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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된장·간장·고추장은 없어도…요즘 뜬다는 '집밥 필수템'

곡산 2026. 7. 10. 08:10

집에 된장·간장·고추장은 없어도…요즘 뜬다는 '집밥 필수템'

박상경입력 2026. 7. 9. 20:12
1인 가구 804만 시대에 외식비 부담 겹쳐
특정 메뉴 겨냥한 '간편 조리 도구'로 진화
사진=뉴스1


국내 소스 시장이 특정 메뉴와 조리 목적에 맞춘 '만능·범용' 형태로 빠르게 세분화되고 있다. 과거 간장, 된장, 고추장 등 전통 장류가 집밥의 기본이었다면 최근에는 번거로운 배합과 재료 손질 과정을 획기적으로 줄여주는 소스 제품이 집밥 완성도를 높이는 '필수템'으로 자리 잡는 모양새다.

이러한 변화를 이끄는 핵심 요인은 1인 가구 및 맞벌이 증가와 가파른 외식 물가 상승이다. 국가데이터처에 따르면 2024년 국내 1인 가구는 804만5000가구로 전체의 36.1%를 차지했다. 맞벌이 가구 비중 역시 48%에 달한다. 여기에 지난달 외식 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2.6% 상승하는 등 외식비 부담이 커지자 집에서 짧은 시간 안에 전문점 수준의 맛을 내려는 수요가 증가했다.

실제 시장 규모도 성장세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국내 소스류 시장 규모는 2024년 약 3조3888억원까지 성장했다. 유로모니터가 집계한 국내 복합 및 자연 조미료 시장 역시 지난해 1923억원까지 확대되며 만능형 제품에 대한 높은 수요를 입증했다.

면사랑, 만능 제품 시리즈. /사진=면사랑


이에 따라 식품 대기업부터 전문 제조사까지 활용도와 편의성을 극대화한 제품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면·소스 전문기업 면사랑은 요리에 따라 농도를 조절해 쓰는 희석 타입의 육수 3종(멸치·바지락·양지)과 비법 배합 비빔장 등 '만능 소스' 4종을 내놨다. 국물 요리부터 무침까지 다채로운 요리를 한 병으로 끝낼 수 있어 홈쿡족의 조리 단계를 최소화했다.

롯데웰푸드도 지난 3월 한식 양념의 기본 공식인 '장설파마후참깨(장류·설탕·파·마늘·후추·참기름·깨)'를 최적 비율로 배합한 '요리킥 만능양념' 2종을 출시했다. 제품 하나로 갈비찜, 제육볶음 등 약 30가지 한식 메뉴를 만들 수 있도록 범용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청정원, '화이트식초'와 '피클링소스'. /사진=대상


전통적인 조리 과정을 완전히 생략해주는 맞춤형 제품도 눈에 띈다. 샘표는 채소를 절이는 번거로움 없이 5분 만에 김치를 완성할 수 있는 '새미네부엌 김치양념' 라인업과 규동덮밥소스 등을 선보였고, 대상 청정원은 가열이나 계량 없이 채소에 붓기만 하면 수제 피클이 되는 '피클링소스'와 다용도 '화이트식초'로 제품군을 확장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고물가 부담으로 집밥 문화가 확산하면서 한 병으로 한식부터 양식까지 다채로운 요리를 끝낼 수 있는 만능·범용 소스의 경쟁력이 높아지고 있다"며 "앞으로도 단순히 요리의 보조 역할을 넘어 맛의 완성도를 손쉽게 높여주고, 번거로운 재료 손질과 조리 전 준비 과정까지 획기적으로 줄여주는 만능형 제품들이 시장 트렌드를 주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