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01월 24일 (화) 17:08 파이낸셜뉴스
대형마트·슈퍼 '박카스 실종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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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분간 대형마트와 동네 슈퍼마켓에서는 박카스D와 박카스F 모두를 찾아볼 수 없게 됐다. 동아제약이 벤더(도매상)를 통해 대형마트와 슈퍼마켓에 공급하던 박카스D 물량을 축소하거나 공급 자체를 중단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7월 '의약외품 범위지정 고시'로 박카스D가 의약외품으로 지정된 이후 대형마트는 벤더를 통해 박카스D 물량을 공급해 왔다. 따라서 동아제약이 도매상 공급을 중단할 경우 박카스D를 조달할 수 있는 유통망을 잃게 된다. 그러나 벤더들이 갖가지 방법을 동원해 박카스D의 물량을 확보해와 유통체계가 더욱 복잡해지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특히 지난해 9월부터 편의점으로만 박카스F가 직접 유통되고 있어 대형마트나 슈퍼마켓으로 납품되는 물량은 공식적으로 없다. 박카스F가 훼미리마트 등 편의점에 들어온 이후 의약외품 전체 매출이 10배 이상 뛰기도 했다.
결국 동아제약은 '박카스D는 약국, 박카스F는 편의점'으로 유통 이원화 전략을 세운 것이다. 이는 약사들의 비난을 피하고 박카스 매출을 안전하게 늘리기 위한 '꼼수'다.
동아제약이 대형마트 유통을 유독 꺼리는 이유는 가격 때문으로 추정된다. 대형마트는 후려치기나 끼워팔기가 가능하기 때문에 박카스D와 박카스F가 대형마트로 공급되면 가격체계에 혼선이 나타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박카스D는 약국으로 박카스F'는 편의점에만 공급할 경우 동아제약은 박카스D의 기존 약국 매출을 유지하는 것은 물론 대형마트보다 많은 유통채널을 갖고 있는 편의점을 통해 박카스F의 신규 매출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게 된다. 동아제약으로서는 최선의 전략을 선택한 셈이다.
동아제약에 따르면 지난해 3.4분기 박카스D와 F의 매출은 467억원, 누적 매출은 1120억원에 이른다. 2010년 같은 기간 매출 376억원과 누적 974억원보다 각각 24.20%, 15% 급증했다.
동아제약 관계자는 "박카스D는 약국으로 박카스F는 편의점 쪽으로만 공급하는 전략을 갖고 있다"며 "대형마트로 공급할 만큼 박카스F 생산량이 많지 않다. 따라서 소비자 접근성이 좋은 편의점으로 먼저 공급하기로 결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도매상 공급 물량을 줄이지는 않는다고 강력 반박했다. 이 관계자는 "도매상에 공급하는 물량은 줄어들고 있지만 의도적으로 중단하지는 않는다. 직거래와 8대 2 비중을 유지하고 있다"며 "사실상 벤더를 통해 박카스D가 어떻게 공급되는지 정확한 경로는 파악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동아제약은 지난 7월 '의약외품 지정 고시' 시행 이후, 박카스D 약국외 판매로 인한 물량 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박카스F 생산을 재가동했다. 재생산된 박카스F는 박카스D에 비해 용량이 20mL 많고 타우린 용량을 절반으로 줄인 대신 카르티닌 성분을 추가했다. 박카스F 가격은 700원으로 박카스D(500원)보다 200원 비싸다.
happyny777@fnnews.com 김은진 이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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