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정의
비만은 체내의 지방축척이 정상범위를 벗어난 것으로 음식물에 의한 에너지 섭취가 소비보다 많아 남은 에너지가 지방조직으로 전환되는 것으로, 특히 피하조직이나 장간막에 축적이 많이 되는데 일종의 병리적인 현상으로 인식된다.
체질량지수(BMI)가 25이상이면 치료가 필요한 비만이며, 체지방의 경우 남성은 10~18%, 여성의 경우 20~25%가 적당하다. 참고로 기초대사량의 경우 일반 성인 여자는 하루 평균 2,000㎉, 남자는 2,500㎉을 소비하므로, 비만인 사람들은 자신의 칼로리 섭취량 보다 적게 섭취하는 것이 좋다.
비만의 병인으로는 유전, 가족이나 사회적 식습관, 기초대사율과 신체활동의 저하, 칼로리 섭취의 증가, 환경적 요인, 약물, 심리적 요인, 내분비․대사장애로서 시상하부질환(hypothalamic disorders), 쿠싱병, 뇌하수체와 부신질환(disease pituitary and adrenal gland), 갑상선 기능 저하증이 있으며, 다낭성 난소(polycystic ovary), 인슐린종(insulinoma) 등이 있으며, 그 외에 심리적 요인으로 우울증, 불안, 불쾌감 등이 비만증을 악화시키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비만은 삶의 질을 떨어뜨릴 뿐만 아니라, 비만은 제2형 당뇨병, 심장병, 고혈압, 뇌졸중 등을 유발할 수 있고, 조기 사망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비만은 또한 자긍심을 떨어뜨리고, 우울증을 야기하는 등 정신 건강에도 부정적인 피해를 미친다.
비만은 심리적으로나 사회적으로 개인의 활력있는 사회활동을 위축시킬 뿐만 아니라, 불안, 우울증 등 심리적 장애를 나타내기도 하고, 비만 그 자체도 질병이 되지만 심혈관계질환, 지질대사 이상, 암, 고콜레스테롤혈증, 지방간, 비정상 간기능 소견, 협심증, 심근경색증, 동맥경화증, 관상동맥 심질환, 뇌졸중, 고혈압, 당뇨병, 고인슐린혈증, 성장호르몬 분비 저하, Pickwick 증후군, 痛風(고뇨산혈증) 등 성인병의 위험을 증가시키는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그 외에도 비만의 기계적 및 신체적 스트레스는 여러 질병의 원인이 되거나 악화시키는 요인이 되는데, 수면중 무호흡증후군, 골관절염, 요통, 혈전증, 복벽 및 열공 탈장, 담석증, 담관질환, 월경불순 및 과월경증, 조모증 등 많은 건강상의 문제를 야기시킬 수 있다.
비만의 진단은 체지방의 정도를 측정하는 것이며, 정상에서 체지방량이 남자는 15~18%, 여자는 20~25%인데, 남자에서 체지방량이 25%를 넘을 때, 여자에서 30%를 넘을 때를 비만이라고 한다.
비만의 판정법으로는 체지방량 직접측정법, 체지방량 간접측정법이 있으나, 임상적으로는 표준체중표를 이용한 비만도나 체질량지수(Body Mass Index; BMI), 피부주름두께(skinfold thickness) 측정 등 간접측정법을 많이 이용한다.
비만의 원인에 대하여서는 황제내경에서는 고량진미와 감미(甘味)의 음식을 많이 먹어서 생긴다고 하였으며, 그 밖의 문헌에 의하면 내적요인으로는 기허(氣虛)의 허증(虛證)과 습(濕), 담(痰), 열(熱) 등의 실증(實證) 및 내상칠정(內傷七情) 등이 있고, 외적요인으로는 활동감소, 외감습사(外感濕邪), 고량음식(膏梁飮食)의 과식, 영양과잉, 선천품부(先天稟賦)의 원인을 말하고 있는 것으로 요약할 수 있다.
서양의학에서의 비만의 치료법으로는 식이요법, 행동수정, 운동요법, 수술요법, 약물요법 등의 방법이 있는데, 이러한 여러 가지 치료법 중에서 한약재의 투여는 결국 양방의 약물요법의 치료를 대체할 수 있다고 볼 수 있다.
