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NS뉴스통신=서정민 기자] ‘무첨가’는 매년 식품 트렌드를 논할 때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키워드다. 누군가에겐 식상할 수 있으나 업계에서 이만큼 ‘잘 먹히는’ 판매 전략도 없다.
실제로 한국미래소비자포럼에 따르면, 성인 남녀 10명 중 7명은 ‘식품첨가물 포함 여부를 중요하게 생각(68%)’하며, ‘무첨가 관련 표기 및 광고 제품에 대해 호감을 느끼고(75%)’, ‘실제 구입 시에도 영향을 받는(70%)’다.
이러한 무첨가 선호 경향은 가습기 살균제 사건 이후 식문화 전반으로 확대되고 있다. 최근엔 기능성 건강식품을 구입할 때도 화학성분 무첨가를 찾는 소비자가 늘어나는 추세다.
이에 비타민, 유산균 등 건기식 브랜드들 역시 앞 다투어 무첨가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3무(無), 5무(無), 무(無) 화학부형제 등을 광고하며 까다로운 소비자들과 눈높이 맞추기에 열심이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프로바이오틱스 전문 브랜드 프로스랩은 가족용 유산균 프로스랩 패밀리를 비롯하여 어린이용 프로스랩 키즈, 임산부용 프로스랩 맘스 등 전 제품에서 5가지 첨가물을 뺀 ‘5無’ 유산균을 선보여 주목받고 있다.
프로스랩 맘스 등에는 건기식 제조 시 제품의 맛이나 생산성 향상, 안정화 등을 이유로 사용하는 5가지 주요 첨가물이 일절 들어가지 않는다. 포도향, 크림향, 오렌지향 등의 합성 착향료는 물론이고 수크랄로스, D-소르비톨 등 식품에 단맛을 주는 것으로 적발된 합성 감미료 역시 넣지 않는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수크랄로스는 설탕의 600배 당도를 가진 무열량 감미료로, 최근 미국 공익과학센터에서 안전성 우려를 이유로 안전 등급을 낮춘 바 있다. D-소르비톨은 과량 섭취하면 소화가 되지 않고 곧바로 장으로 내려가 몸속 수분을 흡수, 설사를 유발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비타민의 경우엔 식물 속 천연엽산 등 천연 성분을 추출해서 사용하는 것은 물론, 제조 과정에서 정제를 딱딱하게 굳히는 화학부형제까지 없앤 ‘무(無) 화학 부형제’ 제품이 소비자 눈길을 끌고 있다. 미량의 화학 성분이라도 적발되면 거짓광고, 과대광고로 소비자들의 환불요구가 거세기 때문이다.
멀티비타민 브랜드 뉴트리코어는 비타민D, 엽산, 칼슘 등 식약처 인증 성인용 영양제와 어린이용 키즈멀티비타민미네랄, 키즈칼슘 등에서 화학부형제 제거를 원칙으로 하고 있다. 이산화규소, 히드록시프로필메틸셀룰로오스, 스테아린산 마그네슘 등의 합성 부형제를 사용하지 않고, 최소한의 물리적 공정만을 사용하여 최대한 자연에 가깝게 만든다.
뉴트리코어 관계자는 “비타민 제제는 화학부형제 없이 제품을 만들기 쉽지 않다. 화학부형제를 넣어야 비타민의 형태가 잘 부서지지 않고 원료 가루가 손에 묻어나는 것도 방지할 수 있기 때문”이라며 “뉴트리코어는 화학부형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오랜 기간 수많은 연구를 거쳐 무부형제 공법으로 제품을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뉴트리코어 엽산, 키즈 비타민D 등은 만졌을 때 쉽게 부서진다. 물에 잘 풀리고, 피부 접촉 시 손에 비타민 가루가 묻어 나오는 등 일반 비타민 정제에 비해 강도도 약한 편이다.
그러나 이 같은 특성은 별도의 화학부형제를 쓰지 않아서 나타나는 현상으로, 오히려 예민한 임산부나 어린이도 안심하고 먹을 수 있음을 의미한다고 관계자는 전했다.
서정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