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입맛 공략하는 한인기업들
- 웰빙 등 소비 트렌드 반영, 명확한 시장 타깃팅이 성공 비결 -
보고일자 : 2008.9.23.
구본경 실리콘밸리무역관
□ 미국 식품시장 최근 트렌드는 ‘웰빙’과 ‘유기농’
○ 개황
- 식품에 대한 미국 소비자들의 주요 관심사항은 맛, 편리성과 건강증진 세 가지로 요약됨. 건강에 대한 관심이 나날이 높아지면서 유기농 등 웰빙식품을 선호하는 추세는 향후 확대될 것으로 보임.
- 미국 식품기술자협회(IFT)는 유기농 제품의 시장 점유율 증가, 소비자의 웰빙 관심 증가에 따른 품목 수 확대, 식품의 다양한 건강혜택 제공, 아동 건강을 위한 제품 개발과 관심 증가 등을 최근 식품시장 트렌드로 설명
○ 경기 불황 속에서도 값비싼 유기농 선호현상은 여전
- 고유가, 식품가격 상승이 줄곧 고성장세를 이어온 유기농, 자연식 식품 제조 및 판매회사의 시장을 갉아먹을 것처럼 여겨졌지만 성장세가 다소 둔화됐을 뿐 여전히 강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음. 관련 전문가들은 핵심 유기농 소비자의 충성도가 높기 때문으로 풀이
- 하지만 유기농제품은 일반 식품보다 10~50% 가격이 비싸 새로운 고객을 창출해내기는 역시 어려워지고 있다고 분석
- 유기농무역협회는 유기농 식품 및 음료 매출이 2008년 24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면서, 2010년까지 연평균 약 18%의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측
- 시장조사 기업인 하트맨 그룹의 로리 드미릿은 최근 3개월간 미국 소비자의 70%가 유기농 관련제품을 구입했다며, 경기 불황 속에서도 유기농을 선호하는 추세는 이어질 것으로 분석. 월마트나 웨그먼도 유기농 식품의 견고한 판매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하고 있음.
□ 대형유통망 공략 성공한 유기농 만두와 면류, 옴니푸드의 오하나 하우스
○ 기업 개요
- 오하나 하우스 브랜드를 생산하는 옴니푸드는 1981년 하와이 칼리히의 작은 상점에서 시작해 25년간 군만두를 생산. 오하나는 가족을 뜻하는 하와이 말
- 1993년부터는 본사와 공장을 캘리포니아 파라마운트로 옮겨 지금은 미국 농무부의 승인을 받은 1만7000ft² 규모의 시설을 보유하고 있으며, 2004년에는 캘리포니아 사우스게이트에 위치한 2만ft²의 국수 공장을 인수해 사업을 확장
○ 최근 동향
- 유기농 라인을 개시하면서 1년 전부터 미국 전역 홀푸드마켓 180여 개 매장에서 유기농 만두 및 국수 판매를 시작했는데, 최근 월 공급량이 지난해 대비 3배 이상 증가
- 또한, 최근에는 북 캘리포니아 코스트코 50개 매장에서 유기농 우동 판매를 개시했으며, 동부 코스트코 매장에는 만두 납품 추진
- 2006년 11월 지분의 85%를 CJ에 매각. 10년 가량 미주 유일의 만두공장이었지만 이제는 일본계와 대만계 만두공장이 생겨 경쟁이 시작
○ 성공 포인트
- 시장조사 결과 유기농 아시아 식품이 드물다는 점을 인식해 최초로 유기농 군만두와 국수를 개발, 출시한 것이 주효
- 2003년 만두 파동 당시 어려움도 겪었지만, 농무부 검사관이 상주하고 캘리포니아 보건국에서 추가 검사를 받는 등 엄격한 위생관리로 극복해나감.
- 27년간 성공가도를 이어온 비결은 개척 정신을 바탕으로 제품을 특화하고 적극적으로 틈새시장을 공략한 것으로 종합 분석됨.
