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패밀리레스토랑 업계가 스테이크를 앞세우며 치열한 경쟁에 돌입했다.
CJ푸드빌이 운영하는 빕스(VIPS)와 아웃백 스테이크하우스 등이 매출과 매장 수 등을 꾸준히 높여가며 업계 1위 자리를 두고 경쟁하고 있다.
20일, 외식업계에 따르면 최근 국내 패밀리레스토랑들이 저마다 정통 스테이크를 내세우며 차별화된 메뉴와 전략으로 손님몰이에 나서 이른바 ‘스테이크 격전지’로 떠오르고 있다.
◇“우리가 1등” 빕스, 스테이크하우스로 변신 ‘넘버원’ 굳힌다
지난해 12월을 기점으로 스테이크하우스로의 변신을 꾀하며 새로운 인테리어를 선보인 빕스(VIPS)는 토종브랜드의 자존심을 걸고 정통 스테이크 제품 메뉴를 강화하며 입지를 더욱 굳히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빕스의 지난해 업계추산 매출액은 약 3천2백억원 수준이다. 매출을 공개하지 않는 아웃백은 2008년 업계추산 매출액이 2천9백억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2008년 11월 이후 2년 넘게 매장 출점이 없었던 빕스는 지난해 12월 정통 스테이크하우스를 표방하며 인테리어와 스테이크 메뉴 라인업을 보강한 동탄메타폴리스점을 오픈한 이후 4개의 매장 오픈 및 3개 매장의 리뉴얼을 단행했다.
빕스의 이 같은 스테이크하우스로의 콘셉트 변신은 괄목할만한 성과를 보이고 있다. 새로 오픈하거나 리뉴얼한 매장들의 매출액이 점포규모나 좌석수에 관계없이 전국 빕스 매장 중 상위 10%를 기록하는 등 고객들의 좋은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빕스는 현재 패밀리 레스토랑 중 가장 많은 18개의 스테이크 메뉴를 보유하고 있으며, 국내 패밀리레스토랑 중 최초로 팬프라잉(Pan frying) 방식을 적용하는 등 다양하고 차별화된 조리방식을 선보이며 고객들의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고급 스테이크 메뉴에 대한 대중화도 이끌고 있다. 그간 고급 스테이크하우스에서만 취급하던 2주 이상 말리면서 숙성한 프리미엄 스테이크 ‘드라이에이징 스테이크’를 선보이기도 했다.
◇“아 옛날이여…” 아웃백, 그라스루트 마케팅으로 1위 탈환 노려
현재 국내에서 103개 매장을 운영하는 아웃백은 전세계 20개국에 1천여개의 지점을 두고 있는 세계적인 패밀리 레스토랑 브랜드다.
아웃백은 기간별 한정메뉴 출시, 경제적인 가격의 런치메뉴와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도시락 등으로 고객 선택의 폭을 넓히고 있다.
아웃백은 최근 겨울 한정메뉴를 선보이며 광고모델로 배우 조인성을 기용해 2011년 캠페인인 ‘리얼 스테이크, 리얼 테이스트(REAL STEAK, REAL TASTE)’ TV 광고 등을 통해 ‘아웃백이 더 맛있어지는 팁(Tip)’을 선보이고 있다.
아웃백은 2008년부터 기간별 한정메뉴를 선보이며 지속적으로 고객들의 입맛에 생기를 불어 넣고 있다. 기존 메뉴는 유지하되 늘 새로운 한정메뉴를 일시적으로 반짝 선보이며 고객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는 것이다.
또한 기다리는 고객에게 무료로 음식을 제공하는 ‘웨이팅 푸드’, ‘부쉬맨 브레드 무한리필’ 서비스, ‘365일 런치 세트 제공(12시~5시)’ 등 다양한 마케팅으로 주요 고객층인 20~30대의 감성을 사로잡고 있다.
최근에는 9천9백원 런치메뉴를 선보여 점심식사 고객들에게 인기를 모으고 있다. 아웃백 9천9백원 런치메뉴는 바쁜 점심시간 간단히 식사를 해결하고자 하는 고객들을 위해 마련한 메뉴로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메뉴구성과 가격혜택으로 고객들의 호응을 모으고 있다.
아울러 회의, 야외나들이 등 언제 어디서나 아웃백 매장에서 먹는 메뉴 그대로의 맛을 즐길 수 있도록 ‘아웃백 도시락’ 5종을 전국 103개 매장에서 선보이고 있다.
아웃백은 지역발전과 주민들의 행복에 기여하기 위한 ‘그라스루트 마케팅(Grass root Marketing)’을 다양한 방식으로 실시하고 있다.
대표적인 서비스로 일주일에 3번 정도 손님들의 명함을 추첨해, 당첨된 고객의 회사나 자택으로 아웃백 음식을 포장 배달하는 서비스인 ‘아웃도어 딜리버리(Outdoor Delivery)’, 매장 근처 유치원 아이들을 단체로 초청하는 ‘키드 투어 마케팅(Kid Tour Marketing)’, 출근시간 각 매장 근처에서 회사원들에게 빵과 커피 등을 제공하는 ‘출근길 마케팅’, ‘신규매장 오픈 시 기부행사’ 등을 들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