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관련 산업 지고 다이어트 산업 뜬다

‘손도 안 대고 코풀려고 한다?’ 땀을 흘리거나 운동을 하지 않고 다이어트 식품이나 힘들이지 않는 기구에 의존해 살을 빼려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한때 ‘몸짱 열풍’과 함께 호황을 누렸던 헬스클럽 업계는 최근 ‘편하게 살을 빼려는’ 사람들이 ‘입소문’을 ?杵?편한 운동기구나 건강기능식품을 찾아나서면서 지속적인 회원모집이 안 돼 문을 닫거나 회원가격을 내리는 등 불황에 허덕이고 있다.
반면 다이어트 식품등에 대한 의존도는 더욱 높아져 관련산업 규모가 더욱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홈쇼핑에서도 대표 프로그램으로 통했던 러닝머신 등운동기구 판매방송은 거의 사라지고 건강식품이나 힘안들이는 소형기구 판매 방송이 대신하고 있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벨트처럼 허리에 두르고 버튼만 눌러 진동을 통해 복근을 단련시켜준다는 ‘슬렌더톤’은 홈쇼핑 출시 8개월 만에 1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30분만 착용하면 윗몸 일으키기 200회를 한 것과 같은 효과를 준다’는 홈쇼핑 홍보전략으로 대박을 터뜨린 이 제품은 2월중으로 신세계, 현대 등 전국 주요백화점 13곳에서도 판매될 예정이다.
최근 식품업계에서는 지방을 연소시켜 근육 성장에 도움을 준다는 천연물질 CLA(conjugated linoleic acid·공액리놀렌산)관련 제품이 인기를 누리면서 제품 출시가 잇따르고 있다. CJ제일제당, 한미약품에 이어 대상도 최근 신제품을 출시하며 시장에 진출했다.
지난해 4월 ‘디팻 다이어트 CLA’를 내고 연매출 150억원을 올린 CJ제일제당은 디팻 히비스커스(식사 후 섭취시 도움 주는 캡슐), 디팻 다이어티(커피맛, 녹차맛 분말), 디팻 다이어트바(씹어먹는 바 형태의 식사대용 식품) 등으로 다이어트 제품군을 다양화하고 있다
다이어트 제품의 효시격 제품인 CJ팻다운은 2002년 출시이후 매년 1000만병 이상이 팔렸고 연매출액만 200억원이 넘는다. ㈜아미케어어가 지난 2002년부터 출시한 한의사 ‘김소형 미식’ 등 시리즈제품들은 홈쇼핑에서 연평균 100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CJ 홈쇼핑 관계자는 “올해 다이어트식품의 판매가 지난해 보다 20~30%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프로그램 편성도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업계에 따르면 국내 다이어트 산업규모는 2조원 규모로 간접비용까지 합치면 연간 4조원이 넘는 것으로 추산된다. 한국소비자원 조사에 따르면 2007년 연평균 1인당 다이어트 비용은 167만원에 달한다.
방승배기자 bsb@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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