억6510만 달러로 전년보다 1.3% 증가했으며, 미국은 17억4130만 달러로 6.7%, CIS는 4억6190만 달러로 16.5%의 증가세를 보였다.
일본 수출액은 20억7460만 달러로 전년보다 4% 감소했으며, 중국 20억5240만 달러로 6.6%, EUㆍ영국은 7억3820만 달러로 2.3% 각각 감소했다.
김춘진 사장은 “올해도 고물가ㆍ고금리 장기화, 지정학적 위험(중동, 러ㆍ우, 中ㆍ대만) 등으로 어느 때보다 어려운 여건이지만, 공사는 지속적인 수출 유망품목 육성과 시장 다변화, 홍보 확대 등 다양한 지원으로 농수산식품 수출을 더욱 확대하고 K-푸드 수출 1000억 달러 시대의 초석을 다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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