半半한 식품 滿滿한 인기 | |
“성분함량도 내용물도 절반이라서 더 좋다” 웰빙바람에 당분.나트륨.칼로리 50%로 줄여’ 맛밤.햇반 등 양 감소로 먹는 부담 적어‘불티’
일반 제품에 비해 특정 성분이나 내용물을 절반으로 확 줄인 ‘반푼이(?) 상품’이 식품시장의 키워드로 떠올랐다. 나트륨이나 설탕.지방 등의 성분을 절반으로 줄인 반푼이 식품이 줄줄이 쏟아져 나오는가 하면, 체격을 절반으로 축소한 다윗형 제품도 많다. 이들 상품은 아예 브랜드에 ‘하프(Half)’, ‘1/2’ 등 절반을 의미하는 문구까지 당당히(?) 표기하며 고객 몰이에 한창이다.
반푼이 상품이 화두로 떠오른 이유는 이렇다. 식생활의 서구화로 살찌지 않는 저칼로리 식품이나 저지방.저설탕.저나트륨 등 영양소가 적은 식품을 찾는 소비자가 많아졌기 때문이다. 보관이나 이동이 쉽게 만든 상품을 찾는 수요가 늘어난 것도 반푼이 식품의 인기를 부추기는 이유 중 하나다.
▶하프게임?… 설탕&나트륨 그리고 칼로리
=매일유업 동서식품 대상 오뚜기 등이 반푼이 식품에 입맞춤한 식품업체다. 반푼이 상품은 주로 조미료나 컵커피 라면 등 인스턴트 식품에 집중하고 있다. 매일유업은 최근 ‘카페라떼 바리스타 오리지널 하프 슈거’를 선보였다. ‘하프 슈거(Half Sugar)’라는 브랜드에서 알 수 있듯 기존 컵커피에 비해 설탕 함량이 반으로 확 줄어든 게 특징이다.
설탕 때문에 컵커피를 꺼렸던 커피 마니아를 집중 공략하려는 게 매일유업 측 계산이다. 매일유업은 이를 위해 TV 광고에 집중하고 길거리 무료시음회도 선보일 예정이다.
나트륨 성분을 절반으로 낮춘 반푼이 소금도 있다. 대상의 ‘청정원 나트륨 1/2 솔트’가 주인공이다. 이 제품은 나트륨을 일반 소금에 비해 50%가량 줄인 데 힘입어 성인병을 걱정하는 소비자의 사랑을 독차지하고 있다. 대상 측은 “일반 소금보다 3배가량 비싸지만 판매량이 꾸준히 늘면서 월평균 1억원을 웃돌고 있다”고 전했다.
기존 제품보다 칼로리를 절반으로 낮춘 제품도 인기 만점이다. 동서식품의 ‘맥심 웰빙 1/2칼로리 커피믹스’와 ‘프리마 웰빙 1/2 라이트’, 오뚜기의 ‘컵누들’과 ‘컵곤약’, 농심의 ‘녹두국수 봄비’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꼬마장사?… 체격은 작아도 인기는 최고 =내용물을 절반으로 줄이거나 둘로 나눠 만든 식품이 러시다. 용량이 크지 않아 먹기 부담스럽지 않은 데다 보관도 간편하기 때문이다.
CJ제일제당의 ‘맛밤’이 대표적인 다윗형 상품이다. 맛밤은 지난해 매출이 350억원(전년 대비 17% 증가)에 달했다. 이 제품이 불티나자 최근 용량이 절반으로 줄인 52g짜리 여성용 맛밤을 개발했다.
매일유업도 최근 750㎖ ‘매일아침 새싹&씨앗’을 출시하면서 이보다 몸집이 절반 크기인 300㎖(1200원) 제품도 덩달아 선보였다. 자장면과 짬뽕을 한 그릇에 담은 중국집의 ‘짬자면’처럼 1개의 제품을 두 개로 나눠 반씩 먹도록 구성한 쌍둥이형 제품도 나왔다.
롯데제과의 ‘S라인 100칼로리’는 하나의 제품을 두 개 포장 방식으로 만든 게 특징이다. 롯데제과 측은 “다이어트 때문에 적은 칼로리를 섭취하고 싶은 소비자에게 제격”이라며 “웰빙족을 중심으로 판매량이 월평균 5억원씩 꾸준히 늘고 있다”고 말했다.
CJ제일제당의 간판상품인 ‘햇반(210g)’도 마찬가지다. 130g짜리 미니 햇반 2개를 패키지화한 ‘햇반 작은 두 공기’ 제품이 여기에 해당한다. 이 제품은 소식가나 라면에 밥을 말아 먹으려는 소비자를 타깃으로 개발한 아이디어 상품이다. CJ제일제당 측은 “특정 고객을 겨냥한 반푼이 상품들이 호평을 얻고 있다”며 “이 같은 상품들이 식품시장의 뉴트렌드로 자리 잡아 가는 추세”라고 말했다.
최남주 기자(calltaxi@heraldm.com) |
'마케팅,경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初心(초심) 100년 기업으로 가는길 (0) | 2008.04.19 |
---|---|
그냥 과자가 아닙니다. 과학 입니다 (0) | 2008.04.18 |
[BOOK] 미래 트렌드 주도할 상품 100가지 (0) | 2008.04.10 |
김반석 LG화학 부회장, '스피드 경영' 강조 (0) | 2008.04.06 |
MB가 원하는 공무원상은?…부지런한 도우미 (0) | 2008.04.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