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의 역설 ②] 그래도 지갑은 열린다, 가성비만 좋다면…
2017-04-01 09:31
-가성비 내세운 무한리필 인기만점
-맛에 품질까지 확보…메뉴도 다양
[헤럴드경제=최원혁 기자] 불황이 길어지자 식품업계는 저비용 고효율을 추구하는 ‘가성비’를 앞세워 저렴하면서도 맛은 기본에다 건강까지 챙길수 있는 제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즉, 경기침체로 인해 소비자들은 맛에서 큰 차이가 없다면 가격대비 양도 많고 간편한 식품을 선호한다. 특히 ‘양보다 질’을 선호하던 소비자들은 ‘질보다 양’에 관심을 갖는다.
지금은 무한리필 앞세운 프랜차이즈 브랜드가 다시 대접(?)받고 있다. 종류 또한 다양하다. 대표적인 삼겹살 외에도 최근에는 샤브샤브, 떡볶이, 게장 등 다양한 메뉴의 무한리필 프랜차이즈가 여성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며 속속 등장하고 있다.
[사진=피자 나눠먹는 이미지] |
피자헛은 최근 피자, 샐러드, 음료를 9900원에 무제한으로 즐길 수 있는 ‘피자 페스티벌’을 재개했다. 단돈 9900원에 피자헛의 인기 신메뉴를 비롯 베스트셀러 피자와 다양한 샐러드, 음료까지 마음껏 즐길 수 있어 가성비를 추구하는 고객들의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특히 이번 피자 페스티벌에는 신메뉴인 갈릭버터 쉬림프도 포함했다. 이밖에도 미스터피자는 2014년 이후 9900원짜리 피자 뷔페를 운영하고 있고 이랜드 외식사업부의 피자몰도 뷔페형식으로 바꿔 피자를 무제한 먹을 수 있도록 했다.
이와함께 소비자가 원하는 취향에 따라 직접 떡볶이를 만들어 먹을 수 있도록 한 무한리필 떡볶이 브랜드도 눈에 띈다. 두끼떡볶이는 성인이 7900원만 내면 떡볶이를 무제한으로 먹을 수 있다. 가성비를 앞세워 틈새시장을 공략하고 있는 셈이다. 여기에 만들어 먹는 재미도 더했다. 두끼떡볶이는 떡볶이를 조리해 주는 대신 매장 가운데에 재료를 모아놓은 셀프바를 운영한다. 셀프바에서는 떡, 소스, 튀김을 종류별로 고를 수 있다. 매운떡볶이가 먹고 싶으면 두끼떡볶이의 ‘떡모소스’ 한 스푼, ‘불꽃소스’ 한 스푼을 넣으면 된다. 현재 두끼떡볶이는 론칭 2년 밖에 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벌써 전국에 매장이 100개가 넘는다.
이처럼 1, 2인 가구 증가로 인해 합리적인 가격의 제품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어나자, 편리함에 퀄리티와 다양성까지 더해진 무한리필 전문점들이 호응을 얻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무한리필의 경우 과거, 저렴한 가격 때문에 음식의 질이 좋지 않다는 편견이 있었지만 최근 무한리필 전문점의 경우 품질까지 확보하면서 인기를 얻고 있다”며 “프랜차이즈 업계의 가성비 트렌드가 계속되면서 다양한 영역의 무한리필 전문점이 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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