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양식 vs 간편식’ 열전 | ||||||
당신이 건강해야 대한민국이 삽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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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게 힘들다’는 말조차 익숙해져 버린 지 오래. 나라 경제가 위태로우니 민간경제도 같이 흔들린다. 전문가들은 불황일수록 “국민이 건강해야 나라가 산다”고 조언한다. 실제로 미국의 한 연구소에서는 이를 구체적인 수치로 나타내며 위 주장이 사실임을 증명한 바 있다. 불황 속 건강을 챙기는 실속파들이 늘고 있다. 값도 싸면서 건강에 좋은 음식은 무엇이 있을까? 누들마니아가 많아진 요즘, 꾸준히 성장가도를 달리고 있는 정통 일본 라멘전문점이 있다. ‘하꼬야’(대표 전재원·www.h akoya.co.kr)는 일본 정통면의 맛을 충실하게 구현하면서도 한국적인 품위와 고급스러움을 결합시켰다. 일본 유명 생라멘집 100곳 중 한국인의 입맛에 가장 잘 맞는 7가지만을 선정 일본 현지 정통생라멘 맛 그대로를 한국에 소개하고 있다. 하꼬야 신림 포도몰점 점주 박호진(45)씨는 “자주 방문하는 고객에게 일본에서 먹던 것보다 더 맛있다는 이야기를 들을 때 가장 보람차다”면서 “한국인과 일본인 입맛의 차이점을 극복한 것이 고객의 호응을 얻게 된 결정적 이유”라고 설명했다. 박씨는 하꼬야 라멘을 처음 접하는 여성에게는 부드러운 미소라멘의 대표격인 ‘삿포로’와 다시마, 가다랭이, 멸치 및 각종 야채와 간장으로 맛을 낸 ‘아사하키와’를 추천하고, 남성에게는 장시간 우려낸 돼지사골 육수가 일품인 ‘하카다’와 들깨가루에 구운 마늘을 가미한 ‘구마모토’를 권장한다. 최근 청양고추를 사용해 ‘한국인의 매운맛’을 재현한 ‘아카사카’를 새롭게 출시한 하꼬야는 라멘에 얼음물이나 시원한 맥주, 사케를 곁들이는 일본의 문화를 접목, 오는 여름 시원한 맥주를 포함한 세트메뉴를 출시할 계획이다. 테이블당 식사 금액이 2만 5000원 이상일 경우 무료식사권 1매를 상시 제공하고 있다. 장인정신으로 피자업계를 일구고 있는 국내 토종 브랜드 ‘빨간모자’(대표 이주남·www.redcap pizza.com)가 최고 품질의 피자를 합리적인 가격에 내놓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특히 지속적으로 불고 있는 웰빙 트렌드를 놓치지 않은 것. 모든 피자의 재료로 밀 중에서 가장 좋은 품질인 적색봄밀에 고급 올리브유만을 사용하여 도우를 반죽하고 불포화지방산이 많이 함유된 검은깨를 사용하고 있다. 그 결과 건강에도 좋고 더욱 고소한 맛을 느낄 수 있게 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한 2002년 타임지에서 발표한 10대 건강식품인 토마토, 블루베리, 마늘, 브로콜리, 레드와인, 견과류, 연어, 시금치, 귀리, 녹차를 메뉴에 모두 활용하는 점도 현대인들의 입맛을 맞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최근에는 3년 이상 농약화학비료를 사용하지 않고 재배한 유기농 인증을 받은 농산물로 피자를 만들어 ‘유기농올가닉피자’를 출시했다. 웰빙을 필요로 하는 고객층 타겟으로 매출의 7%를 차지하며 있으며 현재 매출 10% 향상을 목표로 홍보에 매진하고 있다. 이처럼 친환경 제품을 사용, 맛있고 건강한 피자를 만드는 브랜드 이미지 확산으로 본격적인 다이닝 매장을 선보이며 가맹사업의 탄력을 받고 있다. 전복은 ‘패류의 황제’로 불릴 만큼 영양성분이 풍부해 자양강장제 역할을 해왔다. 지금까지는 비싸고 요리법이 한정되어 측면이나 요리법의 한계로 보통식으로 이용되는 경우는 많지 않았던 게 사실. 그러나 ‘전복예찬’(대표 한규용·www.koreajunbok.com)은 유통마진을 없애 가격을 낮추고 다양한 요리법을 개발해 이 같은 편견을 깨뜨렸다. 