- 이제 CJ의 계열사가 되면서 기존 옴니푸드의 경험 및 노하우에 더해 체계적인 시스템과 기술력으로 제2의 전성기를 열어갈 것으로 기대
뉴욕 및 LA 독립영화 전용관에서 광고되고 있는 오하나 유기농 한입 크기 원톤
□ 북 캘리포니아의 웰빙 한국라면, 비즈파이의 ‘샌프란시스코 컬리 파스타’
○ 기업 개요 및 최근 동향
- 신선한 면발, 풍부한 해산물 원료로 전통 짬뽕의 맛을 재현한 샌프란시스코 컬리 파스타 ‘해물짬뽕’이 미 전역에서 인기를 얻고 있음.
- 까다로운 미국 생산기준을 통과해 하루 60만 개가 생산돼 미국 전역에 공급. 30년의 면류 생산경험을 보유한 주식회사 비즈파이 종업원들의 노하우가 만들어낸 제품
○ 성공 포인트
- 연중 온도 및 습도의 변화가 거의 없어 라면 생산에 이상적인 기후조건을 가진 북 캘리포니아 샌 리안드로에 위치한 공장에서 직생산돼 최단시간에 공급되고 있고, 원조인 한국 및 일본의 제조 설비 및 식품제조 시스템을 도입
- 최근 저널 비만(Obesity)은 맛을 증진시키기 위해 MSG를 많이 사용하는 사람들은 대체로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더 뚱뚱해진다는 보고서를 내놓았음.
- MSG(화학 조미료) 뿐만 아니라, MSG 효과를 상승시키기 위해 사용하는 또 다른 조미료인 IMP 및 GMP까지 일절 첨가하지 않은 진정한 ‘무(無) MSG'라면을 생산해, 웰빙식품을 선호하는 소비자 트렌드에 부응
- 마지막으로 소비자의 다양한 입맛에 맞춰 개발된 프리미엄 라면이라는 점임. 기존 쇠고기맛·새우맛 등에서 해물짬뽕면을 비롯, 흑마늘면·담백한 맛의 스포츠라면까지 신제품을 출시
□ 주류 냉동·냉장식품으로 월마트, 코스트코, 샘스클럽에 납품하는 셰프 보보
○ 기업 개요 및 최근 동향
- 셰프 보보 브랜드는 디너롤과 샌드위치류의 전자렌지 음식 중심의 셰프 보보, 오렌지 치킨, 후추 스테이크 등 아시아 음식 중심의 뱀부 레인, 파이 등 유럽식 내동음식이 주를 이루고 있는 오비타 등으로 구성되며, 총 식품 수는 60여 가지에 달함.
- 2001년 설립 이후 3년 동안 많은 시행착오를 겪고 연방 식약청부터 월마트, 코스트코의 검증을 받은 후 지금은 월마트, 코스트코, 샘스클럽 등 대형 할인유통망의 전국 매장에 냉동·냉장 식품을 납품해 성장 가도
○ 성공 포인트
- 한식보다는 샌드위치, 하드롤과 같은 미국적 식품 시장이 더 크다고 판단해 이러한 제품 중심으로 주류 시장에 도전
- 무엇보다 컨설팅회사, 업계 관계자 등을 만나며 철저한 시장조사를 거쳤던 것이 지금도 큰 도움이 되고 있음.
□ 전망 및 시사점
○ 미국의 식품 유통구조는 제조업체·유통/도매업체·소매업체·소비자로 이어지며, 아직 전자상거래 업체의 유통시장 점유율은 단 1%에 그치고 있음. 따라서, 대형 유통체인점과의 연결은 시장진출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방안임.
○ 오하나하우스와 샌프란시스코 컬리 파스타는 아시아 식품이라는 틈새시장·셰프 보보는 미국적 주류 식품시장을 공략한 점은 서로 다르지만, 철저한 시장조사를 바탕으로 시장 타깃팅을 명확히 한 점은 공통된 성공 포인트. 아울러, 유기농·무(無) MSG 등 웰빙을 선호하는 소비자 트렌드를 적극 반영한 것이 주효
○ 이러한 성공 스토리는 식품 관련 한인기업 뿐만 아니라, 미국 진출을 노리는 식품을 비롯한 모든 산업분야의 한국기업이 벤치마킹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됨.
자료원 : ohanafood.com, SFcurlypasta.com, USA Today, 미주 중앙·한국일보, Journal Obesity, 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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