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제1회 국제 식품상담 Week (JFEX2021) 참관기

곡산 2022. 1. 20. 08:47

제1회 국제 식품상담 Week (JFEX2021) 참관기

  • 현장·인터뷰
  • 일본
  • 오사카무역관 하마다유지
  • 2021-12-28
 

국제 식품상담회, 오사카에서 첫 개최

코로나로 늘어난 식품 통판시장, 전년대비 13% 증가

오징어 게임 영향으로 한국 라면 인기

전시회 개요

 

전시회 명 1회 국제 식품상담 Week(JFEX2021)

개 최 장 소 INTEX Osaka (일본 오사카시)
개 최 기 간 2021. 11. 17(수) ~ 19(금) (3일간)
홈 페 이 지 https://www.jfex.jp/ja-jp.html
개최 주기 일년에 한 번
주 최 RX Japan
참가기업 수 131개사 (해외 기업 22개사 포함)
참관객  수 10,327
주 요 품 목 식품 및 주류 전반, 과자, 조미료, 축산물, 농수산물, 냉동식품 등
구성 전시회 가공식품 EXPO, 와인·사케 EXPO, 육·유제품 EXPO
<동시 개최전시회>
5회 “일본의 식품” 수출 EXPO

자료: 전시회 홈페이지

 

전시회장풍경

전시회 외관
 
JFEX2021 전시관
 
 
5 일본의 식품 수출 EXPO 전시관

 
 
 

자료: KOTRA 오사카 무역관

 

11월 17일에서 19일까지 3일간 인텍스 오사카 전시장에서 1회 국제 식품상담 Week(JFEX2021)가 개최되었다전시회는 냉동식품과 레토르트 식품, 농수산물 등이 전시되는 '가공식품 EXPO', 와인과 위스키, 맥주, 사케 등을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와인 사케 EXPO', 축산물, 축산가공품, 유제품이 전시되는 '유제품 EXPO'  3개의 전문전시회와 수출을 목적으로 개최된 5회 '일본의 식품' 수출 EXPO로 구성되어 있다.

 

참가기업 수는 해외 기업 22개사를 포함한 131개사, 10,327명이었으며 한국 기업 10개사가 들어간 한국관은 주최자인 RX Japan이 운용하였다. 한국관에서는 통역원의 안내에 따라 언제든지 온라인 상담을 할 수 있는 하이브리드식 부스로 바이어를 대응하고 있었으며 삼양재팬은 단독 부스로 불닭 볶음면이나 드라마‘오징어게임 열풍으로 일본에서도 인기가 폭발했다는 삼양라면을 전시하며 바이어들과 활발한 상담을 진행하고 있었다. 방일하기 어려운 해외바이어 경우는 RX Japan 직원이 부스를 이동하면서 안내 및 통역을 하며 마음에 드는 부스가 있으면 현장에서 바로 화상미팅을 하는 방식으로 참관하였다.

 

집콕 소비로 활성화되는 식품 통신판매 시장

 

일본의 슈퍼마켓은 식품·의류, 생활 잡화를 취급하는 종합 슈퍼(GMS) 식품을 중심으로 취급하는 식품 슈퍼로 구분돼 식품의 매출액 70%이상으로 면적 250이상의 슈퍼가 식품 슈퍼라고 정의되고 있다.

 

2020  시점에서 일본의 식품 슈퍼 점포 수는 20,604 점포이며, 판매 규모는 전년대 +0.4% 155100 엔으로 예측되고 있다. 식품슈퍼시장은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집콕 수요가 발생하고 가성비가 뛰어난 'Gyomu Super'(본사:효고현) 매출액이 전년대비 13.8% 증가한 3408 엔을 기록하는  성공적인 기업들도 적지 않다. 그러나 소비자들이 가성비를 우선시하는 추세가 계속되고 있고 이익 압박, 물류비 급등과 인력 부족  부정적인 요소도 안고 있어 업계 전체가 호황인 것은 아니다.

