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소식

[컨슈머 리포트] 미미(米味)시대

곡산 2008. 1. 28. 11:58

 

[컨슈머 리포트] 미미(米味)시대
밥으로 만든 피자 · 쌀 들어간 머핀
김덕한 기자 ducky@chosun.com

 

 

외식업계가 '밥맛'으로 눈을 돌리고 있습니다.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밀가루보다 소화가 잘 되는 '쌀'에 집중하고 있는 것이죠.

특히 최근 국민의 쌀 소비량이 크게 줄어들자 정부가 '밥맛지수' 표기를 통해 '쌀' 소비 촉진에 나서면서 업계의 움직임이 더욱 빨라지고 있습니다.

'밥'으로 아침식사를 하겠다고 결심한 젊은이들이 곧바로 아침 밥상을 마련하기 어렵다면 밀가루 반죽 대신 볶음밥과 누룽지의 맛을 느낄 수 있는 쌀로 만든 피자를 김치와 함께 먹고, 콜라 대신 누룽지 차를 마시며, 식후에는 '라이스 아이스크림'으로 입가심을 하는 것을 생각해볼 만합니다. '밥이 들어간 퓨전 음식'이 그만큼 많이 출시되고 있기 때문이죠.
 
피자헛은 최근 서울 도심 주요 16개 매장에서 '미(米)자피자'를 내놨습니다. 단순히 쌀가루만 쓴 게 아니라 볶음밥을 얇은 반죽 위에 얹어 누룽지와 같이 밥알이 눈에 보이게 했습니다. 쌀과 잘 어울리는 불고기와 바비큐 치킨 토핑, 유산균 치자김치도 제공합니다.

롯데리아는 최근 아침 메뉴 중 밀가루 빵 대신 쌀을 활용한 '라이스머핀'을 내세우는 대수술을 감행했습니다.

패밀리레스토랑 빕스는 재작년 시작한 샐러드바에 퓨전 라이스 코너를 신설한 후 흑미밥, 당근, 깻잎, 양파, 오이 등 각종 야채를 기본으로 아시아풍, 유럽풍, 멕시코풍 소스를 선택해 새로운 비빔밥을 맛볼 수 있도록 했습니다.

베니건스는 패밀리레스토랑으로서는 이례적으로 인천공항점에서 한식을 원하는 고객들을 위해 육개장과 우거지갈비탕을 새 메뉴로 내놨고, 편의점인 훼미리마트도 작년 말 업계 처음으로 끓는 물만 부으면 되는 '즉석야채비빔밥'과 '즉석불고기비빔밥'을 선보였습니다.

스타벅스가 작년에 내놓은 경기미떡, 나뚜루의 웰빙 아아이스크림 '라이스(쌀) 아이스크림', 해태음료의 '차온 현미 누룽지차' 등도 쌀로 만들어 든든하고 느끼하지 않고, 건강 간식이라는 점 때문에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