전복예찬 야탑점의 이순호(30) 매니저는 “경기불황에 따라 초저녁 손님이 줄고 늦은 밤 손님이 많아졌다”면서 점포를 찾은 손님의 부담을 조금이라도 덜어주고자 미리 배포한 전단지를 가지고 오는 고객의 대리운전비를 지원해주는 이벤트를 마련했으며, 이밖에도 전단지 소지 고객에게 소주1병과 전복죽 무료 시식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주머니 걱정 덜어주는 영양만점 간편식 이것저것 여러 번 손이 가는 밥과 반찬도 가끔은 지겨울 때가 있는 법. 야근 때문에 긴 시간 지체할 수 없다든지, 빠듯한 약속 시간 때문에 이동 중에 끼니를 해결해야 할 때를 위해 기억해두자. 간단하지만 어쩐지 믿음이 가지 않는 인스턴트식품을 대신해 시간은 줄이고 맛과 영양은 더한 수제 요리가 있다. 편의점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 삼각김밥. 그 편리성 때문에 어쩌다 한 번씩 사먹긴 하면서도, 어쩐지 마음이 편치 않다. 이제는 비슷한 가격의 삼각김밥이라도 격이 다른 수제(手製) 삼각김밥으로 눈을 돌려보자. 정통 일식인 삼각김밥과 쇠고기 덮밥을 주메뉴로 하는 ‘오니기리와 이규동’(www.gyudong.co.kr)은 일본식 삼각김밥인 ‘오니기리’와 쇠고기 덮밥인 ‘규동’을 그대로 브랜드화했다. 주문 즉시 만들어내는 속이 꽉찬 16여 종의 수제 삼각김밥은 속재료에 따라 1000원에서 2500원까지 종류가 다양한데, 하나만 먹어도 속이 든든할 만큼 한끼 식사로 부족함이 없어 야근이 잦은 회사원들이 포장해 가는 경우가 많다. 다이어트 중인 여성이나 소식가(小食家), 식사량을 조절해야 하는 사람들에게는 수제 삼각김밥 한 개가 맛있고 영양가도 풍부한 한끼 식사로서 손색이 없다. 규동은 점심 저녁을 불문하고 방문객들이 즐겨찾는 메뉴다. 밥 위에 얇은 샤브쇠고기, 파, 다진김치, 계란, 초생강, 시찌미(덮밥용 후리가께)를 얹어 영양만점인 규동은 담백하면서도 감칠맛이 있어 한그릇을 비우는 게 시간문제라는 후담이다. 규동과 파규동이 각각 미디엄과 라지로 준비되어 있으며, 가격은 3900원~4800원선이다. 면이나 밥보다 빵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토스피아’(대표 김준영·www.tospia.com)에 가보자. 들어가는 재료는 대동소이한 반면, 유명브랜드의 로열티까지 얹혀진 비싼 가격이 불만스러웠다면 더욱 반가워할 만하다. 빵 사이에 각종 야채와 햄, 치즈 등을 넣은 뒤 프레스 샌드위치 기계를 이용해 찍어내는 독특한 방식의 토스피아 샌드위치는 기름을 전혀 사용하지 않았기 때문에 담백하고 열량도 높지 않다. 햄치즈 샌드위치부터 불고기샌드위치까지 다양한 종류를 구비한 토스피아 샌드위치의 가격은 1500~2000원선. 100% 원두커피를 사용한 커피류는 2000원 안팎이며, 건강을 챙기는 사람들을 위해 준비한 생과일주스는 종류와 상관없이 1500원이다. 몸에 좋은 재료를 이용해 새롭게 출시한 웰빙라떼 3총사(밤, 고구마, 팥미숫가루)는 모두 2000원. 저렴한 가격과 만족스러운 맛, 깔끔한 인테리어 덕분에 학생들이 즐겨 찾으며, 낮 시간에는 주부나 대학생들의 모임이 줄을 잇는다. 간단하게 즐기는 일품요리로 빠질 수 없는 게 또한 만두다. 인스턴트든 전문점에서 파는 것이든 간편하긴 별반 다르지 않지만, 건강을 생각한다면 역시 제대로 소를 넣어 만든 전문점 만두를 선택해야 한다. 거기다 고급 차이니즈레스토랑에서만 볼 수 있었던 만두까지 먹어볼 수 있는 곳이 있다면 어떨까. ‘만두빚는사람들’(대표 박건영·www.mandu jip.co.kr)에서는 무려 20여종의 만두를 선보이고 있다. 최초 ‘만두집의 풍미를 살리고자’하는 데서 출발해 가맹점을 늘려가고 있는 만두빚는사람들은 채소, 두부 등 건강한 재료를 사용해 만두를 웰빙음식의 대표주자로 만들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만두의 가격은 최저 1500원부터 종류별로 약간씩 차이가 있으며, 세트 조합에 따라 다양한 선택이 가능하다. 만두뿐 아니라 밥류와 면류, 각종 스페셜메뉴를 구비하고 있는데, 특히 자체 개발한 된장소스로 만든 된장자장면과 매운맛의 강점을 살린 고추장자장면이 별미 중의 별미다. 만두빚는 사람들에서 맛볼 수 있는 밥류와 면류는 총 25여 종으로, 가격대는 최저 3000원부터 최고 6000원까지 저렴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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