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망 및 결산

동원산업, 작년 매출 8조9483억 전년보다 0.9% 감소…동원F&B, 매출ㆍ영업익 모두 증가

곡산 2024. 2. 15. 07:27

동원산업, 작년 매출 8조9483억 전년보다 0.9% 감소…동원F&B, 매출ㆍ영업익 모두 증가

  •  나명옥 기자
  •  승인 2024.02.14 15:37

 

동원그룹의 사업 지주사인 동원산업은 연결 재무제표 기준 지난해 매출이 8조9483억원으로 전년보다 0.9% 감소했다고 14일 밝혔다. 영업이익은 4644억원으로 6.1% 감소했다.

동원그룹 식품사업 부문은 국내 소비 침체에도 중저가 선물세트 등 상품 다양화 전략과 경영 효율화로 견조한 성장세를 보였으나, 포장재 사업 부문 등이 글로벌 경기 침체 영향으로 마이너스 성장한 데 따른 것이다.

식품사업 부문 계열사인 동원F&B는 전 사업이 고르게 성장해 지난해 매출이 4조3608억원으로 전년보다 8.4%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1667억원으로 29.5% 증가했다. 내식 수요 증가에 따라 참치캔 등 일반식품과 조미김, 냉장햄, 즉석밥 등 신선식품 판매가 늘었고 유제품 및 음료 부문도 안정적인 성장을 기록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B2B 종합식품기업 동원홈푸드, 온라인 식품 유통기업 동원디어푸드, 사료 제조ㆍ판매 기업 동원팜스 등 자회사도 실적 향상에 기여했다.

동원산업 사업 부문은 참치 어획 호조로 매출이 전년보다 5.7% 증가한 1조902억원으로 집계됐으나, 유통 영업 부문 부진으로 영업이익은 16.9% 감소한 1268억원에 그쳤다.

포장재 사업 계열사인 동원시스템즈는 코로나19 엔데믹에 따른 마스크 수요 감소와 미주 시장으로의 알루미늄 수출 감소로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모두 줄었다. 매출은 1조2767억원으로 전년보다 11.2%, 영업이익은 809억원으로 12% 감소했다.

동원그룹 관계자는 “수산, 식품, 포장재, 물류 등 그룹의 핵심 사업 전반에 경영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다”며, “경영 효율화와 수익성 개선을 통해 기존 사업의 내실을 다지는 한편, 미래 사업을 위한 과감한 투자로 지속가능한 성장 구조를 만들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동원산업은 14일 열린 이사회에서 1주당 배당금을 1100원으로 확정했으며, 배당성향은 연결 기준으로 13.4%에서 14.6%로 확대됐다. 동원F&B도 같은 날 열린 이사회에서 주당 배당금을 700원에서 800원으로 늘려 주주환원 정책에 동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