 

한편, 코로나19 사태로 온라인 시장이 호조를 보이고 있으며 식품 홈쇼핑 시장 또한 예외는 아니다2020년도 국내 식품쇼핑몰 시장 규모는 소매금액 기준으로 전년도에 비해 13.1% 증가한 43057 엔을 기록하며 처음으로 4 엔을 돌파했다장기 저장이 가능한 , 음료, 라면, 인스턴트 식품, 시리얼 등이 매출이 크게 늘며 자숙 기간이 장기화됨에 따라 집에서 지내는 시간을 충실하게 하고 싶다는 요구가 높아져 평소보다 맛있고 고품질의 식품 구매가 늘어나고 있다.  트렌드는 2021 이후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식품 통판시장 규모 추이>

(단위: 백억 엔)

주: 2021년 이후는 예측치, 소매 기준

자료: 야노경제연구소

 

기업 인터뷰

 

ㅇ 삼양재팬(참가기업)

Q1. 일본에서 영업하는데 어려움이 있는지와 현재 일본 유통상황을 알고 싶습니다.
A1. 일본에서 현지법인을 2019년에 설립했고 한국 슈퍼를 중심으로 납품하고 있습니다. 한류붐으로 불닭볶음면이 유행되었고 드라마 ‘오징어 게임’에 나온 것을 계기로 당사 라면이 갑자기 인기상품이 되기도 했습니다. 매운 라면 시장이 한류붐으로 인해 커지고 있고 부스를 방문해준 바이어들이 호위적으로 받아주고 감자면 등 여러 아이템을 소개하였는데요. 어려움이라기 보다 과제의 일환으로 앞으로 GMS 등 대형 마트도 개척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대형마트는 일본어 표기로 제작을 해야 하고 스티커를 붙여서 판매하는 것은 안되는 경우도 많기 때문입니다.

 

ㅇ 참가기업 A사(조미료, 향신료)

Q1. 코로나 영향은 얼마나 있었나요?
A1. 매출은 조금 떨어졌습니다. 슈퍼 판매용은 호조하지만 식당용 소스, 양념 등은 영향이 컸습니다.
Q2. 바이어들의 반응은 어땠는지
A1. 참관객이 생각보다 많아서 신규로 만나는 바이어들이 꽤 있었습니다. 해외로 판로를 가지고 있는 바이어도 있었고 OEM 가능성을 타진하는 바이어도 있었습니다.

 

ㅇ 참관기업 K사(식품 유통상)

Q1. 한국관을 방문하신 이유는?
A1. 주최자 안내로 한국관을 방문했는데 생각보다 흥미로운 제품(과자류)이 있었습니다. 유튜브에서 한국 식품을 소개하는 일본 유튜버가 있는데 항상 재미있게 보고 있습니다. 달고나커피처럼 소비자가 재미로 개발한 것이 제품화돼서 일본에 전파되는 경우도 있어서 유튜브에서 관심을 가지고 한국 가공식품을 찾기도 합니다. 실제로 수입하려면 업체까지 발굴하기가 어려운데 이런 전시회를 통해서 만나는 기회가 더욱 생겼으면 합니다.

 

ㅇ 참관기업 F사(식품 수입상)

Q1. 한국식품에 대한 소비자의 반응은?
A1. 한국 가공식품(레토르트식품이나 건강식품, 음료 등)을 인터넷으로 수입판매하고 있는데, 소비자들은 ‘한국에서 인기 있다’는 것을 강조하거나 Made In Korea를 강조한 제품을 찾는 것 같습니다. 당사가 취급하는 제품은 아니지만 ‘지구구미’라는 유럽산의 과자가 한국에서 인기가 생겨 일본에서도 인기가 생긴 경우가 있습니다. 한국산이 아니더라도 한국에서 인기 있다는 것을 듣고 구매하는 소비자가 많다는 것은 반드시 한국산이 아니라도 된다는 것힌데요, ‘한국’과 가까워지고 싶다는 의미라고 생각합니다.
Q2. 한국에서 식품을 수입할 때 어려운 점은 없는지
A2. 수입할 때는 이미 식품검사도 하고 문제 없는 상태에서 수입하기 때문에 특별히 문제가 되는 일은 없는데, 먹는 것이기 때문에 수입 및 판매 후에도 신경을 써야 합니다. 소비자 클레임이 들어오면 교환, 환불, 원인 분석을 해야 하는데 한국 공급사의 협력이 필요합니다. 한국 공급사는 수출하면 일이 끝났다고 생각하지만 일본 시장에서는 당사가 모든 책임을 져야 하는 관계로 한국 공급사를 선정할 때는 대표자나 담당자의 이해력, 대응력, 친밀성 등도 고려하고 있습니다.  

