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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싼 유기농 분유, GMO성분 검출돼

곡산 2007. 11. 25. 09:12
비싼 유기농 분유, GMO성분 검출돼
김지나기자@이투데이 [ kjn@e-today.co.kr ]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일부 유기농 분유 및 이유식 제품에서 유전자재조합성분(GMO)이 검출돼 파장이 예상되고 있다.

지난 23일 KBS '이영돈 PD의 소비자 고발'에서는 국내외사가 생산한 '유기농' 분유 및 이유식 제품 총 12개 제품 중 5개 제품에서 GMO성분이 검출됐다고 보도했다. 이 중 4개 제품은 매일유업과 일동후디스 제품이었으며, 나머지 1개 제품은 수입 제품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방송에 따르면 이번 GMO성분이 검출된 5개 제품 모두 '유전자재조합콩(RSS)' 성분이 포함돼 있었다. 그러나 더욱 심각한 것은 이 유전자재조합콩은 면역체계 등이 미숙한 영유아에게 문제를 일으킬 소지가 있다는 것.

이 유전자재조합콩이 들어간 식품에는 새로운 단백질이 합성되는데, 이는 평소에 섭취하는 단백질이 아니기 때문에 면역반응이 더 빠르게 나타나는 영유아들에게는 알러지 유발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이날 방송 프로그램에서 자체 조사한 12개 유기농 이유식 분유 제품 가운데 GMO성분이 검출된 제품은 매일유업의 '뉴3년 정성 유기농 맘마밀', 일동후디스의 '아기밀 순유기농', '유기농 아기밀', '투르맘 유기농닥터' 등 4개의 국내제품과 네이처스원의 '베이비스 온리 오가닉' 1개의 수입제품이다.

더욱이, 이러한 유기농 분유 이유식 제품들은 '유기농'이라는 점을 내세워 일반 분유 및 이유식 제품(1만2000~1만3000원)보다 3배가량 높은 3~4만원대 가격에 판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자체 조사한 12개 제품 가운데 남양유업과 파스퇴르 제품에서는 GMO성분이 검출되지 않았다. 특히 남양유업은 유전자재조합콩을 사용하는 대신 '유기농 유단백'이나 '쌀단백'으로 대체하고 있는 것으로 보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