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부터 본격 청산… 6월 오픈 전망 대형마트 추진 땐 절차 복잡 장기화
춘천 동서백화점을 인수한 농심 메가마트가 어떤 형태의 매장으로 경쟁에 가세할 지 벌써부터 유통업계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2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춘천 동서백화점은 고별세일 행사가 끝나는 내달 6일부터 본격적인 청산 절차에 돌입, 2월20일쯤 매장을 농심측에 완전히 인계할 예정이다. 백화점 직원들도 현재 대부분 인수자인 농심에 이력서를 제출, 고용승계 여부를 기다리고 있다.
경쟁 유통업체들은 농심이 설 대목이후 본격적인 작업에 착수해 여름철 성수기 이전인 5∼6월쯤 새 매장을 오픈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새 점포는 의류·잡화를 중심으로 브랜드를 입점시키고, 지하에 중소형 마트를 유치하는 형태가 될 것이란 전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무엇보다 조양동 상권이 주거인구는 적은 반면 유동인구가 많아 대형마트보다 의류·잡화를 위주로 한 복합쇼핑몰에 적합하기 때문이다.
또 순수 대형마트를 오픈할 경우 인접 상점가와 재래시장 등 지역상권의 반발과 매장 인근의 교통난 해소 등 선결 처리사항이 많아 자칫 오픈 일정이 장기간 소요돼 사업이 지연될 가능성이 크다.
이에 따라 의류중심 상권이라는 기존 이미지를 효과적으로 활용하고, 향후 인근 조양·죽림동 도심 재개발사업에 따라 늘어나게 될 쇼핑수요를 동시에 겨냥할 수 있는 복합쇼핑몰 형태가 유력한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춘천지역 유통업체의 한 관계자는 “의류잡화를 주로 취급하는 백화점의 경우 대형마트 보다 지역상권의 거부감이 적었던 타지역 사례와 유통인구가 많은 상권특성을 고려할 때 순수 할인점의 입점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대해 농심 메가마트 사업부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고용승계를 비롯해 리모델링후 개점시기, 매장 컨셉트에 대한 의견 조율작업을 진행중”이라며 “매장 인수작업이 시작되는대로 인근 상권의 시장조사를 토대로 적합한 전략을 세울 것”이라고 말했다.
박은성 spirit76@kado.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