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의 변신] 유진그룹 물류 + 유통… 날개단 `시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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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은 지난해 12월 하이마트를 1조9500억원에 인수하는 지분양수도 계약을 맺었다. 유진은 500억원이나 더 많은 돈을 써내며 적극적인 인수전을 펼친 GS그룹을 물리치고 하이마트 인수전 최종 승자가 됐다. 이변 중 이변이었다.
유진의 연간 매출액은 지난 2006년 7708억원에 불과했지만 지난해 서울증권(현 유진투자증권)과 로젠택배, 한국통운, 한국GW물류 등을 잇따라 인수하면서 1조2000억원대로 뛰어올랐다. 여기에다 연매출 2조5000억원에 달하는 하이마트가 더해졌으니 올해 유진그룹의 예상매출액은 4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이럴 경우 재계 순위도 30위권으로 껑충 뛰어오르게 된다.
유진의 역사는 지난 69년 영양제과 탄생에서 출발한다. 79년 유진종합개발과 84년 유진기업을 세움으로써 레미콘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유진은 이후 90년대 중반까지 레미콘ㆍ콘크리트 사업의 수직계열화를 완성해 '콘크리트 하면 유진'이란 인식을 안착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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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건설과 미디어만으로는 그룹 성장동력에 한계를 느낀 유진은 지난 2006년부터 금융이나 물류 등 신수종사업으로 눈을 돌린다.
물론 이 과정에서 드림씨티까지 팔며 사운을 내걸었던 대우건설 인수전에서 좌절을 맛보면서 잠시 주춤하긴 했지만 이내 전열을 가다듬어 서울증권과 로젠택배, 한국통운, 한국GW물류 등 '물류 3형제'를 잇따라 인수하는 데 성공했다.
지난해 여름에는 농협과 함께 '황금알 사업'으로 불리는 로또사업권까지 확보함으로써 업계에 강한 이미지를 남겼다.
특히 최근 성사된 하이마트 인수는 이미 물류업체 인수로 탄탄한 물류망을 확보하고 있는 유진에 자체 유통망까지 안겨줌으로써 물류와 유통의 시너지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게 했다.
유진그룹은 다양한 사업영역 확보로 늘 변신에 변신을 거듭하지만 그 와중에도 항상 '불변의 법칙' 하나를 고수한다. 바로 인재 등용이다. 신규 사업에 대한 노하우가 부족한 만큼 기존 분야 인력에 대한 최고 예우를 강조한다.
실제로 유경선 회장은 100억원어치 설비투자를 하면 그에 걸맞은 100억원짜리 인재를 어디서든 데려와야 한다고 강조한다.
[서진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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