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2021년 일본 경제동향 및 2022년 경제 전망

곡산 2022. 1. 14. 11:33

2021년 일본 경제동향 및 2022년 경제 전망

  • 경제·무역
  • 일본
  • 도쿄무역관 하세가와요시유키
  • 2021-12-06
 

2021년 네 차례에 걸친 일본 정부의 긴급사태 선언에 따라 경기 위축

10월부터 위드 코로나 시행과 함께 완만한 경기 회복세 전망

코로나19와 사투를 벌인지 2년차가 되는 2021년은 일본 국민들의 이동을 제약하는 긴급사태 선언의 발동·해지·연장 등이 반복된 한 해였다. 2021년 일본 경제 동향을 개괄하면서 코로나19 확산과 2020년 도쿄 올림픽의 경제적 영향, 한·일 간의 수출입 변화 등을 되짚어 보고자 한다.

 

코로나19 이후 일본의 경제성장률 추이 

 

코로나19 사태 발발 첫 해인 2020년 일본의 경제 성장률을 실질 GDP 기준(내각부 발표 GDP 통계 기준)으로 살펴보면, 2020년 1분기 이후부터 코로나19 확산의 영향을 받기 시작해 전년대비 ▲4.4%를 기록했다. 2020년은 코로나19의 영향을 1년 내내 받은 한 해로, 그 하락 폭은 리먼 사태가 발생한 2008년(▲3.6%)을 뛰어넘어 직접 비교 가능한 1995년 이후 최대 규모였다. 사실상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최악의 침체였다고 할 수 있다. 일본 정부가 소비세율을 8%에서 10%로 올린 2019년 이후 일본은 2년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는데, 이 역시 리먼 사태의 영향을 받은 2008년과 2009년 이후 11년 만에 있는 일이었다.

 

그 이듬해인 2021년 1월 일본은 두 번째 긴급사태와 함께 새해를 맞이했다. 2020년 연말에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폭증하며 의료 체계가 붕괴 위기에 놓이게 되자 음식점을 대상으로 영업시간 단축 및 주류 판매 중단을 요청하며 사실상 록다운 조치를 취했다. 이러한 영향으로 인해 2021년 1분기 실질 GDP 성장률은 전년대비 ▲1.1%(연간 환산으로는 ▲4.1%)로 3분기만에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첫 번째 긴급사태 선언 때 GDP성장률이 전기 대비 ▲8.0%를 기록했던 것과 비교하면 충격의 여파는 다소 완화된 양상이다. 세부 내역을 살펴보면, GDP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개인소비가 전기 대비 ▲1.3%로 3분기만에 마이너스로 전환됐다. 긴급사태 선언에 따른 외출자제, 음식점 단축영업 등이 소비를 억누르며 특히 자동차, 의류, 외식 분야에서 큰 타격을 받았다. 소비와 더불어 일본 경제의 주축을 이루는 설비투자도 전기대비 ▲1.0%로 2분기만에 마이너스로 전환됐다.

 

일본 정부의 긴급사태 선언은 2021년 3월에 해제됐다. 그러나 다시금 신규 확진자 수가 폭증하며 다음 달인 4월 하순에 세 번째 긴급사태 선언이 발령됐다. 주류 제공 요식업, 일정 인원 규모 이상의 이벤트 부문 등을 중심으로 경제활동 억제가 실시됐지만 왕성한 소비의욕 등이 기폭제가 되어 2분기 개인소비는 소폭이지만 플러스로 전환됐다. 반도체 제조장비 등 생산용 기계, DX 수요 대응과 관련된 설비투자 그리고 주택 투자도 플러스 전환에 기여했다. 동기 실질 GDP 성장률은 전기 대비 +0.4%(연간 환산으로는 +1.5%)로 소폭이지만 플러스로 전환됐다.

 

그러나 3분기 실질 GDP 성장률은 전기 대비 ▲0.8%(연간 환산으로는 ▲3.0%)로 시장의 사전 예측치(▲0.56%. 일본경제연구센터 ESP 포캐스트 조사)보다 크게 부진한 수치를 기록했다. 하락 폭이 이처럼 커진 것은 개인소비(전년 대비 ▲1.1%), 설비투자(▲3.8%), 수출(▲2.1%) 등 주요 항목들이 모두 부진한 실적을 보였기 때문이다. 더불어 주택 투자와 공공 투자도 감소했다. 그 배경에는 재택 근무의 증가, 집콕 소비 수요의 사이클 소진,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에 따른 외출자제와 개인소비 위축 그리고 동남아시아로부터의 반도체 등 부품 공급난에 따른 자동차 대폭 감산 등이 존재한다.

