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버식품,미래식품

‘고령친화식품·HMR’ 내년 시장 선도

곡산 2017. 12. 5. 08:16
고령친화식품·HMR’ 내년 시장 선도
제과 음료 건기식 성장…유가공, 소스·장류, 주류는 주춤
2018 식품·외식 전망대회 농경연 이용선 선임연구위원
2017년 11월 30일 (목) 17:03:37이재현 기자 ljh77@thinkfood.co.kr

고령인구와 1인가구의 급격한 증가로 내년 식품산업은 고령친화식품과 가정간편식(HMR)이 시장을 선도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또한 국내 경제는 저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보이나 민간소비가 증가해 올해보다 소폭 상승하고, 해외시장도 선진국보다는 신흥·개도국을 중심으로 식품시장이 확대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산업별로 보면 유가공, 소스·장류, 주류는 성장 제약이 예상되며 제과, 음료, 건기식은 지속적인 성장세가 점쳐진다.

30일 양재동 aT센터에서 개최된 ‘2018 식품외식산업전망대회’에서 이용선 농촌경제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내년 식품산업에 대해 이같이 전망했다.

  
△이용선 선임연구원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고령친화식품’과 ‘HMR’이다. 이는 인구사회적 요인이 크게 작용했는데, 현재 국내는 65세 이상 인구가 총 인구의 13.8%를 차지하는 약 700만 명에 달해 고령화사회에 진입했다. 이 인구층은 오는 2022년 17.2%에 달할 전망이어서 향후 고령친화식품의 성장 가능성은 매우 크다는 것이 이 선임연구위원의 분석이다.

게다가 1인 가구의 비중 역시 내년 전체 인구의 29.1%를 차지할 것으로 예측됨에 따라 HMR 수요는 올해보다 더욱 증가가 예상된다고 이 선임연구위원은 말했다.

또한 올해보다 0.2%p 하락이 예상되는 국내 경제성장률과 달리 소비 증가율은 01~04%p 상승할 것으로 보이지만 살충제 계란사태에 따른 가공식품의 소비 영향과 중소기업적합업종 법제화 추진, 최저임금 인상 등 식품기업들은 고전할 것으로 보인다.

소비 증가율 상승 불구 식품 기업은 고전 예상
해외 시장 신흥국 중심 확대…對中 수출 증가 

아울러 국제곡물 등 원자재가 안정세를 되찾고 선진국 경제는 성장률이 2.1% 하락할 것으로 보이지만 최근 연평균 성장률 8%에 달하는 아태 지역을 중심으로 세계 식품시장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특히 그동안 사드 배치 갈등으로 수출 제약을 받던 중국의 경우 최근 한중 관계가 개선되고 있어 내년부터는 국내 식품기업들의 대중국 수출의 증가가 기대된다.

산업별로 보면 육가공산업은 소시지, 베이컨, 캔햄을 중심으로 크게 증가하고 있지만 여전히 안전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되며 소비기피 현상이 발생하고 있어 기존 냉장 및 냉동 제품에 국한됐던 제품들에서 신선도를 제고시키는 등 품질 개선이 노력이 요구된다.

제과산업은 젤리제품의 성장과 다양한 제품과의 협업으로 소비자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이며, 제빵산업은 프랜차이즈 베이커리 업계의 지속적인 글로벌 진출과 신선한 식사대용 빵을 찾는 소비자가 늘면서 완만한 성장세가 예상된다.

특히 꾸준히 진화를 거듭하고 있는 HMR은 3.5세대에 진입해 기존 밥 중심 전통적 주식 대체 개념에서 반찬, 간식 등 다양한 식사 패턴을 아우르는 개념으로 확장되는 만큼 스토리텔링, 맛집 등과 연계한 새로운 콘셉트 제품이 각광을 받을 전망이다.

또한 음료는 건강함을 강조한 저칼로리, 저당, 고영양의 새로운 음료 제품 개발의 확대가 예상되며, 다이어트 등 건강과 미용을 아우르는 다양한 기능성 음료 출시가 점쳐진다. 게다가 커피류와 인삼·홍삼음료의 경우 중국시장 재진출로 수출 실적 확대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와 함께 건강기능식품은 고시형과 개별인정형 제품군의 다양화와 농식품부과 추진하고 있는 기능성식품산업 육성 대책 등과 맞물려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유가공산업은 출산률 저하, 학생수 감소 및 대체음료 시장 증가로 시장 확대의 제약이 예상되며, 국내외 경쟁심화에 따른 국내 낙농산업과의 연계성 약화가 우려돼 유업체들의 국내 원유 사용 확대를 통한 가격경쟁력 제고 방안 마련이 요구된다.

아울러 소스·장류산업은 식생활의 서구화 및 1인 가구 증가로 성장 둔화가 예상되는 가운데 소용량 포장의 소스류 제품 소비는 확대가 예상된다. 이에 따라 △단계별 매운맛 및 소용량 고추장 △국산콩 원료 사용 된장 등 소비자 패턴 변화를 반영한 새로운 장류 제품이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 주류산업은 청탁금지법 영향으로 술자리가 감소함에 따라 소비 감소가 예측되나 다양한 수입맥주와 수입와인에 대한 소비자들의 기대는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