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업계, 디즈니·픽사 “토이 스토리 5” 개봉 앞두고 콜라보 열풍
- 황서영 기자
- 승인 2026.06.15 11:51
제과·빙과·피자까지 신작 세계관 반영한 한정판 및 프로모션 잇따라
잘파 세대부터 키덜트족까지 전 세대 아우르는 문화 마케팅 전개
오는 6월 17일 디즈니·픽사의 대표 애니메이션 시리즈 “토이 스토리 5”가 국내 극장 개봉을 앞두고 외식 및 식품업계의 움직임이 분주하다. 전 세대에 걸쳐 두터운 팬층을 보유한 메가 IP인 만큼, 기업들은 신작의 세계관과 새로운 캐릭터를 반영한 한정판 제품군을 대폭 강화하거나 이색적인 온·오프라인 프로모션을 전개해 소비자의 동심과 팬심을 동시에 공략하고 나섰다.

제과 업계를 대표하는 롯데웰푸드는 자사 핵심 브랜드인 ‘가나 초콜릿’에 “토이 스토리 5” 테마를 적용한 한정판 패키지를 대대적으로 선봬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번 협업 제품은 영화 속 영원한 주인공인 우디와 버즈 라이트이어는 물론, 이번 5편에 새롭게 합류해 극의 긴장감을 높이는 스마트 태블릿 캐릭터 ‘릴리패드’ 등을 패키지 디자인에 전면 배치한 것이 특징이다.
출시 제품은 ‘가나마일드 70g’ 2종과 ‘가나밀크 70g’ 3종 등 총 5가지의 각기 다른 디자인 패키지로 구성돼 매니아들의 수집 욕구를 자극한다. 단순히 캐릭터 이미지를 단순 인쇄하는 수준을 넘어, 겉면 패키지 자체를 하나의 컬렉션 카드로 활용할 수 있도록 시각적 요소를 극대화했다.
유통업계에서는 장수 브랜드인 ‘가나 초콜릿’의 클래식한 정체성에 글로벌 인기 IP의 생동감을 불어넣음으로써 브랜드 이미지를 한층 젊고 역동적으로 변화시켰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1995년 첫 시리즈 출시 이후 30년 가까이 두터운 팬덤을 다져온 영화의 특성을 고려해, 어린 시절의 향수를 간직한 부모 세대인 3040 소비층을 파고드는 동시에 디지털 환경에 익숙한 잘파(Z+Alpha) 세대에게는 신선한 브랜드 경험을 선사하는 일석이조의 세대 통합형 마케팅 전략을 취했다.
빙과 시장에서는 SPC 배스킨라빈스가 디즈니코리아와 손잡고 6월 이달의 맛을 통해 “토이 스토리 5” 테마의 신제품 라인업을 다각도로 전개하며 흥행 가도를 달리고 있다.
이달의 맛 대표 제품인 ‘버즈의 애플 리치 빔’은 싱그러운 청사과 아이스크림과 부드러운 요거트 아이스크림의 조합에 달콤한 리치 리본을 더해 입안 가득 다채로운 맛을 선사한다. 이는 캐릭터 버즈 라이트이어의 상징적인 화이트와 그린 수트 컬러를 미각과 시각으로 동시에 구현해내 팬들의 몰입도를 높였다. 또 다른 주력 신제품 역시 캐릭터 우디의 시그니처 카우보이 의상 색감을 살리고 달콤한 젤리 토핑을 조화롭게 배치해 씹는 재미를 주었다.
아이스크림 케이크 분야의 차별화도 돋보인다. 인기 캐릭터 모양의 3단 분리형 포크를 내장해 실용성을 더한 ‘포키와 친구들의 파티 케이크!’를 비롯한 기획 케이크 4종은 가심비를 따지는 키덜트족 사이에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인증샷 대란을 일으키고 있다. 여기에 제품 구매 시 참여할 수 있는 한정 프로모션을 통해 ‘토이스토리 키캡 키링’과 캐릭터 의상을 모티브로 한 ‘토이스토리 키즈 우의 세트’ 등 독창적인 기획 상품(굿즈)을 연이어 전개하며 단순한 디저트 소비를 넘어선 복합적 문화 경험을 제공 중이다.
식품업계 전반에서 활발한 마케팅이 이어지는 가운데, 프리미엄 피자 브랜드 파파존스는 “토이 스토리 5” 개봉을 기념해 지난 12일부터 14일까지 사흘간 서울 성수동에서 운영한 글로벌 팝업 ‘파파존스 피자 플래닛’을 성황리에 마쳤다고 밝혔다. 파파존스 인터내셔널이 주관해 런던, 서울, 마드리드, 로스앤젤레스 등 세계 주요 도시에서 순차 전개한 이번 캠페인에서 국내 팝업은 사흘간 약 4천여 명의 인파가 몰리며 문전성시를 이뤘다. 영화 속 상징적 공간인 ‘피자 플래닛’을 레트로 아케이드 콘셉트로 재해석했으며 퀴즈존, 포토존, 게임존 등 다채로운 콘텐츠로 호응을 얻었다.
성수동 오프라인 팝업 현장은 성황리에 막을 내렸으나, 파파존스는 현장의 인기를 전국 매장으로 확산해 본격적인 고객 몰이에 나선다. 특히 야외 피자 트럭존에서 시식 행사로 큰 인기를 끌었던 토이 스토리 테마의 기간 한정 메뉴 3종이 전국 매장 프로모션을 통해 소비자를 찾아간다.
캐릭터 버즈의 우주 특공대원 콘셉트를 세련되게 시각화한 ‘우주 특공대원 버즈 피자’를 비롯해, 활기찬 보안관 제시의 캐릭터 성격을 역동적인 맛으로 담아낸 ‘야호! 신나는 보안관 제시 피자’, 그리고 시리즈의 영원한 리더이자 주인공 우디를 오마주해 특제 레시피로 구성한 ‘영원한 파트너 우디 피자’가 그 주인공이다. 파파존스는 해당 메뉴들의 유통망을 전국 매장으로 전면 확대해 오는 7월 31일까지 한정 판매를 진행함으로써 온·오프라인을 아우르는 복합적인 브랜드 경험을 지속적으로 제공할 방침이다.
한 식품외식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인지도를 갖춘 디즈니·픽사의 메가 IP 콜라보는 브랜드에 대한 호감도를 즉각적으로 끌어올릴 수 있는 강력한 마케팅 툴”이라며 “어린 시절의 향수를 지닌 키덜트 소비층부터 트렌디한 경험을 중시하는 잘파 세대까지 아우를 수 있어, 영화 개봉 효과와 맞물린 유통가의 이색 협업은 당분간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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