 

일본경제연구센터에서 발표한 4분기 실질 GDP 성장률 예측 평균치(11월 10일 기준)는 전기 대비 +4.9%(연간기준)로 1년만에 맞는 높은 성장률이 기대되고 있다. 최대 요인은 9월 말 긴급사태 선언 해제 이후 개인소비를 비롯한 서비스 관련 소비 회복에 대한 기대감때문이다. 한편 중국경제의 성장 침체, 반도체 등 부품 부족에 따른 자동차 감산, 국제적인 원자재 가격 폭등에 따른 경기 하방 리스트도 다수 존재하는 상황이므로 4분기 실질 GDP 역시 예상치를 밑돌 것으로 추정된다.

 

일본의 실질 GDP 성장률 장기 추이

(단위: %)

자료: 일본 재무성 무역통계에 기반해 KOTRA 도쿄 무역관 작성

 

2021년 일본 사회의 주요 이슈(정치/경제 분야)

1월 - 일본/영국 EPA 발효
- 두 번째 긴급사태 선언 발령(코로나19 대응)
2월 - NIKKEI 평균주가가 30년만에 3만 엔대 회복
- 백신 접종 개시(의료 관계자부터)
3월 - 21년 예산 통과. 106조 엔. 9년 연속 역대 최대 규모
- 동일본 대지진 10주년
4월 - 세 번째 긴급사태 선언
7월 - 네 번째 긴급사태 선언
- 코로나19로 인해 1년 연기됐던 도쿄 올림픽 개최(1964년 이후 두 번째 개최)
10월 - 10월 1일부로 긴급사태 전면 해제
- 기시다 후미오 100대 총리 취임
- 중의원선거. 자민당 단독으로 절대 안정 다수 확보
- 마나베 슈쿠로가 노벨 물리학상 수상

 

2022년 주요 정치/경제 일정

2월 - 베이징 동계 올림픽
4월 - 가스 도관 사업 법적 분리
- 도쿄증권거래소 3시장 재편 실시
- 성인 연령 만 18세로 하향 조정
6월 - 통보자 보호 강화한 개정 공익통보자보호법 시행
7월 - 참의원 선거
9월 - 오사카 증권거래소 휴일거래 개시(JPX)
- 일본 중국 국교정상화 50주년
연내 - 처방전 전자화 운용 개시
- 아이치 현에 지브리 파크 개장
- 호쿠리쿠 신칸선 연장. 서 규슈 신간선 개통

 자료: KOTRA 도쿄 무역관 작성

 

코로나19 및 도쿄 올림픽이 경제에 미친 영향

 

그렇다면 코로나19와 도쿄 올림픽이 일본 경제에 미친 파급효과는 어느 정도였을까? 노무라 종합연구소에 따르면 긴급사태 선언으로 인한 경제 손실은 2회차(2021년 1~3월)가 6조3000억 엔, 3회차(2021년 4~7월)가 3조2000억 엔, 4회차(2021년 7~9월)가 5조7000억 엔 규모에 달한다. 한편 도쿄 올림픽 개최로 인한 경제적 효과는 당초 1조8108억 엔으로 추정됐으나 무관중 개최로 인한 입장권 구입 및 관련 소비(교통비, 숙박비 등) 감소를 반영하면 1조6771억 엔 정도로 추정된다. 코로나19 상황 악화로 인한 긴급사태 선언이 잇따라 시행되면서 올림픽 개최를 통한 경제적 효과는 코로나19에 따른 경제적 손실의 3분의 1 정도를 상쇄하는 데 그쳤다.

 

긴급사태 선언과 도쿄 올림픽이 2021년 경제성장률에 미친 영향

(단위: 조 엔)

  1~3월 4~6월 7~9월
① 도쿄 올림픽의 경제효과 - - 1.68
② 긴급사태 선언에 따른 경제손실 6.28 3.20 5.70
 합계(= ① + ②) 6.28 3.20 4.02
 전기와의 격차 6.28 3.08 0.82
⑤ 경제성장률에 대한 영향(전기대비 연률 환산) 17.0 8.04% 2.20

자료: 노무라 종합연구소

 

코로나19 이후 한·일 수출입 변화

 

이어서 한·일 경제관계를 파악해보기 위해 한국과 일본 사이의 수출입 동향을 살펴보도록 하자. 2021년 일본의 대한국 수입은(2021년 1~9월 기간 합산) 전년대비 19.9% 증가했으며, 대한국 수출은 전년대비 19.5% 증가해 수출과 수입이 모두 전년대비 플러스를 기록했다. 또한 2021년 1~9월의 수출입 합계가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동기간 수출입 합계를 상회했다. 2021년 한·일 양국 간의 무역은 적어도 수치상으로는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돌아갔다고 볼 수 있다.