비만의 치료법칙으로는 보기건비(補氣健脾), 화습리수거담(化濕利水去痰), 통부소도(通腑消導), 활혈통락(活血通絡) 등의 치법이 활용되고 있으며, 치료방법으로는 한약료법, 침구료법, 약선료법(藥膳療法), 안마료법, 기공료법, 부항료법, 증기욕, 절식료법(節食療法) 등이 이용되고 있는데, 대부분의 비만 치료는 체중 감량과 더불어 건강을 개선시켜주는 방향으로 치료되어야 한다.
2. 치료와 예방을 위한 생활요법
◎ 밤에는 지방을 만드는 작용이 더 활발해지므로, 밤에 야식을 먹는 것을 금해야 한다.
◎ 폭식이나 야식을 하지 않기 위해서는 공복감을 없애야 하며, 규칙적인 식사가 가장 좋은 방법이 되며, 5, 6시간 간격으로 아침, 점심, 저녁을 먹는 것이 공복감을 멀리할 수 있다.
◎ 차를 마시면 공복감을 사라지게 할 수 있다.
◎ 탄수화물은 포도당이 되는 음식물이므로, 탄수화물의 양을 적게 한 규칙적인 식사가 중요하다. 탄수화물이 많은 음식으로는 흰쌀밥, 흰 밀가루 음식, 설탕이 첨가된 음식이나 음료수 등이 있다. 탄수화물 대신 단백질과 비타민, 미네랄을 보충하는 것이 좋다.
◎ 볶음밥으로 먹게 되면 지방의 섭취를 높이므로 삼가는 것이 좋다.
◎ 수면 부족의 증가는 비만의 원인으로 작용한다. 특히 30개월 이전에 수면을 충분히 취하지 못하면 7세 이전에 비만에 걸릴 확률이 높다.
◎ 트랜스 지방은 비만, 특히 복부 비만을 유발하는 원인이 되므로, 섭취를 줄여야 한다. 트랜스지방은 나쁜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이며, 좋은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어 준다.
◎ 사람의 식욕중추는 먹기 시작한지 20분 정도 되면 먹는 것을 중지할 것을 주문하기 때문에 식사시간을 20분 이상 천천히 먹는 것이 비만을 예방하는데 좋다.
◎ 한국식 식단을 유지하고, 지방과 당분 함량이 많은 패스트 푸드는 먹지 말아야 한다.
◎ 야채와 과일의 섭취를 하루 최소한 400g이상 섭취해야 한다.
◎ 하루 1시간 이상, 혹은 1 만보 이상 걷는 것이 좋다. 구체적인 연구에 의하면, 시속 6㎞의 속도로 걷거나 또는 시간당 6,000~7,000 걸음을 빠르게 걷기라고 하는데, 일회 40분이상 주 4회 이상 운동하면 비만 여성의 체질량지수(BMI; ㎏/㎡), 체지방률을 감소시킨다.
3. 한방생활요법
◎ 하고초 10g, 결명자 12g, 홍차 5g을 준비한 다음, 이 재료를 끓는 물중에 넣고 3분 동안 담가 두었다가 우러난 물을 차로 수시로 마신다. 이 차는 비위(脾胃)의 실열(實熱)로 인한 단순성 비만을 치료한다.
◎ 볶은 나복자(蘿菔子; 무씨) 10g, 복령피(茯苓皮) 30g, 멥쌀 100g을 준비한다. 먼저 나복자와 복령피에 물 3그릇을 부어 2그릇이 될 때까지 달인 다음 찌꺼기는 버리고 약물에 멥쌀을 넣어서 죽을 끓인다. 매일 2회에 나누어 복용하며, 연속해서 1개월 동안 복용한다. 비습담탁증(脾濕痰濁證)의 단순성 비만에 활용한다.
◎ 울금 10g, 동과피 20g, 매괴화 6g, 흑설탕 약간을 준비한다. 울금에 물을 넣고 달인 다음, 나중에 동과피와 매괴화를 넣고 1~2분 정도 달이고 설탕을 녹이면 된다. 차로 수시로 마신다. 기혈(氣血)이 체(滯)하여 통하지 않아서 발생한 단순성 비만에 좋다.
◎ 동과자 20g, 도인 30g, 울금 20g, 멥쌀 100g, 흰설탕 적당량을 준비한다. 동과자, 울금과 도인에 물을 붓고 깨끗이 일어 잡질을 없앤 멥쌀을 넣은 다음 죽을 끓이고, 나중에 흰설탕을 넣어 식사 대용으로 활용한다. 기혈이 체하여 통하지 않아서 발생한 단순성 비만에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