 

ㅇ 참관객 AK사(가공식품 유통사)

Q1. 수입품의 수입 장벽이 낮아지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실제로는 어떤지요?
A1. 일본에서도 식품표기 위장 사건이 있었던 듯이 소비자는 저가품에 대해 예민합니다. 오히려 수입 시 엄격하게 검사를 하기 때문에 수입품이 더욱 안전하다고 생각하는 소비자도 있습니다. SNS를 통해 정보가 바로 전달되는 시대라 품질에 신경을 써야 하는 상황이며 한국 제품이든 중국 제품이든 소문이 나면 바로 전파되므로 수입장벽이 낮아진 대신에 리스크도 있다는 것은 인지하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Q2. 한국 기업이 일본에 진출하려면 어떤 방법이 효과적일까요?
A2. 소스류라면 일본 요리와의 조합을 소비자에게 제안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집에서 한국 요리를 만들지 않아도 한국 소스를 쓸 수 있게 유도하는 것이 수요 확대에 연결된다고 생각합니다. 일본에서 판매되고 있는 신라면 봉지를 보면 토마토쥬스를 넣으면 맛이 부드러워진다, 또 다른 맛과 만날 수 있다 식의 설명이 들어가 있습니다. 그리고 한국에서는 어떻게 하는지 모르겠지만 일본 사람을 대상으로 하는 먹는 법을 제안하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한국 식품도 어레인지를 하면 일본 식품에도 잘 맞는 부분이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시사점

 

일본의 식품 전시회 중에서는 Foodex Japan(매년 3월 개최)이 유명한데, JFEX도 큰 전시회로 성장하는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다. 2회는 도쿄에서 2022 6월에 개최되는데 주최자 담당자에 의하면 이미 이번에 참가한 한국 기업으로부터도 신청을 받고 있다고 한다이번에 동시 개최로 '일본의 식품' 수출 EXPO가 개최되었는데 두 가지 포인트가 있었다.

 

첫째는 수입 기업을 편하게 찾을 수 있다는 점이다. 수출을 목적으로 한 전시회라 수출을 희망하는 일본 기업이 참가하지만, 수출 실적이 있는 기업은 수입 경험도 있는 경우가 많아 수출국의 파트너로부터 수입 제의를 받는 일도 적지 않다고 한다. 수출 경험이 없는 기업은 지자체 공동부스에서 전시하는 경향이 있고 전시회 홈페이지의 기업 소개란에는 어느 나라로 수출하는지 게재되어 있다. 한국으로 수출하는 기업도 보였다. 이러한 기업들을 리스트 업 해두면 한국 상품을 제안하는데 효과적일 것으로 생각된다.

 

2번째는, 제품을 어필하는 방법을 연구할 수 있다는 점이다. 어느 전시회나 그렇지만 일본 기업들은 대부분 부스에 앉아 있거나 스마트폰을 보고 있지는 않는다. 같은 회사 유니폼을 입고 경품과 함께 자료를 적극적으로 건네오는 기업도 많다. 멈춰선 참관객들에게 경품을 주면서 입장증에 있는 바코드를 바코드 리더로 스캔하여 회사정보를 얻는다. 일본 기업은 명함을 교환하는 것에 부담을 느끼는 사람도 적지 않는데 바코드는 명함 교환보다는 부담이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 기모노를 입거나 표고버섯의 인형을 입고 어필하는 기업도 있고 열심히 어필하는 기업의 열기를 느낄 수가 있다. 차 등의 경우 일본의 상징인 후지산을 배경으로 부스를 디자인하거나 차를 눈으로도 즐길 수 있도록 디자인한 용기 등 한 번 부스에 멈춰 서고 싶은 분위기를 만드는 기업도 많다.

 

참관객 인터뷰에서도 언급되었지만 한류 열풍으로 한국 식품의 인지도가 높아지고 있다. 그런데 한국 음식이 맵다는 이미지가 있고 매운 음식을 매일 먹기에는 어렵다는 소비자도 적지 않다. 조금이라도 수요를 확대하기 위해서는 일본인의 입맛에 맞는 어레인지 방법을 제안하는 것도 수요 확대에는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자료: 전시회 및 기업 홈페이지, 야노경제연구소, KOTRA 오사카 무역관 자체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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