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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허브] 롯데마트 노병용 대표가 취임 2년째를 맞아 가격 경쟁력과 중소협력사 육성이라는 양수겸장의 승부수를 띄웠다.
더욱이 올해는 롯데마트 창립 10년이 되는 해여서 노 대표의 각오는 남다르다.
노대표는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중소 제조업체 육성을 위한 신개념 PB인 MPB(Manufacturing Private Brand) 상품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MPB란 롯데마트가 처음 도입한 개념으로 품질은 우수하지만 인지도가 낮은 중소 제조업체 상품을 발굴, 독립 브랜드로 자립할 수 있도록 육성하는 것을 말한다.
노 대표는 MPB상품의 가격은 직거래와 마케팅비 절감 등으로 일반 제조업체 상품보다 20∼30% 저렴한 선에서 책정했다면서 상품·브랜드 개발 단계부터 제조업체와 공동 참여해 중복투자 등 제반 비용을 줄여나가게 된다고 말했다.
롯데마트는 이 같은 MPB의 콘셉트를 롯데랑으로 정하고 상품 포장과 매장 연출 등에 이용하는 한편, 1차로 3월말 까지 MPB상품 200여종을 선보이고 연내에 500여종, 2010년까지 1,000여종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상품 범주도 신선식품부터 가정·생활용품, 의류, 잡화 등 전체 상품군을 아우르게 된다고 롯데마트는 설명했다.
롯데마트는 이와 함께 고령화·저출산·웰빙 등의 라이프 스타일을 반영해 차별화된 신규 PB 3종을 선보인다. 이달 말 400여 품목을 출시하고 연말까지 840여개로 확대할 계획이다.
노 대표는 새롭게 선보이는 PB는 홈데코 상품을 대상으로 한 와이즐렉 스타일하우스를 비롯해 친환경 상품을 대상으로 한 와이즐렉 내몸사랑, 3∼12세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와이즐렉 키즈 등이라고 소개했다.
롯데마트는 중소 생산자를 다각적으로 지원하는 대책도 마련할 예정이다. 노 대표는 제품기획 단계에서 개발·생산·물류·마케팅·판매·자금까지 전 분야에 걸쳐 중소 생산자를 지원할 계획이라며 이를 위해 중소기업 박람회를 올해부터 연 2회로 정례화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1979년 롯데백화점에 입사한 노 대표는 기획이사, 잠실점장, 판매본부장 등을 거쳐 2004년에 롯데마트 매입, 판매를 총괄하는 영업본부장을 맡으면서 롯데마트와 인연을 맺었다.
이후 2007년 4월 롯데마트 대표에 취임해 본격적인 경영자의 길로 들어섰다.
노 대표의 경영철학은 열정과 철저함이다. 일하고자 하는 열정이 충만해야 하고, 일을 진행할 때도 철저하게 해야 한다는 게 그의 지론이다.
김기환 기자 kk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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