 

이어서 품목별 수출입 동향을 살펴보자. 아래의 표는 일본의 대한국 수입 통계를 나타낸 표로,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과 올해 2021년을 비교해 회복세가 큰 순서에 따라 정렬한 것이다. 상위권부터 순서대로 살펴보면 로듐과 팔라듐 등 주로 자동차 배기가스 정화 촉매로 사용되는 백금족 금속이 가장 높은 회복세를 보였다. 세계적인 탈탄소 움직임에 따라 일본정부의 환경규제가 강화되면서 해당 품목에 대한 수요가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이어서 선박류도 높은 회복세를 보였는데, 이는 올해 1~9월 일본 선박회사의 한국 LNG선 대형 발주가 주요 원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파악된다. 인조향료류의 경우,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2019년부터 2021년까지 지속적으로 대한국 수입이 증가하고 있다. 기존에는 무향이나 미세한 향을 선호했던 일본 소비자들이 최근 몇 년간 뚜렷하고 개성이 강한 향을 즐기는 풍조가 확산됐고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집에 머무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기분 전환에 도움을 주는 향료에 대한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전산기, 전화기, IC는 코로나19 여파로 일시적으로 감소했으나 이미 코로나19 이전 수준 이상을 회복하며 강력한 경쟁력을 보여주고 있다. 정유/향료/화장품류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코로나19로 인한 외출 자제 및 마스크 착용 일상화에 따라 일본 화장품 기업은 실적 부진을 면치 못했으나 제4차 한류붐에 힘입어 젊은 여성들 사이에서 K-뷰티가 큰 인기를 끌면서 한국 화장품 수입은 오히려 증가했다.

 

골프용품은 골프 인구 감소에 대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현재로서는 코로나19 상황에서도 손쉽게 즐길 수 있는 아웃도어 스포츠로써 젊은 층을 중심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식료품 가공기계는 외식 기피 및 재택 시간 증가에 따라 수요가 늘어났으며 그 밖에도 인건비 등의 비용 억제, 안전위생 강화, DX 수요 확대에 따라 수입이 증가했다.

 

최근 이목을 끌고 있는 핫 이슈/트렌드 관련 품목, 한국 화장품, 중장기 계약형 품목 등은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타격을 크게 받지 않은 양상이다. 일본의 국가별 수입 금액 기준으로 살펴봤을 때도 전 세계 평균이나 여타 대일 수출 상위권 국가들과 비교해 한국은 코로나 쇼크의 영향이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었다고 말할 수 있다.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의 회복도 순조로워(2019년 대비 2021년 수입 +22.4%) 역사적 팬데믹 난국 속에서도 한국의 대일 수출은 비교적 선방했다고 볼 수 있다.

 

일본의 대한국 수입 통계(품목별.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의 회복 수준 랭킹)

(1~9월 기간 누계액 기준. 증감률은 2021/2019 내림차순)

