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곡물 가격 큰 폭 상승 전망 |
전년비 소맥 46%, 옥수수 14%, 대두 7% 오를 듯 농경연 전망 |
최근 급등하고 있는 국제 곡물가격은 바이오 연료 수요 급증과 개도국을 중심으로 한 식용 및 사료용 곡물 수요의 증대에 따른 것으로, 올해는 전년대비 소맥이 46%, 옥수수는 14%, 대두가 7% 가량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23일 잠실 롯데호텔에서 임상규 농림부장관 등 농업계 인사 1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한 ‘농업전망 2008’ 대회에서 이같이 전망했다. 농경연은 당분간 국제곡물 가격 상승세가 지속되면서 올해 국내 배합사료 가격은 전년보다 10~14% 올라 축산농가의 부담이 커지고 소득 감소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생산·유통분야에서는 식료품비 중 외식 비중이 46%로 증가(2006년 기준)하고, 식품 소비 트렌드가 건강 중시, 고급화, 간편화, 기호식품 소비 증가로 변하는 가운데 지난해 친환경농산물 시장 규모가 전년 대비 약 45% 증가한 1조8989억원으로 전체 농산물시장에서 약 6.2%를 차지한 것으로 추정됐다. 농경연은 친환경농산물 소비 촉진을 위해서는 가격을 현행보다 20~30% 낮추는 방향으로 가격정책이 개선돼야 한다는 점이 논의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또 농축산물 수급전망과 관련, 쌀·곡물, 축산물, 과일, 과채 등의 올해 중장기 수급 전망에서는 채소와 축산물 생산은 대체로 증가 추세이나 쌀과 과일 생산은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벼 생산량 감소로 민간부문 시장공급량이 전년보다 4.5% 감소할 것으로 추정됨에 따라 올해 단경기 쌀 가격은 80㎏당 15만5000원~15만9000원으로 3~6%의 계절 진폭이 있을 것으로 점쳐졌다. 이와 함께 올해 한육우 사육두수는 225만~231만두로 지난해보다 5만~11만두 증가해 산지가격 하락을 가져오고, 미국산 쇠고기가 수입 재개될 경우 소갈비 포함 여부에 따라 한우 수소 산지 가격은 지난해보다 5.0~10.5% 하락한 424만~446만원에 머물 것이란 전망이다. 미국에서 살코기만 수입될 경우 돼지 가격은 지난해보다 5.6% 하락하는데 그치지만, 소갈비까지 수입되는 경우에는 돼지고기 수요와 대체효과로 돼지 가격이 9.0% 하락한 20만1000원까지 낮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아울러 과일은 재배면적은 지난해와 비슷하고 생산량은 지난해보다 9% 감소해 가격이 상승할 전망이다. 주요 과일수입이 계속 제한된다고 가정할 경우 2018년 재배면적은 2008년 대비 10% 감소한 10만7000ha, 생산량은 3% 감소한 212만톤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 올해 국제유가가 기준유가 85달러보다 10% 상승할 경우, 시설채소 농가의 소득 감소율은 9~15%로 전망되며, 기준유가보다 20%(103달러) 상승할 경우 소득 감소율은 13~20%로 더욱 확대될 것으로 추정됐다. 엽·근채류의 재배면적은 전체적으로 증가하는 가운데, 가을 이후 가격 강세로 배추는 10%, 당근과 감자도 각각 10%, 30% 증가하고 무와 양배추는 지난해와 비슷할 것으로 예상됐다. 한편 이날 임상규 농림장관은 인사말을 통해 “식품산업이 경쟁력을 가질 수 있도록 종합대책을 수립해 적극 추진하겠다”면서 “식품의 품질 표준화와 인증제도입, 광역 클러스터 조성 등을 통해 농가의 소득증대와 이어질 수 있도록 연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임 장관은 “이와 함께 쌀, 육류, 김치 등 원산지 표시제가 조기 정착할 수 있도록 관계부처와 긴밀히 공조해 농식품에 대해 소비자가 기대와 신뢰를 가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할 계획”이라며 “이 자리가 우리 농업과 식품산업이 발전할 수 있는 큰 방향과 유익한 담론이 제시되고 지혜를 모을 수 있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장강훈 기자 : zzang@thinkfood.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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