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사이 80억 봉 감소한 中 라면시장에서 韓 라면 독주
- 3년 연속 판매 하락하는 가운데 한국 라면은 '프리미엄화'로 급부상 -
- 건강 추구, 음식배달서비스시장 급성장이 주요인 -
□ 중국 라면 판매량 급락
ㅇ 2013년부터 하락세를 보였던 중국 라면시장이 지난해 연간 판매량 400억 봉 이하로 추락했음.
- 2015년 중국 라면 판매량은 전년대비 10% 가까이 급락, 2016년에는 385억2000만 봉으로 집계됨.
- 최고치를 기록한 2013년과 비교하여 볼 때 3년 사이 80억 봉 빠진 셈
중국 라면 판매량 추이
자료원: 세계라면협회(IRNA)
□ 중국 라면 매출 급락의 주요인
ㅇ 중국 업계에서는 급성장한 O2O 서비스 시장이 주요인이라고 진단
- 2016년 중국인이 주문한 음식배달 오더는 33억 개, 배달 거리를 합산하면 지구를 에워싸고 8바퀴를 돌 수 있을 정도[중국 최대 배달업체 어러머(ele.me) 발표 자료]
- 현지 컨설팅업체 즈옌(智硏)에 따르면 중국 요식업 O2O 매출액은 6년 사이 10배 가까이 성장하여 지난해 2000억 위안을 돌파했음.
중국 요식업 O2O 매출
자료원: 즈옌컨설팅(智硏諮詢)
ㅇ 중국 소비자들의 날로 강화되고 있는 건강의식도 라면시장이 위축되는 중요한 요인
- 라면은 중국에서 “건강하지 않으나 편리하다”하는 이미지를 가지고 있음.
* 라면의 중국어 표현은 “편의면(方便面)”, 그 편의성을 강조
- 이와 반대로 배달음식은 오프라인 매장에서 직접 그 맛과 위생을 느껴보았거나 식후평 등을 통해 알 수 있음.
ㅇ O2O 음식배달서비스는 빠르게 맛집 요리들을 소비자들에게 배달할 수 있고 그 할인폭도 큼.
- iiMedia Research(艾媒諮詢)에 따르면 중국 소비자들이 배달음식을 주문함에 있어 가장 중요시하는 요소는 1) 식품 안전, 2) 배송 속도, 3) 할인 혜택 등
- 베이징, 상하이 등 1선 도시의 경우 1~3km 거리에 있는 식당에서 음식을 주문하면 30분 내 배송이 가능함.
- 또 플랫폼의 GPS 기능으로 배송원의 위치를 추적할 수 있으며 지정한 시간 내(30~60분) 배송되지 않았을 경우 “배상금”도 지급함.
- 할인폭은 상가마다 다르지만 플랫폼에 신규 등록한 매장은 30~50%에 가까운 할인도 가능함.
□ 한국 라면 급부상
ㅇ 시장 불황기에 중국 라면시장의 우승열패가 가속화되는 한편, 한국산 라면이 연속 3년 중국 온라인 라면시장에서 앞자리를 차지
- 2015년 농심 라면과 삼양 불닭볶음면이 처음으로 온라인 라면시장 TOP 5에 진입
ㅇ 다른 TOP 5에 랭킹된 상품과 가격을 비교하여 볼 때 상대적으로 높은 편, 심지어 1위인 퉁이(統一)라면의 2배 이상
- 이는 중국 라면시장에서 저가전략이 효력을 상실하고 있음을 의미함.
