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권한 이양으로 의사결정 시간 단축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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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드경영 실행 사례] “미래에셋증권의 고속 성장 배경은 권한 이양이다. 조직원들이 명확한 권한과 책임을 갖고 있어야 의사결정을 빠르게 내릴 수 있고, 빠른 의사결정이야말로 스피드경영의 핵심이다.” (최현만 미래에셋증권 부회장) “권한 이양을 전사적으로 추진하면서 기업 경영에 실질적인 혁신을 이뤄낼 수 있었다. 또한 권한 이양을 통해 불필요한 업무를 줄이고 동시에 책임경영을 궤도에 올릴 수 있었다.” (김상갑 한국남부발전 사장) 스피드경영에 성공한 두 기업 CEO는 한 목소리로 적절한 권한 이양(Empower ment, 잠깐용어 참조)을 강조한다. 경영 컨설턴트들도 권한 이양을 스피드경영의 성공 조건으로 꼽는다. 스피드경영의 핵심은 빠른 의사결정이다. 이때 권한 이양이 적절히 돼 있지 않은 조직은 의사결정 단계가 필연적으로 길어진다. 예를 들어 과장급에서 얼마든지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팀장, 실장을 거쳐 임원으로까지 확대되면서 발생하는 시간 지체는 기업 경쟁력 저하를 초래할 수밖에 없다. 증권업계 후발주자인 미래에셋증권은 스피드경영을 통해 증권사의 경쟁력을 배가시킨 대표 사례로 꼽힌다. 미래에셋증권은 1999년 설립 초기부터 권한 이양을 중요한 경영 과제로 강조해 왔다. 박현주 미래에셋금융그룹 회장, 최현만 미래에셋증권 부회장, 구재상 미래에셋자산운용 사장 등 창립 멤버 주축 3인의 역할과 권한은 명확했다. 이 같은 문화가 미래에셋증권 조직에 그대로 적용됐다. 최 부회장은 처음부터 지점장 제도에 ‘소사장 개념’을 도입하고 지점장에게 지점 운영과 관련한 전권을 이양했다. 인력 충원, 고과 평가, 인센티브 지급 등을 일임하면서 지점 운영의 독립성을 강조했다.
경쟁사 임원인 A씨는 “미래에셋증권 고속 성장의 원동력은 다름 아닌 빠른 의사결정과 책임경영에 있다”고 평가한다. 2001년 한국전력에서 분사한 한국남부발전도 권한 이양을 통해 스피드경영을 효과적으로 정착시킨 기업으로 통한다. 2004년 취임한 김상갑 사장은 경영 혁신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권한 이양을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전문성 제고에도 일조 김 사장은 남부발전 고유의 경영혁신 모델인 ‘V-KOSPO’를 개발했다. 특히 공기업에서 나타나는 관료주의, 형식주의, 권위주의를 타파하는 데 주안점을 뒀다. V-KOSPO 도입 이후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결재 단계 축소다. 결재 단계가 50%나 줄어든 데다 업무 단계를 제거하면서 불필요한 시간 적체가 해소됐다. 윤진영 한국남부발전 혁신실 과장은 “CEO부터 직접 기능과 역할을 재검토하고 업무의 30% 이상을 하부로 이양하면서 기업 경영의 속도가 확실히 높아졌다”고 설명한다. 이를 바탕으로 남부발전은 5개 발전회사 가운데 설비 용량이 4위임에도 발전량, 설비 이용률, 열효율 등에서 최고의 효율성을 유지하고 있다. 윤 과장은 “권한 이양이 스피드경영은 물론 조직원의 전문성과 책임경영 의식을 높이는 데도 많은 도움이 됐다”고 전했다. 잠깐용어 ·임파워먼트:Empowerment. 사전적 의미는 ‘권한을 주다’라는 의미를 갖고 있다. 자신이 담당하는 일에 대해 스스로 의사결정권을 갖게 해 환경 변화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기반이 된다. 자신의 일에 대한 사명감을 높이는 계기가 된다. [특별취재팀 = 김소연(팀장) / 정광재 기자 / 김경민 기자 / 김충일 기자]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1450호(08.04.09일자)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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