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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음료 추락…박카스 등 반사이익소비자 고카페인에 부담…저카페인·피로회복 음료로 돌아서

곡산 2013. 11. 4. 07:57

에너지음료 추락…박카스 등 반사이익소비자 고카페인에 부담…저카페인·피로회복 음료로 돌아서

김양미 기자  |  kym12@thinkfoo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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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3.11.04  02: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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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카페인 유해성 논란으로 에너지음료가 급격히 추락하는 가운데 동아제약 ‘박카스’, 광동제약 ‘비타500’이 반사이익을 누린 것으로 드러났다.

편의점 업계에 따르면 에너지음료 매출 하락과 함께 ‘박카스’와 ‘비타500’의 판매가 급증했다. 특히 저렴하고 간편하게 마실 수 있는 100㎖ 대의 소용량 제품들에 대한 선호가 박카스와 비타500의 매출 증가를 뒷받침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음료 판매 순위에서도 에너지음료를 제치고 이들 제품이 상위권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CU의 지난 3분기 에너지음료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2.5% 하락했다. 반면 박카스 매출은 1분기 38.5%, 2분기 22.0%, 3분기 24.9% 상승했는데, 박카스F 단품의 경우 지난 1~3분기까지 매출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20.0%, 박카스F 10개입은 32.6%, 박카스F 20개입은 58.1%, 박카스D는 12.0% 의 증가세를 보였다. 비타민음료 매출도 지난 1분기엔 6.0%, 2분기 8.7%, 3분기 14.6% 로 꾸준히 올랐으며, 이중 비타500 180㎖와 100㎖의 1~3분기 매출이 각각 22.1%, 21.6% 늘었다. GS25에서도 지난 6~9월 박카스와 비타500의 매출이 각각 25.1%, 21.7% 상승했다.

  
 

100㎖대 소용량 편의점서 두 자릿수 신장
박카스 매출 1위…비타500도 5~6위 진입
 

세븐일레븐의 경우 지난 3분기 박카스와 비타500의 매출이 각각 22.9%, 14.1% 상승했다. 이에 따라 작년 4~5위권을 형성하던 박카스의 경우 올해엔 음료 전체 판매순위 1위로 뛰어올랐다. 비타500도 작년엔 수차례 10위권 밖으로 밀려나는 등 순위 변동폭이 컸으나, 올해엔 5, 6위권에 안정적으로 진입했다. 반면 에너지음료 매출은 2분기 11.2%, 3분기 24.1% 하락해 판매순위도 작년 9월 이후 1위에서 지속적으로 하락해 지난 5월엔 5위까지 내려앉았으며, 9월엔 성수기 기대감에도 불구하고 7위로 추락했다.

이에 대해 업계에서는 피로회복이나 집중력 향상을 위해 주로 섭취했던 에너지음료가 고가페인에 대한 부담감이 커짐에 따라 소비자들이 비슷한 효과를 내면서도 건강 유해성에서는 좀 더 자유로운 제품으로 이동한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시중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핫식스나 레드불의 경우 카페인 함량은 60mg 이상, 몬스터에너지는 164mg에 달한다. 그러나 박카스는 카페인 함유량이 30mg에 불과한데다 비타500은 카페인이 전혀 들어있지 않다.

  
 

또한 고카페인 함량에 따라 250㎖ 용량에 대한 부담도 높아 비타민 등 성분 함량은 높으면서도 용량은 100~180㎖ 가량으로 적은 이들 제품이 각광을 받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특히 저렴한 가격이 소비자들의 선택에 크게 어필한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TV 광고 등을 통해 소비자 신뢰도를 높이고 친근한 이미지 강조한 점도 주효했다. 비타500은 작년부터 ‘착한 드링크’ 캠페인을 통해 카페인이 없는 피로회복음료라는 점을 소비자들에게 중점 어필했다. 박카스가 내세운 ‘풀려라 피로, 풀려라 5천만’이라는 슬로건의 광고가 성공을 거두면서 대중성을 한층 더 강조했다.

편의점 업계 관계자는 “작년 큰 인기를 끌었던 에너지음료가 고카페인 논란에 휩싸이면서 이에 부담을 느낀 소비자들이 박카스, 비타500과 같은 고함량 비타민 음료나 저카페인 음료로 돌아서고 있는 추세다”면서 “에너지음료를 대체하는 피로회복음료들이 올 하반기 음료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