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전반

CJ제일제당,식품연구소 히트상품 산실

곡산 2007. 12. 19. 20:13
[경쟁을 넘어 최고로 유통·소비재산업] CJ제일제당,식품연구소 히트상품 산실
[2007.12.19 16:45]
국내 최대의 식품 기업 CJ제일제당의 저력은 히트상품의 산실인 식품연구소에서 나온다.

1978년 설립된 식품연구소는 소재식품분야에서 출발해 다양한 가공·신선식품 등을 성공적으로 만들어 내면서 CJ제일제당이 국내 리딩 식품기업으로 성장하는데 일조했다.

특히 CJ식품연구소는 10년 앞의 라이프스타일을 내다보는 신제품을 개발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한뿌리’ ‘팻다운’ ‘햇반’ ‘무첨가 두부 행복한콩’ ‘맛밤’ 등 현대인의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간편·건강지향·기능성 식품 등을 차례로 출시해 새로운 식문화를 창조했다.

다시다를 개발해 국내 조미료 시장의 판도를 바꾼 식품연구소는 1992년 ‘컨디션’으로 숙취해소 음료라는 새로운 개념의 음료시장을 만들어냈다.

또 포장된 밥을 가정에서 사먹는다는 것을 아무도 생각하지 못하던 1996년 ‘햇반’을 개발해 즉석밥 시장을 개척했다. CJ ‘햇반’은 첨단 무균화시스템과 특수포장을 통해 상온에서 6개월간이나 보관할 수 있는 신기술로 무장했다. 이후 햇반은 즉석밥의 대명사로 불리며 후발주자로 뛰어든 유명 경쟁제품을 따돌리고 전체시장의 65%가량을 차지하는 대표제품으로 자리잡았다.

햇반에 이어 햇반죽, 쌀생면 등 쌀 관련 제품을 잇달아 개발해 우리나라 쌀가공 기술을 한단계 끌어올리는데도 기여했다.

2005년에는 3년간의 연구개발 끝에 3NP(Natural Processing) 공법으로 명명된 신기술로 만들어진 ‘백설 행복한 콩’를 만들어 냈다. 두유를 고온에서 응고시키는 기존의 온두유 방식과는 달리 저온에서 숙성시킨 후 응고시키는 냉두유 방식을 채택, 고유의 고소한 맛은 살리고 콩 비린내 등은 최소화했다.

CJ식품연구소는 국민건강을 위한 식품 개발에도 앞장서고 있다.

트랜스 지방의 유해성이 세계적인 이슈로 부각된 2006년 말 CJ제일제당은 세계에서 네번째이자 국내 최초로 효소 공법을 활용해 트랜스 지방 함량을 1% 수준으로 낮추는 오일 가공기술 상용화에 성공했다.

CJ제일제당의 트랜스 지방 저감 기술로 만든 제품은 ‘트랜스 지방 0g’ 표기가 가능한 수준으로 향후 약 2조원에 달하는 대체시장을 선점하게 됐다. CJ식품연구소가 2002년부터 4년여에 걸친 연구로 해외기술 도입 없이 국내 자체 기술로 개발에 성공했다.

CJ식품연구소는 우수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총 200여건에 이르는 특허를 출원해 그 기술력을 널리 인정받고 있다. 130여명의 연구인력을 가공식품센터, 신선식품센터, 소스개발센터, 소재식품센터, 건강식품센터 등 분야별 연구팀으로 나눠 전문적인 연구를 진행 중이다.

/hongsc@fnnews.com 홍석천기자

■사진설명=1996년 완공된 중국 칭다오 육가공 공장에서 근무 중인 현지 연구원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