 
(단위: 1,000엔,  %)
Rank1
A
Rank2
B
개황품명 수입금액 증감률
2019 2020 2021
B
2020/2019 2021/2020 2021/2019[A
1 62 로듐 1,869 3,408,751 20,025,967 182,283.7 487.5 1,071,380.3
2 101 선박류 72,254 75,798 6,323,561 4.9 8,242.6 8,651.8
3 102 선박 72,254 75,798 6,294,646 4.9 8,204.5 8,611.8
4 103 화물선/화객선 72,254 75,798 6,294,646 4.9 8,204.5 8,611.8
5 109 팔라듐 87,551 769,907 5,869,469 779.4 662.4 6,604.1
6 274 맹장지(미닫이 문 등의) 1,851 44,312 62,620 2,293.9 41.3 3,283.0
7 51 백금족 금속 1,112,034 6,027,635 30,029,360 442.0 398.2 2,600.4
8 251 설탕 7,432 19,898 118,076 167.7 493.4 1,488.8
9 217 알루미늄 등의 스크랩 28,827 89,346 356,656 209.9 299.2 1,137.2
10 213 원피 및 모피(미가공) 68,565 309,448 411,273 351.3 32.9 499.8
11 214 원피 68,565 309,448 411,273 351.3 32.9 499.8
12 262 목화씨 13,596 114,720 77,679 743.8 -32.3 471.3
13 134 서적/신문/잡지 649,651 800,192 3,387,269 23.2 323.3 421.4
14 257 살아있는 동물 20,082 15,295 88,150 -23.8 476.3 339.0
15 294 새우 3,716 300 15,345 -91.9 5,015.0 312.9
16 148 비철금속광 638,847 239,152 2,615,456 -62.6 993.6 309.4
17 298 2륜자동차/원동기자전거 2,170 75,571 7,033 3,382.5 -90.7 224.1
18 263 귀석 및 반귀석 24,618 63,504 77,200 158.0 21.6 213.6
19 175 니켈 및 그 합금 346,970 675,681 1,070,605 94.7 58.4 208.6
20 188 몰리브덴광 279,863 137,280 841,488 -50.9 513.0 200.7
21 147 백금 918,787 1,427,731 2,628,741 55.4 84.1 186.1
22 205 맥주 161,117 167,518 456,563 4.0 172.5 183.4
23 202 육류 및 그 조제품 198,262 296,345 536,912 49.5 81.2 170.8
24 160 동광 638,847 239,152 1,659,795 -62.6 594.0 159.8
25 32 경유 22,319,011 25,703,532 56,968,263 15.2 121.6 155.2
26 265  목제 건축구 및 건축용 목공품 30,180 113,284 74,869 275.4 -33.9 148.1
27 275 인조향료류 23,354 41,538 56,091 77.9 35.0 140.2
28 16 은 및 백금족 58,157,290 82,474,484 138,926,154 41.8 68.4 138.9
29 282 전기 냉장고 17,180 21,476 40,170 25.0 87.0 133.8
30 299 속옷류 3,100 4,194 6,626 35.3 58.0 113.7
31 224 조제석유 첨가제 163,261 165,755 322,174 1.5 94.4 97.3
32 22 은 및 은을 코팅한 금속 57,045,256 76,446,849 108,896,794 34.0 42.4 90.9
33 23 57,045,256 76,446,849 108,895,988 34.0 42.4 90.9
34 12 비철금속 93,308,671 109,762,851 178,026,091 17.6 62.2 90.8
35 260 채유용 씨앗/견과류 45,577 137,131 83,635 200.9 -39.0 83.5
36 261 기타 채유용 종자 45,577 137,131 83,635 200.9 -39.0 83.5
37 66 전산기기(주변기기 포함) 10,201,185 8,931,153 18,666,857 -12.4 109.0 83.0
38 267 점분 40,710 39,565 70,218 -2.8 77.5 72.5
39 132 전화기 2,082,761 6,172,320 3,536,089 196.4 -42.7 69.8
40 215 조정기기 및 계산용구류 238,347 323,656 401,790 35.8 24.1 68.6
41 15 IC 86,464,362 75,881,033 142,709,011 -12.2 88.1 65.0
42 33 의약품 33,517,387 40,840,226 55,297,857 21.8 35.4 65.0
43 269  주석 및 그 합금 42,062 33,680 68,107 -19.9 102.2 61.9
44 82 곡물 및 그 조제품 7,253,485 9,344,291 11,637,421 28.8 24.5 60.4
45 34 정유/향료/화장품류 32,654,865 48,112,949 52,342,623 47.3 8.8 60.3
46 227 호르몬 154,214 131,454 246,849 -14.8 87.8 60.1
47 174 골프용품 685,620 620,999 1,075,610 -9.4 73.2 56.9
48 199 식료품 가공기계 380,214 430,874 586,178 13.3 36.0 54.2
49 211 번식용 씨앗/과실/포자 280,178 367,552 422,387 31.2 14.9 50.8
50 123 과실 2,965,929 3,923,800 4,438,180 32.3 13.1 49.6
전체 수입 251,176,368 230,305,815 307,498,032 -8.3 33.5 22.4
 주: 1) 상기 데이터는 HS코드에 따라 분류된 무역통계를 일본 재무성이 직관적으로 이해하기 쉬운 품목별로 분류해놓은 개황품 통계
2) 은 <증감률 2021/2019> 내림차순, 는 <수입금액 2021> 내림차순 순위

3) 개황품은 서로 다른 층위의 품목을 동일선상에서 취급하기 때문에 그 순위는 어디까지나 참고용임.

