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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사, 4조로 커진 건강관리 식품에 '올인'

곡산 2026. 4. 3. 09:33

식품사, 4조로 커진 건강관리 식품에 '올인'

김시균 기자(sigyun38@mk.co.kr)입력 2026. 4. 2. 17:39수정 2026. 4. 2. 20:09
단백질·저당·케어푸드 시장
올해 17% 성장해 4.4조 전망
식품사, 신제품으로 시장공략
현대그린, 케어푸드13종 준비
CJ, 소용량 잡곡밥 비중 늘려
매일유업 고단백 제품 확대
현대그린푸드

 

식품업계가 체중 조절 등 건강관리에 도움을 주는 식품(저당·단백질 식품, 식단형 케어푸드) 사업에 사활을 걸고 있다. 체계적으로 식이 조절을 하면서 비만인에게 동반되는 고혈압·혈당 등을 낮춰주는 식품에 집중하거나, 헬스케어 업체와의 협업으로 소비자 건강 개선을 돕는 방향으로 중심추가 옮겨지고 있는 것이다.

 

2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와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2022년 1조8240억원 규모였던 국내 저당·단백질 식품·케어푸드 시장은 2024년 3조1210억원, 지난해엔 3조7420억원으로 급성장했다. 올해는 작년보다 17% 늘어나 4조379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이 중 저당 식품 시장은 2022년 3010억원에서 지난해 4120억원으로, 단백질 식품은 4000억원에서 6850억원, 케어푸드 시장은 1조1230억원에서 2조6450억원으로 성장했다.

 

현대그린푸드에 따르면 이 회사 당뇨·고혈압 식단 매출은 올해 1~3월 전년 대비 16% 성장했다. 저칼로리·저당 식단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31% 신장했다. 현대그린푸드는 올 상반기 '누들 샐러드'(저칼로리식단), '연어레몬 허브찜'(고혈압식단), '두부스테이크'(당뇨식단) 등 체중 및 영양 조절을 위한 케어푸드 식단 13종도 잇달아 출시한다. 현대그린푸드 관계자는 "비만인구가 많아지면서 식이조절용 간편식 매출도 늘고 있다"며 "필수 영양성분을 골고루 섭취할 수 있는 관리식도 연내 선보인다"고 밝혔다.

 

CJ제일제당도 비만인들의 건강 관리에 최적화된 식품 매출이 상승하고 있다. 특히 다양한 혼합 곡물의 배합으로 식사량 조절이 용이하고 포만감 있는 식사로 식단 관리가 가능한 '햇반 라이스플랜' 시리즈가 인기다. '소용량 잡곡밥'은 햇반 잡곡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023년 7%에서 지난해 27%로 약 4배 증가했다. 흰밥도 소용량 햇반인 '햇반 작은공기 130g' 매출이 같은 기간 26% 늘어나면서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CJ제일제당은 비비고 생선구이 제품군도 강화하고 있다. 특히 밥반찬용 생선구이가 아닌 생선 스테이크 제품을 확대 중인데, 생선 스테이크의 경우 샐러드 등 야채와 곁들이면 체중 관리에 좋다는 점이 소비자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출시 3개월 만에 누적 판매량 30만개를 넘기고 매출도 전월 동기 대비 138% 증가했다"고 밝혔다.

 

대상 청정원도 현미·귀리·렌틸콩·퀴노아 등 10가지 원재료를 담은 저당 곡물 식단 그레인보우 매출이 지난해 전년 대비 93% 증가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

 

유업·제과업계도 이런 트렌드에 부응해 제품군을 늘려나가고 있다. 매일유업·남양유업은 성인용 고단백 라인업을 강화해 혈당 관리, 근감소증 예방 목적의 제품군을 확대 중이다. 오리온도 단백질 강화 스낵, 식이섬유 중심 제과 라인업을 보강하고 있다. 오리온 관계자는 "저당 그래놀라, 저당 에너지바 등 영양성분을 강화하거나 당함량을 낮춘 제품을 확대 중"이라고 했다.

 

헬스케어 업체와 협력해 오프라인 매장에서 고객들 건강을 체크해주는 서비스도 나오고 있다. 현대그린푸드는 현대백화점 판교점·중동점에 '그리팅 스토어'를 열고 '체성분 측정기' '미량 영양소 측정기' '노화도 측정기' '피부상태 측정기' 등을 사용할 수 있게 했다.

[김시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