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작년 음료시장의 전반적인 성장세 둔화에도 프리미엄 제품과 일반제품들이 동반 성장했다. |
국내 음료시장은 그동안 높은 점유율을 보여왔던 탄산음료와 주스 제품군의 역 신장으로 인한 전반적인 성장 둔화 추세 속에서도 커피음료, 먹는 샘물, 기능성 및 프리미엄 음료 등이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면서 판로변화를 가져왔다. ◇커피시장…소비량 꾸준히 증가 프리미엄 브랜드에 대한 선호도 증가, 커피의 다양한 맛과 향을 즐기려는 소비자가 늘면서 국내 전체 커피 시장 규모와 1인당 커피 소비량은 꾸준하게 증가하고 있다. AC닐슨에 따르면 2011년 3조6910억 원, 2012년 4조1330억 원, 작년 5조 원으로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러한 소비자의 커피제품 선호 증가는 편의점, 대형마트 등에서 판매되는 RTD(ready To Drink) 커피 음료의 소비 증가로 자연스럽게 이어지고 있다. 실제 2013년 2월부터 작년 1월까지 국내 RTD 커피시장 규모는 약 1조200억 원에 달했으며, 2012년의 경우 전년대비 26% 증가한데 이어 2013년에는 7%, 작년에는 10%로 해마다 높은 성장세를 거듭하고 있다. 캔커피의 성장세는 멈췄지만 컵커피가 지속적으로 성장하면서 RTD커피 성장을 이끌고 있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시장을 자세히 살펴보면 캔커피가 3503억 원의 매출을 올리며 34.3%의 점유율로 1위를 차지했고, 그 뒤를 3171억 원의 매출을 올린 컵커피가 31.1%의 점유율로 바짝 추격하고 있다. 컵커피가 시장점유율 30%를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컵커피의 성장률은 2012년의 경우 전년대비 25% 증가했고 2013년에는 13% 늘었다. 컵커피 시장에서 판매 1위는 매일유업이다. 매일유업의 컵커피인 '바리스타'와 '카페라떼'의 점유율은 42.4%로, 2위인 남양유업 33.4%와 약 9% 포인트 차이를 보이고 있다. 최근에는 휴대의 용이성을 최대한 살린 New Bottle Can 방식의 커피 음료도 인기를 끌고 있다. NB캔은 일반 캔커피보다 용량이 크고 주로 병모양으로 제작된 캔커피를 의미한다. ◇컵얼음 음료 인기 최근 몇 년 사이 편의점을 중심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컵얼음 음료도 지난해 주머니 사정이 여의치 않은 소비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다. 컵얼음 음료는 커피, 아이스티 등 자신이 원하는 음료를 테이크아웃 얼음 컵에 부어 간편하게 마실 수 있도록 한 상품이다. 저렴한 가격에 간편하게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이 주목받으면서 소비자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다. 실제 컵얼음 음료는 편의점 GS25와 CU가 발표한 작년에 가장 많이 판매된 베스트 상품 1위에 오르기도 했다. ◇탄산음료…장기 경기 불황으로 성장세 건강에 좋지 않다는 인식으로 소비자들에게 외면을 받았던 탄산음료시장은 2008년 금융 위기 이후 경기 불황이 장기화되면서 다시 일어나는 기미를 보이고 있다. 이는 다른 음료제품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과 탄산에 의한 청량감의 스트레스 해소 효과, 신제품 출시를 통한 시장 저변 확대, 지구촌의 기후변화로 인한 더운 날씨 장기화 등이 원인인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에 따르면 탄산음료 시장은 작년 상반기 4647억 원 매출 규모로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10.2%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탄산음료의 대표 제품인 콜라는 가격 인상으로 판매량이 일시적으로 감소했지만 작년 상반기에 전년 같은 기간보다 13.3% 성장한 1904억 원을 기록했다. 2013년 매출 규모는 3474억 원 수준이었다. 국내 사이다 시장 80%를 차지하는 롯데칠성의 ‘칠성사이다’는 2013년 기준 약 3400억 원의 판매고를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독보적인 점유율을 유지하는 가운데 ‘스프라이트’의 약진이 주목받고 있다. 과일향이 가미된 착향탄산음료 시장규모는 2013년 약 1563억 원으로 전년보다 10.4%의 성장세를 나타냈다. | | | △생수시장은 2011년 이후 매년 10% 이상 성장하고 있다. |
