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뉴스

축산물 수출 여건 악화 불구 유가공품은 호조

곡산 2017. 4. 4. 08:20
축산물 수출 여건 악화 불구 유가공품은 호조
작년 2억4000만 불 실적…주요국과 수출 증대 협상 추진
검역본부 중부지역본부 수출업체와 간담회 개최
2017년 03월 30일 (목) 17:23:41이선애 기자 lsa@thinkfood.co.kr

미국 트럼프 정부의 보호 무역주의, 중국의 사드 보복 조치에 국내에서는 조류인플루엔자(AI) 발생으로 축산물을 둘러싼 대내외 수출 여건이 열악한 상황이지만, 질병과 무관한 유가공품의 수출은 꾸준한 호조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림축산검역본부 중부지역본부는 29일 축산물 수출업체 고객간담회를 갖고 주요 수출현황을 보고하는 자리에서 지난해 축산물 수출실적은 4만 5602톤에 2억 4238만 불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 중 구제역 발생으로 돈육가공품 수출량이 전년대비 무려 95.1%가 줄었다. 그러나 우유, 멸균우유, 아이스크림, 조제분유 같은 유가공품의 경우 2014년부터 2016년까지 증가세를 기록했다.

국내 조류인플루엔자 발생으로 닭고기, 삼계탕은 수출이 감소했으며 열처리된 돼지고기는 홍콩, 일본 등지로 수출이 늘었으나 구제역 파동으로 급격히 줄었다. 반면 애완동물 사료 수출은 증가하고 있다.

중국 삼계탕 공급 중단…쇠고기는 홍콩 수출
일본 열처리 돈육 지적 사항 보완 완료 통보
멕시코 유제품·꿀 함유 음료 수입 절차 요청  

  
△농림축산검역본부는 축산물 수출업체 고객 간담회를 갖고 수출현황과 주요 업무를 설명했다.

다음은 주요 수출협상 세부 진행상황이다.

◇중국=현재 국내 AI발생으로 인해 중국으로의 삼계탕 수출은 잠정 중단됐다. 중국측은 ‘AI발생지로부터 10km이외의 지역에서 생산돼야 한다‘는 삼계탕 위생조건을 걸고 있어 이에 가공장 5개소 중 3개소는 AI로 수출길이 막혔고 2개소는 원료 공급에 차질이 발생한 상태다. 사료는 수생동물 배합사료 중국 수출 검역·위생조건안이 협의 중이며, 사료첨가제·애완동물 사료 생산업체는 중국측의 위험평가가 진행 중이다. 또 업체들을 대상으로 열처리 돈육가공품 수출을 희망하는 품목 조사가 이뤄졌다.

◇홍콩=쇠고기는 이달 작업장이 추가등록 완료, 총 22개소(도축장 9개·가공장 13개)가 승인돼 수출 중에 있다. 가금육·식용란·알가공품은 ‘AI발생·시도에서 생산 가공된 제품은 수출 불가’하다는 기준 때문에 막혀있다.

◇일본=열처리 돈육은 지난해 10월 일본측 현지점검을 통해 지적사항 보완완료를 통보했다. 열처리 가금육은 수출작업장 등록 신청 자료를 지난해 6월 제출해 농협 목우촌 등 희망업체 수요조사를 1월 끝내고 오는 5월까지 업체별 수출작업장 등록 신청서류 검토를 진행한다. 우유‧유제품은 일본 측 검역 대상물로 추가돼 오는 11월 1일 시행을 앞두고 있다. 이로써 일본으로 유제품 수출시 수출국 정부가 발행하는 검역(검사)증명서가 필요해졌다. 탈지분유, 유장, 분유, 천연치즈, 버터, 농축유 등이 그에 해당한다. 이에 일본측 가축 위생조건에 따른 위생증명서 발급이 어려운 경우 대일 유제품 수출에 어떤 영향이 있는지 각 국의 의견을 조율중에 있다. 말고기는 수입위험분석절차중 설문서 송부가 진행되지 않고 있어 조속한 절차 진행을 요구하는 상황이다.

◇베트남=국내 가금육 수출을 많이 하고 있었으나 국내 AI발생으로 감염지에서 수입되는 비열처리 가금육에 대한 수입은 지난해 12월부터 잠정 중단된 상태다.

◇필리핀=열처리된 축산물은 지난달 농협 목우촌 음성 육가공공장 등 도축장 7개소에 대한 수출 희망 작업장 수요조사를 거쳐 3월까지 지역본부 서류 검토가 진행됐다.

◇대만=반려동물 사료 작업장을 지난해 10월 이레본이 신규등록했다.

◇인도네시아=2014년 이후 구제역 관리 프로그램과 최근 발생한 구제역 관련 대응조치에 대한 수출추진 관련 추가 설문 답변자료를 지난해 11월 동물검역과에서 검역정책과로 제출했다.

◇캐나다=삼계탕은 캐나다 식품안전검사청(CFIA)에서 요청한 수입위생(위험)평가 설문답변서를 검역정책과에서 식품의약품안전처로 지난 1월 송부했다.

◇멕시코=유제품·꿀함유 음료 수입 절차 진행을 요청했으며 관련 검역조건을 문의하는 서한을 외교부로 송부했다.

  
 

축산물위생검역과 김영숙 주무관은 “동물복지축산농장으로 지정된 곳에서는 AI가 단 한 곳밖에 발생하지 않아 시사하는 점이 크다”며 동물복지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해당 농가들은 주로 충북 제천 단양 쪽에 분포돼 있다.

이어 장예림 주무관은 구제역·AI가 발생할 때마다 수출제한은 있을 수밖에 없으나 가축 질병 원인체가 사멸되도록 완전 가공된 축산물의 경우 수입국의 요구조건에 따라 별도의 정부간 검역 협상을 하지 않아도 수출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미국의 경우 유가공품, 알가공품, 양어사료 등이 있으며 캐나다 역시 멸균우유가 함유된 과자, 아이스크림 믹스류, 멸균된 식육추출가공품 등이 수출가능하다.

또 미통관 수입축산물의 제3국 재수출시에 검역 기준에 대해 국내 반입하지 않고 원상태 그대로 컨테이너 채 제3국으로 반출되는 중계무역의 경우는 수출검역대상에서 제외하나 수입축산물을 보세창고에 반입하고나 보수작업을 하는 등 컨테이너 개봉 이후 재수출시에는 수출축산물 검역시행장에 입고 후 수출 검역을 실시한다고 설명했다.

조현호 축산물위생검역과장은 “수출협상이 여간 어렵지 않다. 미국으로 삼계탕 수출하게 된 게 불과 2년 전인데 지금 AI로 모두 묶여 있다”며 최근 브라질산 부패 닭고기 파동에 대해서는, 전 세계에서 AI로 몸살을 앓고 있어 브라질 닭고기로 수요가 몰리면서 일어난 것 같다고 분석했다.  

  
△간담회 후 참석자들이 파이팅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