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열전

[매치업] 돌아온 '비빔면' 대전…3社3色 경쟁 예고

곡산 2026. 4. 8. 08:00

[매치업] 돌아온 '비빔면' 대전…3社3色 경쟁 예고

김유진 기자입력 2026. 4. 8. 06:00
팔도·농심·오뚜기, 신제품 마케팅
기존 제품 유행 접목하며 업그레이드
유통산업은 다른 업종보다 소비자들과 심리적·물리적 접점이 넓고 친숙하다. 소비 트렌드에 따른 변화 속도 역시 빠르다. 기업들이 제품·브랜드·마케팅·리스크 관리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시장 주도권을 쥘 수 있고 뺏길 수도 있다. 경영 리더십도 상당한 영향을 미치는 업종이다. 신아일보는 기획 섹션 '매치업(Match-up)'을 통해 다양한 주제로 유통 전반에 '선의의 경쟁'을 펼치며 시장을 주도하는 맞수 기업들을 집중 조명해본다. <편집자 주>
농심 배홍동 막국수 화보. [이미지=농심]

 

라면시장에서 비빔면 존재감은 점차 커지는 양상이다. 성숙기에 접어든 국내 라면시장과 달리 비빔면 판매는 꾸준한 성장세다.

8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국내 비빔면 시장 규모는 2015년 757억원에서 2023년에는 약 1800억원 수준으로 2.4배가량 성장했다.

이런 가운데 비빔면 빅(Big)3는 최대 대목인 여름시즌을 앞두고 대표 브랜드를 앞세워 신제품 출시와 함께 소비자 입맛 사로잡기에 나섰다.

 

◇식감에 집중 '팔도비빔면 더 블루'

비빔면 시장 점유율 1위인 팔도는 식감을 살린 '팔도비빔면 더 블루'를 최근 선보였다. 기존 팔도비빔면보다 두꺼운 중면을 적용해 씹는 재미를 선사한다. 
팔도비빔면 더 블루 사진. [사진=팔도]

 

액상스프도 업그레이드했다. 순창 고추장을 베이스로 8가지 과채 원물을 배합해 감칠맛을 살리고 꽈리고추를 함유해 매운맛을 더했다. 또 다양한 풍미를 느낄 수 있도록 쪽파, 마늘, 김을 토핑으로 넣었다.

팔도 관계자는 "기존 제품의 정체성 아래 새로운 면발과 소스를 적용해 완성도를 높인 제품"이라며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며 브랜드 경쟁력을 강화하고 비빔면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SNS 맛집 주목한 농심 '배홍동 막국수'

농심은 배홍동 시리즈의 네 번째 신제품 '배홍동 막국수'를 출시했다. 국산 메밀을 넣어 만든 면과 배홍동 특유의 비빔장, 들기름의 고소함이 어우러진 제품이다.
농심 배홍동 막국수 사진. [이미지=농심]

 

이 회사는 최근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서 '지역 막국수 맛집'이 화제가 된 것에서 착안해 막국수 고유의 맛을 구현하는 데 공을 들였다. 이를 통해 비빔면 시장의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겠다는 계획이다.

농심 관계자는 "앞으로 차별화된 조합으로 '배홍동' 브랜드만의 무한한 변신을 이어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배홍동은 2021년 출시 첫 해에만 23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단숨에 비빔면 시장 2위로 올라섰다.

 

◇부산 미식 구현한 오뚜기 '진밀면'

오뚜기는 지난달 지역 유명 맛집 메뉴를 집에서도 즐기려는 '로컬 미식' 트렌드에 맞춰 부산 향토 음식인 밀면 맛을 구현한 '진밀면'을 선보였다. 해당 제품은 출시 열흘 만에 누적 판매량 130만개를 돌파하며 호응을 얻고 있다.
오뚜기 진밀면 사진. [이미지=오뚜기]

 

진밀면은 밀면 특유의 찰진 식감을 살린 것이 특징이다. 사골과 양지를 고아낸 깊은 감칠맛의 '비법 육수스프'를 더해 풍미를 강화했다. 하나의 제품으로 두 가지 스타일을 즐길 수 있는 2-Way 조리법도 적용했다. 매콤한 비빔면에 따뜻한 육수를 곁들이는 비빔 밀면 방식과 차가운 육수를 부어 즐기는 물밀면 방식으로 취향에 따라 선택할 수 있다.

오뚜기 관계자는 "오프라인 판매 확대를 통해 많은 소비자가 부산 현지의 맛을 경험할 수 있도록 마케팅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