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뉴스

고급 원두커피믹스 3파전 돌입…“필승 전략은?”

곡산 2012. 7. 16. 18:34

산업뉴스커피/다류
고급 원두커피믹스 3파전 돌입…“필승 전략은?”올 800억 시장…동서 이어 롯데칠성·남양 참여 쟁탈전 치열
김양미 기자  |  kym12@thinkfoo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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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2.07.16  02:4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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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업계에 전문 영역이 무너지면서 원두커피믹스 시장을 놓고 커피, 음료, 우유 회사가 치열한 쟁탈전을 벌이고 있어 비상한 관심을 모은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국내 최대 커피메이커인 동서식품이 소비자들의 고급화되는 입맛을 좇아 인스턴트 원두커피믹스인 ‘카누’를 출시한데 이어 지난달 롯데칠성음료가 ‘칸타타’를, 이달엔 남양유업이 ‘루카’를 잇따라 선보이며 3파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국내 원두커피 음용 인구가 5년 새 105.3% 증가(잔 수 기준)하는 급성장세를 노려 출시된 ‘인스턴트 원두커피 믹스’는 커피전문점의 아메리카노 커피를 300원대로 저렴하고 간편하게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실제로 ‘카누’는 출시 보름 만에 150만 개 판매를 기록하며 매출 25억 원을 돌파했으며, 현재 매달 평균 70억 원어치가 팔려나가 최근까지 총 매출 420억 원 이상을 달성했다고 동서식품 측은 전했다. ‘칸타타 스틱커피’도 출시 한 달 만에 매출 30억 원을 기록, 원두커피 믹스의 인기를 증명했다. 업체들은 제품을 잇달아 출시하고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어 앞으로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에 따르면 올해 원두 커피믹스 제품 판매 규모는 약 800억 원대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필승 전략은 ‘원두’와 ‘비율’

3사가 원두커피의 맛을 살리기 위해 사용한 방법은 동결건조커피에 원두가루를 섞는 것이다.

동결건조커피와 원두가루의 비율은 ‘카누’ 95대 5, ‘루카’ 93대 7, ‘칸타타’ 90대 10으로 3사는 사용한 원두, 로스팅 정도, 분쇄 환경 등을 고려해 원두커피를 가장 맛있게 재현한 최적의 배합을 만들어냈다고 전한다.

3사는 커피전문점 원두커피처럼 다 마신 컵 밑바닥에 분쇄한 “원두커피가 남아있는 것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고 강조하며 소비자에게 신뢰성을 부여하고 있다.

또한 3사는 원두커피 믹스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원두라고 판단, 품질을 차별화하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카누 콜롬비아 다크 로스트’는 100% 콜롬비아 원두만을 사용해 다크 로스팅으로 볶아 맛이 깊고 고소한 것을 특징으로 내세운다. ‘카누 콜롬비아 블렌드 마일드 로스트’는 아라비카 원두 중 프리미엄급 마일드 원두인 콜롬비아·과테말라·코스타리카산 원두를 블렌딩해 풍부한 맛과 향을 느낄 수 있다는 것. 스틱 1개당 가격이 325원으로 저렴하면서 원두커피의 맛과 향을 즐길 수 있어 인기몰이 중이다.

‘루카’는 원두 차별화를 위해 동결건조커피는 최고급 브라질산 아라비카 원두를, 미세 원두 가루는 고품질의 100% 아라비카 원두만 사용했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마일드 아메리카노’는 풍미가 부드러운 과테말라산 아라비카 원두를, ‘다크 아메리카노’는 향이 진한 콜롬비아산 아라비카 원두를 사용했다. 스틱 1개당 가격은 320원.

‘칸타타’ 아메리카노 제품은 100% 아라비카를 사용한 동결건조커피에 통합품질관리로 유명한 원두전문 미국계 글로벌회사 디스턴트랜즈(Distant Lands)의 엄선된 최고급 자바(JAVA)원두의 미세분말을 첨가해 차별화했다. 개당 가격은 320원이다.

   
 △(왼쪽부터) 동서식품 ‘카누’, 롯데칠서음료 ‘칸타타’, 남양유업 ‘루카’  

황금 배합에 로스팅으로 전문점 맛 재현
산소 접촉 줄여 원두 풍미 최대한 살려
대규모 시음 행사 등 신제품 알리기 총력전

◇제조시 산소와 접촉 최소화해 원두 맛과 향 살려

3사는 고품질 원두의 맛과 향을 소비자에 최대한 전달하는 것도 필승 전략의 하나로 꼽았다. 이를 위해 제조 과정 중에 산소와의 접촉을 최소화하는 방법을 사용하고 있다.

특히 ‘카누’와 ‘루카’는 동결건조커피를 과립형으로 만들어 커피의 향을 살린 반면, ‘칸타타’는 미세 분말 형태로 제조해 부드러운 맛을 살리면서 물에 잘 녹도록 했다.

‘카누’는 원두의 맛과 향을 최대한 살리기 위해 낮은 온도와 압력으로 추출하는 LTMS (Low Temperature Multi Stage) 추출법을 사용했다. 이 추출법을 통해 인스턴트 커피와 같은 양을 추출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원두를 사용해야 하지만 원두 고유의 맛과 향을 재현하는데 가장 효과적이라는게 동서 측의 설명이다.

‘루카’는 100% 아로마 추출 방식을 사용해 커피의 향을 배가시킨 동결건조커피와 원두를 마이크로 단위로 미세하게 분쇄해 원두 풍미를 극대화했다고 전했다. 또한 -196℃의 온도에서 질소가스를 투입해 원두를 분쇄할 때 산소와의 접촉을 최소화함으로써 원두의 향도 살렸다.

‘칸타타’는 -196℃에서 원두를 초미립 입자로 분쇄하는 CFC(Cryogenic Fine Crushing)공법을 사용해 분쇄 과정에서 향이 유실되는 것을 막고 커피의 풍미를 구현해 낸 것이 특징이다. 또한 원두를 골고루 볶는 퓨어 로스팅 시스템으로 커피의 맛을 살렸다.

업계 관계자는 “원두커피 믹스는 최근 불황이 지속되는 가운데 저렴한 가격과 편리성 때문에 소비자 인기가 날로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3사가 잇따라 시장에 뛰어들면서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돼 전체 시장 규모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기온이 떨어지는 올 가을부터 3사의 마케팅 경쟁이 본격화 될 것으로 예상했다.

동서식품은 ‘카누’의 올해 매출을 800억 원으로 잡고 사업을 전개하고 있으며, 남양유업은 ‘루카’의 올 하반기 매출을 50억 원으로 설정하고 오는 9~12월까지 전 직원이 나서 200만 명 이상의 시민들을 대상으로 시음행사를 진행해 ‘루카’를 알리는데 총력을 다할 계획이다.

롯데칠성음료도 ‘칸타타’의 월 판매량이 앞으로 40~50% 이상 증가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올해 300억 원 매출 달성을 목표로 공격적 마케팅 활동을 펼칠 계획이어서 원두커피믹스 시장을 둘러싼 판도변화에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