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미래의 식량부족. 곤충식에 관심도 높아져
- 외부전문가 기고
- 일본
- 오사카무역관 하마다유지
- 2022-01-28
환경문제에 관심이 많은 소비자가 많아지면서 기업들도 이미지 향상 도모, 소비자를 의식한 비즈니스 전개
이승종 Sanei 대표
세계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 식품폐기(Food loss & Waste). 먹을 수 있음에도 버려지거나 폐기되고 있는 식품폐기는 일본에만도 연간 약 570만 톤에 이른다고 한다. 한 사람이 연간 45kg이나 폐기하고 있는 셈이다. 식품폐기는 먹다 남긴 것이나 유효 기한이 지난 가정식품의 손실뿐만이 아니다. 대개는 식품의 생산, 가공, 유통 등의 프로세스에서 발생되는 사업분야의 식품 손실이 훨씬 크다.
이 가운데 주목해야 할 것이 공장에서 식품가공시 발생되는 상품성이 없어 버려지는 부분이나 찌꺼기 부분인데, 이는 사업적 식품폐기물로써 식품가공잔류물이다. 이 잔류물(찌꺼기)발생을 어떻게 효율적으로 활용할 것인가가 큰 과제로 남아 있는 게 현실이다.
<식자재 손실량 (2019년도)>
가정 분야 | - | - | 261t (46%) |
사업 분야 | 식품제조업 | 128t (22%) | 309t (54%) |
식품 도매업 | 14t (2%) | ||
식품 소매업 | 64t (11%) | ||
외식산업 | 103t (18%) |
[자료: 농림수산성]
이 난제를 풀 식재로 주목받고 있는 것이 바로 『식용 곤충』 이다. 식자재 손실, 즉 버려지는 식자재를 재활용한 귀뚜라미사료 개발에 성공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일본 도쿠시마대학과 GRYLLUS사가 산학협업을 통해 개발한 자동사육시스템은 일손을 대폭 줄이고 대량생산이 가능할 뿐 아니라, 순환형 푸드사이클이다. 이른 바 서큘러푸드가 그것이다. 식자재에서 쓰고 남아 버려지는 부분을 재활용하여 귀뚜라미 성장을 촉진시키는 사료로 활용하고 성장한 귀뚜라미는 단백질이 풍부한 식자재 원료로 가공되고, 이는 다시 새로운 식품으로 재탄생되어지는 지속가능한 푸드사이클이라 할 수 있다.
[자료 : GRYLLUS 홈페이지]
이 순환형 푸드사이클로 만들어진 식재는 다시 새로운 조화를 이루어 내고 변화에 따른 식량난문제와 환경문제개선에 기여할 수있게 된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소량의 사료로도 사육할 수 있는 귀뚜라미는 사육에 필요한 환경에 미치는 영향이 적어 친환경 식자재로써 각광을 받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귀뚜라미는 몸체가 작지만 풍부한 단백질과 아연, 철분, 칼슘, 마그네슘, 비타민, 오메가3등 인체에 필요한 영양소를 풍부히 함유하고 있어 차세대 단백질원이 될 것이라 전망된다.
귀뚜라미는 차세대 신 식자재(新 食資材)
영양밸런스에도 좋은 식재로 별칭 '육지의 새우'라고 일컬어질 정도로 뛰어난 맛과 식감 또한 매력 포인트로, 미래의 식재뿐만이 아니라 맛도 즐길 수 있다. 기술의 발전으로 지금은 쿠키나 카레, 라면 등 다양한 식품으로 개발·출시되고 있다.
[자료: GRYLLUS 홈페이지]
TV, 신문, 잡지등 각종 미디어도 관심을 보일정도로 관심이 커지고 있다. 귀뚜라미는 그 맛의 영역을 넓혀가고 있는 새로운 식재료로 자리매김 할 시대로 이미 진입해 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시사점
[자료: GRYLLUS 홈페이지]
어제 오늘의 문제는 아니지만 인류는 머지않아 심각한 식량부족에 직면할 것이라는 것이 끊임없이 제기되어 왔다. 최근들어 기후변화로 인한 생태계 파괴는 해를 거듭할수록 심각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일본정부는 2020년 6월 4일을 곤충의 날로 지정한 바 있고, TOYOTA그룹의 계열사인 Jtekt(오사카소재)도 IoT기술을 도입한 자동사육시스템을 개발하여 식용귀뚜라미 양산에 들어갔다고 한다.
한편, 일반 요식업계에서도 곤충식전문점도 등장했다. 이러한 곤충식 관련시장은 미래의 먹거리 식자재로 정착해 가면서 시장규모는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며, 영국의 유력 일간지 가디언에 따르면 유럽식품안전기구(EFSA)는 밀웜이나 귀뚜라미등의 곤충식을 안전식자재로 인정하겠다는 움직임이 이미 시작됐다고 전한 바 있어 향후 전 세계적으로도 곤충식 시장규모는 급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우리나라도 세계식량위기에 직면하기 전에 국민의 생명과 직결되는 식량안보에 대한 적극 대응과 더불어 식량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미래의 먹거리, 식량자원을 어떻게 확보하고 대처해 나가야 할 지를 심도깊은 고민을 해야 할 때가 아닐까 생각해 본다.
*자료 : GRYLLUS, Jtekt 홈페이지, 자체 자료
*해당 원고는 외부전문가가 작성한 원고로 KOTRA의 공식 의견이 아님을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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