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 시장동향

홈에버 인수한 홈플러스, 이마트와 '양강체제'

곡산 2008. 5. 14. 15:51
홈에버 인수한 홈플러스, 이마트와 '양강체제' 
2조3천억원에 인수…이랜드는 2년만에 대형마트 사업 접어

삼성테스코 홈플러스가 이랜드의 홈에버(옛 까르푸)를 인수함에 따라 대형 할인마트 업계에 홈플러스 이마트 양강체제가 구축됐다.홈플러스가 홈에버 인수를 계기로 점포 수에서 신세계이마트를 따라잡으며 업계1위 자리를 놓고도 두 유통업체가 치열한 공방전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랜드는 2006년 까르푸를 인수한지 2년만에 대형마트 사업에서 손을 떼게 됐다.

홈플러스는 14일 가 이랜드그룹으로부터 홈에버 전 매장을 2조3000억원에 일괄 매입키로하면서 점포 수에서 단숨에 업계1위인 이마트를 위협하는 위치로 올라섰다. 이마트는 오는 15일 오픈하는 여의도점을 포함해 국내에 112개 점포를 운영하고있는데 홈플러스는 기존 67개 점포에 이번에 인수한 홈에버 점포 35개를 합쳐 단숨에 102개 점포를 보유하게 된 것.

상권이 겹치는 지역의 일부 점포는 정리수순을 밟겠지만 홈플러스가 연말까지 10-12개 점포를 추가하고 2011년까지 102호점을 열기로 하는 등 출점 속도를 늦추지 않고 있어 조만간 이마트 점포 수를 뛰어넘을 가능성이 크다.

매출액면에서도 홈플러스는 작년 매출액 6조1000억원에 홈에버의 1조5700억원을 합쳐 7조6000억원 이상으로 몸집을 키우게 됐다. 이마트의 작년 매출액은 월마트를 인수해 이름을 바꾼 신세계마트의 9000억원을 합해 10조5000억원 수준이다.

이로써 이랜드가 까르푸를 인수하면서 이마트-홈플러스-롯데마트-홈에버 순으로정리됐던 '4강 체제'는 이마트-홈플러스를 롯데마트(56개 점포)가 멀찌감치 추격하는 '양강 체제'로 재편되게 됐다.

한편 이랜드, 2년만에 대형마트사업 접어 = 반면 홈에버는 2006년 프랑스계 다국적유통체인 까르푸를 인수하면서 야심차게 시작했던 대형마트 사업을 2년만에 접게됐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