먹는 샘물 ‘삼다수’ 44%로 1위…백산수·아이시스 8.0 뒤이어 ‘포카리스웨트’ 등 스포츠음료·이온음료 소폭 상승 추정 과일주스 매출 감소 속 ‘하루야채’ 등 프리미엄 제품 강세 ◇생수시장, 가파른 성장세…탄산수 고속성장 예상 생수시장은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건강관리의 비결이 '물'이라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비싸더라도 몸에 좋은 물을 마시겠다는 소비자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생수 시장 규모는 2013년 6301억 원으로 2011년 이후 매년 약 10%씩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AC닐슨에 따르면 시장 점유율 42.5%를 차지하며 여전히 광동제약 ‘삼다수’의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 그 뒤를 이어 해태음료 강원평창수 6.3%로 1위와 큰 격차를 보이고 있다. 이 중 기존 삼다수의 위탁판매를 담당했던 농심의 먹는 샘물 브랜드 '백두산 백산수'가 작년 월간 시장점유율 5%를 넘어선 것이 주목할 만하다.백산수의 작년 8월 생수 시장 점유율은 5.1%를 기록했다. 미네랄워터, 빙하수, 해양심층수와 같은 프리미엄 생수도 판매가 증대되는 추세다. 특히 탄산수는 음료 카테고리 안에서 가장 높은 성장을 보였다. 국내 탄산수 시장의 전년 대비 판매액 및 판매량의 성장률이 100%를 넘어섰다. 최근 1년 동안의 유통 채널별 탄산수 판매 성장률을 살펴보면 편의점(203%), 개인 소형 슈퍼마켓(174%), 개인 대형 슈퍼마켓(158%) 등 근린 채널의 성장률이 특히 두드러져 소비자들이 수시로 찾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업체별로 살펴보면 작년 7월 롯데칠성음료 탄산수 ‘트레비’가 작년 1~5월까지 집계한 매출에서 전년 같은 기간보다 328% 증가한 34억 원을 기록하며 시장점유율 29.6%(누적매출기준)로 초정탄산수와 페리에, 토닉워터를 제치며 국내 탄산수 시장에서 점유율 1위에 올랐다 그동안 탄산수시장 점유율 1위를 굳건히 지켜왔던 초정탄산수는 같은 기간 점유율 28.5%를 기록했다. 페리에는 23.3%, 토닉워터는 11.6%로 트레비에 미치지 못했다. 내년에도 탄산수 시장의 고속성장과 함께 생수 시장의 안정적인 성장이 예상된다. ◇기능성 음료 기능성 음료는 갈증 해소뿐만 아니라 피로 회복이나 다이어트, 미용의 효능에 맛까지 기대하는 소비자의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면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기능성 음료의 종류에는 에너지 음료, 스포츠 음료, 비타민 음료, 다이어트 음료 등이 있다. 링크아즈텍에 따르면 기능성 음료 시장은 2013년 5920억 원 규모로 2012년 6050억 원과 비교해 2.2% 역신장했다. 특히 2011년 300% 이상의 성장으로 보이며 큰 인기를 모았던 에너지 드링크는카페인 과다섭취에 대한 우려로 인해 판매가 일부 규제돼 2013년부터 시장규모가 감소, 작년 상반기는 약 338억 원의 매출을 올리는 데 그쳤다. 스포츠 음료의 경우 업계 1위인 동아오츠카의 포카리스웨트는 전년수준 1350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점유율 또한 예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포카리스웨트 50%, 게토레이와 파워에이드 합이 45%, 아쿠아리우스 등 기타 이온음료 5%로 크게 변화되지 않았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전체 이온음료 시장 규모 또한 전년수준 이거나 소폭 상승한 정도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주스시장…프리미엄 제품 강세전체 주스 매출의 90%를 차지하는 과일 주스 매출이 줄어들면서 매출이 감소하는 추세다. 이에 반해 착즙주스를 필두로 한 프리미엄 시장은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링크아즈텍에 따르면 작년 주스 시장규모는 2012년에 비해 30% 가량 감소했지만 야채가 포함된 주스의 매출은 전년 대비 6.1% 오르며 성장세다. 한국야쿠르트 야채주스 ‘하루야채’의 작년 매출 목표액이던 600억 원을 조기 달성하기도 했다. 증권업계 애널리스트들은 “국내 음료시장의 매출액은 증가하고 있지만 국내 인구 성장률의 둔화 추세 등의 외부적인 영향으로 산업 성숙기에 접어들어 성장 둔화 추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