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랜스지방 함량 표기 '공방' | |
식약청, 캐나다기준 적용 'O화' 달성
의지 업계, 저감화에는 공감 단계별 추진 요구 | |
윤주애 기자, 2006-06-14 오후 6:56:18 | |
식약청의 트랜스지방 함량 표시방침에 대해 업계의 반발이 일고 있다. 지난 14일 한국여성개발원 국제회의장에서 개최된 '제4회 식품안전열린포럼'에서는 트랜스지방의 관리와 기준이 없는 위해물질 권장규격 운영에 대한 발표에 이어, 트랜스지방 함량 표시방안을 주제로 토론회가 진행됐다. 특히 토론회에서는 트랜스지방의 '0(Zero)'표시와 관련해 식약청 및 트랜스지방 저감화 위원회와 식품업계의 견해가 달라 공방을 벌였다. | ||||
이동하 위해기준팀장은 '기준미설정 유해물질 권장 규격 운영방안'을 주제로 "김치의 납이나 장어류의 말라카이트 그린 등의 인체유해성은 밝혀졌만 위해를 미치는 기준이나 권장량은 정해져 있지 않은 실정"이라며 "위해기준팀은 식품위해물질로 인한 안전먹거리 불안감의 증폭을 막기 위해 기준규격 미설정 위해물질을 관리하는 권장규격을 설정해 운영할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이 팀장은 또 "다소비 식품을 중심으로 위해물질 목록을 작성하고 관리 우선순위를 선정해 권장규격을 설정할 계획"이라며 "6개월에 걸친 모니터링에 이어 위해도평가를 실시해 3단계로 분류해 관리한다"고 소개했다. | ||||
토론회에는 김수창 식품안전정책팀 사무관, 고려대 김인환 교수, 서울교대실과교육과 김정원 교수, 소비자시민모임 문은숙 처장, 식약청 박혜경 영양평가팀장이 참석해 '트랜스지방의 함량 표시방안'에 대한 트랜스지방 저감화 위원회(이하 위원회) 및 식약청의 입장을 표명했다. 박 팀장은 "트랜스지방 함량을 미국은 0.5g/100g, 캐나다는 0.2g/100g 이하인 경우 트랜스지방 함량을 '0'으로 표기하고 있다"며 "절충안으로 캐나다의 기준을 국내 식품공전에 적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롯데중앙연구소 김한수 이사는 "해외에서는 20년 전부터 트랜스지방 저감화 준비작업이 이뤄졌지만 국내에서는 트랜스지방의 함량을 저감화에 본격적으로 착수한지 채 1년이 되지 않았다"며 "트랜스지방 함량기준을 0.5g 또는 0.2g으로 해도 소비자들에게 '0'이 아닌 수치는 의미가 없다. 아예 '0'표기를 추진하고 있지만 산업계의 준비가 미진한 상태이므로 규제를 단계별로 적용해달라"고 요청했다. | ||||
김 이사는 또 "트랜스지방이 마가린이나 쇼트닝을 사용한 비스킷과 스낵류에 많아 논란의 중심에 있다. 트랜스지방이 거의없는 액체유지를 사용할 경우 제품의 조직력이나 맛이 크게 떨어진다"며 "지난 1년여간 진공저온 설비 및 에스테르화 기술 등을 도입해 제품을 연구.개발했지만 풍미와 품질을 떨어뜨리지 않으면서도 미국 기준에 미칠 정도로 트랜스지방을 감소시키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이 밖에 소비자를 대표로 문 처장은 "트랜스지방이 과자류에 많아 이를 주로 섭취하는 소비자가 청소년 이하인 어린이라는 사실이 중요하다"며 "고혈압을 일으킬 수 있다는 트랜스지방의 인체유해성이 밝혀져 있는데 업계에서는 소비자들의 트랜스지방 함량을 '0'로 만들어달라는 요구를 제대로 수용하지 않는 것 같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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