중국 온라인 라면시장 TOP 5(판매량 기준)
1위 | 2위 | 3위 | 4위 | 5위 | |
2014 | 캉스푸 소고기 라면 2.18 위안(100g) | 허워이다오 해물라면 5.5 위안(84g) | 퉁이(統一) 중식 김치라면 2.16 위안(121g) | 차이린지(蔡林記) 우한 비빔면 5.29 위안(115g) | 샤오당쟈(小當家) 뿌셔뿌셔 라면 0.5 위안(26g) |
2015 | 퉁이(統一) 중식 김치라면 2.16 위안(121g) | 농심 김치라면 3.7 위안(120g) | KOKA 닭육수면 3.58 위안(85g) | 샤오당쟈(小當家) 뿌셔뿌셔 라면 0.5 위안(26g) | 삼양 불닭볶음면 5.98 위안(140g) |
2016 | 삼양 불닭볶음면 5.98 위안(140g) | 퉁이(統一) 중식 김치라면 2.16 위안(121g) | 농심 김치라면 3.7 위안(120g) | 시뤄후이 광시 쌀국수 15.8 위안(320g) | 리우즈웨이(柳之味) 광시 쌀국수 14.9 위안(280g) |
2017 | 삼양 불닭볶음면 5.98 위안(140g) | 탕다런(湯達人) 돈골 라면 4.5 위안(130g) | 농심 김치라면 3.7 위안(120g) | 퉁이(統一) 중식 김치라면 2.16 위안(121g) | 하오거먼 스촨 당면국수 5.97 위안(254g) |
자료원: 즈옌컨설팅(智硏諮詢)
ㅇ 중국 라면 수입시장에서 한국은 2016년 대만을 제치고 최대 라면 수입국으로 부상했으며 올해에도 100% 이상의 증가율로 절반 이상의 수입시장을 장악
- 대만, 일본 제품이 올해 들어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한데 반해 한국제품은 138%의 성장률을 보임.
- 2016년 한국제품이 수입시장에서의 비중은 40% 미만, 그러나 올해 들어 56.7% 시장을 장악
중국 라면(HS 1902.3030) 수입동향
주: 2017년 수치는 1~10월 누계치, 증감률도 1~10월의 전년동기대비 증감률임.
자료원: GTA
ㅇ 중국 업계에서는 한국산 라면이 신속하게 “가장 인기 있는 라면”으로 부상한 데는 “독특한 맛”, “프리미엄화” 등 2가지 전략에 있다고 보고 있음.
- 2016년부터 연속 1위를 기록한 불닭볶음면의 경우 “화끈하게 매운 맛”이란 유일무이한 특징으로 중국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음.
ㅇ 또 식품안전사고로 블랙리스트에 오른 캉스푸 등 대만 브랜드들과 달리, 한국 라면은 “위생적”이란 좋은 이미지를 유지해 온 점도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했음.
- 이에 반해 대만 라면은 식품안전사고로 “비위생적”이란 낙인이 찍혀 프리미엄 라면으로 거듭나는 시기를 놓쳤음.
* 캉스푸의 모회사인 딩신(頂新)그룹이 2014년 대만에서 폐식용유 추출 기름을 식용유에 혼합했다는 혐의로 기소된 뒤로 캉스푸는 더이상 라면을 생산 판매하지 못하게 됐고 대만 내 불매운동에 직면, 2015년 8월엔 캉스푸의 불량 식용유를 폭로하는 한 대만 여성 관광가이드의 동영상이 중국 소셜미디어에 퍼지면서 직격탄을 맞았음.
□ 전망 및 시사점
ㅇ 중국 O2O 시장은 지속 성장할 것이므로 중국 저가 라면들은 점차 시장에서 도태될 것으로 전망됨.
- 어러머는 음식배달서비스가 점차 중국인의 주요 요식 소비방식으로 정착될 것이며 2020년 시장규모가 7000억 위안에 이를 것으로 전망(2017년 7월 발표)
ㅇ 라면, 스낵 등 비(非)건강식품들은 단 한차례의 식품안전사고로 소비자들의 외면을 받을 수 있음.
- 캉스푸 모회사의 식품안전사고는 2014년, 3년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그 오명을 씻지 못하고 있음.
자료원: 매일경제신문(每日經濟新聞), 즈옌컨설팅(智硏諮詢) 등 KOTRA 베이징무역관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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