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100대 CEO] 김용수 롯데제과 사장 | 내수 중심 벗어나 해외 개척 선봉장 | |
기사입력 2017.03.29 17:04:40 |
1958년생/ 고려대 농업경제학과/ 1983년 롯데그룹 입사/ 2012년 롯데제과 대표이사 부사장/ 롯데제과 대표이사 사장(현) | ||
롯데제과를 가리키는 수식어다. 롯데제과는 한국 롯데그룹의 모태가 되는 기업이다. 수많은 장수 브랜드 라인업을 보유하고 있어 국내 제과업계에 독보적인 영향력을 행사한다.
지난해 롯데제과의 국내 제과 시장(건과, 빙과 제외)점유율은 41.7%로 전년(40.9%) 대비 소폭 상승했다. 매출은 2조2482억원, 영업이익은 1277억원으로 전년과 거의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전반적인 소비 위축과 함께 과자 수요 감소 등 악조건 속에서도 선방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중심에는 김용수 롯데제과 사장이 있다.
김용수 사장은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최측근 중 한 명으로 신 회장 신임이 두텁다. 2015년 말 경영권 분쟁이 한창 진행 중인 상황에서도 신 회장은 그를 부사장에서 사장으로 승진시켰다. 2012년부터 5년 동안 롯데제과를 이끌고 있는 김 사장은 롯데제과 해외 시장 개척의 1등 공신으로 꼽힌다. 당시 롯데제과는 과자 수요 감소, 경쟁 심화 등으로 쉽지 않은 상황에 놓였다. 김 사장은 국내 시장에 안주하지 않고 해외로 눈을 돌려 롯데제과가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지난해 정기주총에서도 “빼빼로와 초코파이를 글로벌 대표 브랜드로 육성하겠다”며 해외 시장 개척을 첫 번째 과제로 앞세운 바 있다.
롯데제과는 전체 매출 중 해외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을 2020년까지 40%로 올린다는 계획(현재 30%)을 세웠다. 미국이나 중국 등 기존 큰 시장보다 아직 글로벌 제과업체들의 손이 닿지 않은 신흥국을 중심으로 사업 확대에 나섰다.
과거 동서양 무역 통로였던 ‘실크로드’ 지역에 ‘롯데’ 깃발을 꽂고 있는 것도 김 사장 몫이다. 롯데제과는 2013년 카자흐스탄 제과 1위 업체인 라하트(Rakhat JSC)를 1779억원에 인수하면서 중앙아시아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롯데제과는 라하트를 앞세워 제2공장을 설립했다.
해외 시장에서 성과를 거두면서 올해 롯데제과 실적도 한결 나아질 전망이다. 증권가에 따르면 롯데제과 올해 예상 영업이익은 약 1500억원. 지난해보다 15% 이상 증가한 수치다. 해외법인 실적이 개선되면서 롯데제과 전체 실적도 좋아질 전망이다.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1901호·별책부록 (2017.03.29~04.04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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