자료: 일본 재무성 무역통계

 

2022년 일본경제 전망

 

마지막으로 2021년 일본 경제 현황을 토대로 2022년 일본경제 전망 예측을 살펴보려고 한다. IMF의 2022년 세계 경제 예측 통계에 따르면 코로나19의 재확산과 세계적인 인플레이션으로 경제성장 하방 압력이 크다고 지적하고 있다. 일본의 2021년 경제성장률에 대해서는 4회차 긴급사태 선언 발령을 반영해 7월에 발표한 예측치 대비 0.4포인트 감소한 +2.4%를 제시한 반면, 2022년은 백신 보급 효과를 기대하며 +3.2%를 제시했다. OECD의 경제 예상도 세부적인 예측치에는 차이가 있지만, 기본적인 성장 기조는 일치하므로 2022년 일본경제는 견조한 성장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IMF, OECD의 실질 경제성장률 예상

(단위: %)

 
2021
2022
IMF
OECD
IMF
OECD
 일본
2.4(2.8)
2.5(2.6)
3.2(3.0)
2.1(2.0)
  (세계)
5.9(6.0)
5.7(5.8)
4.9(4.9)
4.5(4.4)
 미국
6.0(7.0)
6.0(6.9)
5.2(4.9)
3.9(3.6)
 중국
8.0(8.1)
8.5(8.5)
5.6(5.7)
5.8(5.8)
  EU
5.0(4.6)
5.3(4.3)
4.3(4.3)
4.6(4.4)
 한국
4.3(4.3)
4.0(3.8)
3.3(3.4)
2.9(2.8)

주: 괄호 안은 전회 발표(IMF 7, OECD 5) 예측치. 화살표는 전회보다 개선된 경우를 ↑로 표시

OECD EU <Euro area 17>

자료: IMF ”World Economic Outlook 10-2021”, OECD “Economic Outlook 9-2021”

 

일본의 정치 상황으로는 10월 말 선거로 본격적으로 출범한 기시다 내각의 향방을 주시해야 할 것이다. 앞선 중의원 선거를 통해 여당인 자민당이 17개 중의원 상임위원회장을 모두 독점했고 법안의 자력 가결처리가 가능한 <절대안정 다수> 의석을 확보했기 때문에 안정적 국정 운영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2022년 여름에는 참의원 선거도 예정돼 있기 때문에 눈에 보이는 정치적 성과가 요구되는 이상, 적극적인 경제 정책을 추진할 것이라는 기대도 높다.

 

성장과 분배의 양립 및 선순환을 지향하는 <새로운 자본주의>를 표방하며 출범한 기시다 내각이지만 현재로는 아베·스가 정권과 같은 노선의 정책도 많기 때문에 얼마나 실효성있는 정책을 내놓을 지는 아직 미지수다. 우선은 만 18세 이하 미성년자에게 10만 엔 상당의 현금과 쿠폰 지급을 결정했는데(연간 수입 960만 엔을 초과하는 자는 지원 대상 외), 노무라 종합연구소의 분석에 따르면 지급 총액은 1조6550억 엔에 이르며, 개인소비를 6630억 엔 늘리는 경제적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 11월에는 정권 차원의 경제정책 기본방침을 논의하는 <경제재정 자문회의>를 개최해 추가경제 대책과 2022년도 예산안 편성 논의에 들어간 상태로, 이 <기시다노믹스>의 결과물이 주목된다.

 

마지막으로 향후 일본 경제에 리스크로 작용되는 점도 간단히 다루도록 하겠다. 2022년 한 해에 가장 경계해야 하는 것은 올해와 마찬가지로 유럽을 중심으로 다시 재확산 양상을 보이고 있는 코로나19 바이러스다. 현재 일본 국내는 집단면역이 달성된 것이 아니냐는 말이 나올 정도로 코로나19 상황이 호전된 상태지만, 새로운 변종 바이러스의 출연 가능성 이외에도 선진국과 개도국 간의 백신 접종격차 문제도 여전히 과제로 떠오르고 있어 전 세계 차원에서의 팬데믹 수습에는 아직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그 밖에도 글로벌 공급망 체계의 부하 가중, 국제적 원자재 가격 상승, 인플레이션 가속화(테이퍼링, 스태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 지정학적 리스크(중국, 러시아, 북한, 아프가니스탄 등) 등 경기 하방 리스크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다.

 

 

자료: NIKKEI 신문, 일본 재무성, IMF, OECD, 노무라 총합연구소 등의 자료 및 KOTRA 도쿄 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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