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의약품안전청은 지난 3월 (주)코스트코코리아가 수입·판매한 미국산 냉동 '유기농야채믹스 베지터블' 제품에서 생쥐로 추정되는 이물이 발견되었다는 발표와 관련해 유전자분석 등 정밀조사를 실시한 결과, 생쥐추정 이물의 유전자가 미국 북서부지역에 위치한 워싱턴주와 그 주변 지역에서 서식하는 야생 쥐의 일종인 '뒤쥐'(식충목의 땃쥐과 뒤쥐, 학명 : Sorex vagrans)와 일치하는 것으로 확인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에 실시한 국립독성과학원의 정밀조사 결과를 보면 마이크로컴퓨터단층촬영(mCT), 마이크로자기공명영상촬영(mMRI) 등 특수 장비를 활용한 두개골 및 치아형태 등 골격분석, 내부장기분석, 폐장 및 피부형태 검사 등 형태학적 외형검사 및 조직검사를 실시했다.
또 미토콘드리아 유전자 증폭시험(mtDNA의 PCR), 체세포 유전자 염기서열분석(DNA sequencing) 등 과학적 정밀조사 결과 야생동물로서 식충목의 땃쥐과 '뒤쥐'의 일종으로 판명됐다.
이번에 확인된 뒤쥐는 '유기농야채믹스 베지터블'제품 제조사인 콜롬비아 푸드사가 위치한 미국 워싱턴주 등 그 주변지역의 미국 북서부 워싱턴주, 아이다호주, 몬타나주, 오레곤주, 캘리포니아주 일부 등 5개주에 서식하고 있다는 보고(논문게재, Mammallan Species 744, 2004년도)가 있으며, 우리나라에서 서식하고 있다는 보고는 없다.
또한 이 제품의 주 원료인 당근, 옥수수, 완두콩, 깍지콩 등 4가지 원료는 모두 콜롬비아푸드사가 위치한 워싱톤주 내에서 재배돼 납품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따라서 이물혼입 제품이 냉동·포장상태로 수입·유통되고 있는 점 및 혼입된 이물(뒤쥐)상태, 현재까지의 정밀검사결과 및 국내·외 전문가 자문결과, 제조사인 콜롬비아푸드사가 식약청에 제출한 관계서류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검토한 결과, 이물 혼입은 이 제품제조 시 원료 또는 제조과정에서 기인됐을 것으로 조사했다.
한편 미국 콜롬비아푸드사가 제조한 제품은 지난달부터 수입사가 자체적으로 전면 수입중단 했으며, 앞으로도 이번 제조사의 제품이 수입될 경우 수입단계에서 모든 제품에 대해 전수 정밀검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식약청은 과학적인 정밀조사를 통해 이물의 종류, 혼입경위 등을 명확히 밝혀 국민들에게 제공할 계획이라며, 구매한 식품에서 이물질이 발견될 때에는 원형을 보존해 행정기관에 즉시 신고해 줄 것을 당부했다.
문의 : 식품관리과 사무관 이재린 (leejaein@kfda.go.kr), 실험동물자원과 연구관 김철규 (okkim@kfda.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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