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타임즈=류빈 기자] 식품업계가 최근 지역 경제 활성화와 동반 성장을 위해 적극적인 투자에 나서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샘표, 동원홈푸드, 하림, CJ제일제당 등 식품기업들이 지자체와 협약을 맺고, 해당 지역에 식품을 생산하는 단지를 설립하는 등 대규모 시설 투자에 나섰다. 이를 통해 지역 경제 활성화는 물론 지역 인재 고용을 위한 일자리 창출에 나서겠다는 각오다.
업체별로는 샘표가 익산시와 손잡고 정부의 식품 클러스터 조성에 동참키로 했다.
샘표는 지난 20일 전북 익산시청에서 박진선 대표와 정헌율 익산시장, 소병홍 익산시의회 의장, 조호일 전북도 농식품산업과장, 윤태진 국가식품클러스터지원센터 이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국가식품클러스터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익산시에 조성된 국가식품클러스터는 세계적 수준의 연구개발 시설과 다양한 기업지원 프로그램을 갖추고, 식품 산업의 고부가 가치 창출을 지원하는 식품 전문 산업단지다.
샘표와 국가식품클러스터는 이번 투자 협약을 통해 식품 연구와 기술 지원을 위한 제반 업무에 협업할 예정이다. 샘표는 국가식품클러스터에 500억 원 규모의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동원홈푸드는 충북 충주에 대규모 투자를 통해 식품사업을 확대한다. 물류, 생산, 유통 등을 통합 운영할 수 있는 식품종합유통센터를 충북 충주에 신설해 한 단계 더 도약할 계획이다.
동원홈푸드는 지난 14일 충청북도∙충주시와 투자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동원홈푸드는 615억 원을 투자해 충주메가폴리스 내에 식자재종합유통 및 식품제조를 위한 식품종합유통센터를 신설할 예정이다. 부지규모는 약 6만2000㎡이며, 내년 상반기 중 준공 후 본격 운영에 들어간다.
하림그룹은 전북 익산에서 ‘공유 주방’ 개념의 종합식품단지인 ‘하림푸드 콤플렉스’ 조성에 본격 착수했다.
전통적인 농업지역이자 맛의 고장인 전북에 입지해 농촌지역 신규 일자리 창출은 물론 농업생산 기반과 농업 연구개발(R&D) 인프라, 기업의 식품 생산 등이 접목된 지역특화 개발전략의 촉매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4년여의 사전 준비단계를 거쳐 착공한 하림푸드 콤플렉스는 4000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되며, 2019년 말 완공과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12만709㎡(3만6500평) 부지에 식품 가공공장 3개와 물류센터 등 복합시설이 들어서게 되고, 본격 가동이 시작되면 700여개의 직접 일자리 창출과 함께 협력 업체 및 식품소재 분야의 대규모 고용 유발 효과도 기대되고 있다.
하림푸드 콤플렉스는 가정 간편식(HMR)과 천연 베이스 소스 및 천연조미료, 즉석밥 등을 생산하게 되며, 하림그룹이 기존 축산육류 전문그룹에서 종합식품서비스 그룹으로 확장해나가는 전초기지가 될 전망이다.
하림그룹은 이날 착공에 들어간 하림푸드 콤플렉스와 더불어 인근 익산시 망성면 소재 닭고기 전문기업 하림에 1700억 원을 투자해 국내 최대 최첨단 도계 및 가공시설 증축공사(공정률 80%)를 진행 중에 있고, 인접한 익산 망성면 국가식품클러스터에는 이미 5만3623㎡(1만6000평)의 부지를 확보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첨단 식품가공 플랜트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이러한 하림의 ‘푸드 트라이앵글’에는 전체적으로 최소 6000억 원이 투입돼 신규 일자리 1500개가 창출될 것으로 예상되며, 본격 가동 시 동북아 식품허브의 핵심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하림그룹 측은 설명했다.
CJ제일제당은 충북 진천군과 동반 성장을 위해 손잡았다.
진천군과 CJ제일제당은 지난 20일 군청에서 송기섭 진천군수와 김근영 CJ제일제당 부사장, 농업·경제 기관·단체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상생발전 협약을 맺었다.
CJ제일제당은 지난해 진천 송두산업단지 내 5400억 원을 투자했으며, 올해 초에는 대규모 신규 투자에 나서 세계 최대 규모의 식품통합 기지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진천군에서 농산물 계약 재배, 지역 인재 우선 채용 등을 약속하며, 진천군으로부터 기업활동을 위한 행정·재정적 지원을 받는다.
CJ제일제당은 진천군 송두산업단지 내 식품생산기지 조기 조성, 계약 재배를 통해 안정적인 원료 수급, 유통비 절감, 신선도 높은 원료 구입 등을 전망했다.
협약을 통해 진천군 지역 농산물의 판로 확대를 통한 농가소득 증대, 양질의 일자리 확대, 지역경제 활성화 등의 효과를 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