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망 및 결산

자살 논란 CU·세븐일레븐, 점주 이탈에 '다케시마 논란'까지 겹쳐 곤욕

곡산 2014. 5. 2. 15:03

자살 논란 CU·세븐일레븐, 점주 이탈에 '다케시마 논란'까지 겹쳐 곤욕

이경주 기자 (ceoscore@ceoscoredaily.com) 2014.01.13 08:26:22


편의점 업체 1위 CU와 3위 세븐일레븐이 지난해 점주 자살사건으로 촉발된 가맹점 탈퇴 사태로 고심하고 있다. 

게다가 
최근 과거사 문제 등으로 한일관계 악화된 가운데 일본의 독도 영유권을 지지하는 '다케시마 후원기업' 명단에 두 회사가 거론되면서 곤욕을 치르고 있다.

13일 공정거래위원회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업계 1위인 CU(대표 박재구)는 지난해 11월 기준
 점포수가 7천895개로 2012년말보다 43개가 줄었다.

2011년과 2012년에 신규 점포만 각각 1천341개와 1천252개를 새로 냈던 것과는 대조되는 상황이다.

세븐일레븐(대표 소진세)도 2011년에 1천377개, 2012년에 1천77개의 점포를 새로 열었지만 지난해는 11월까지 단 28개 점포를 내는데 그쳤다.

CU 점포수가 지난해 이례적으로 감소하고 세븐일레븐도 신규 출점이 크게 둔화된 이유는 지난해 편의점주 자살사건에 휘말리면서 이미지가 크게 나빠졌기 때문이다.

 

기존 가맹점주 가운데 타사로 이탈하는 사례가 있는 것은 물론, 신규 점주들도 두 회사를 기피하는 현상이 벌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두 기업이 자살 점주 논란을 
치른 후 지난해 6월 부실점포에 대한 폐점을 승인하자 9월까지 석달 동안 CU에서 250개, 세븐일레븐에서 150개 점포가 문을 닫았다.


이 때문에 CU는 폐점 점포 100여개를 인수해 직영점으로 전환하기도 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CU와 세븐일레븐이 지난해 부당계약에 따른 생활고로 자살하는 점주가 생기면서 예비 점주 뿐 아니라 기존 점주들도 상대적으로 이미지가 좋은 GS25를 택하는 경우가 많았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자살 논란을 비껴간 GS25(대표 허승조)는 지난해 신규 출점이 CU와 세븐일레븐보다 훨씬 많았다.

2011년 1천296개, 2012년 831개 점포를 새로 냈던 GS25는 지난해 11월까지 552개 점포를 신규 출점했다. 편의점시장이 포화상태라 성장세가 크게 둔화되기는 했지만 CU와 세븐일레븐에 비해선 사정이 훨씬 좋은 편이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최근 아베 신조 일본총리의 신사참배로 한일관계가 경색되면서 지난해 초에 논란이 됐던 '다케시마 후원기업 목록'이 재차 유포되며 이에 포함된 CU와 세븐일레븐이 다시 구설에 휘말리고 있다.

 

한 인터넷 블로거는 지난 6일 '독도는 다케시마가 아니라고 똑똑히 전해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세븐일레븐과 훼미리마트(CU)를 후원회사로 언급했다. 


'다케시마 후원기업 목록'에 포함된 기업들이 실제로 다케시마를 후원했다는 정황은 지금까지 밝혀진 바 없다.

다만 CU는 
일본훼미리마트가 25% 지분을 보유한 2대 주주여서 이 문제에서 자유롭기 못하다. 또 세븐일레븐 역시 일본에 적을 두고 있는 롯데그룹의 계열사이기 때문에 의혹을 피하지 못하는 형편이다.

한편 CU는 최근 점주이탈을 막기 위해 
수익을 편의점주에게 더 돌려주는 방식으로 배분율을 대폭 개편했다.

지난 6일 
CU는 가맹점주의 매출이익 배분율을 최대 80%까지 올렸다. 편의점업계 가맹점주의 평균 매출이익 배분율이 65% 수준인 것을 감안하면 파격적인 개편으로 이를 80%까지 올린 것은 CU가 처음이다.

CU는 이밖에 운영시간을 종전 24시간에서 18시간으로 줄였다.

[CEO스코어데일리/이경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