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우의 톱티어] 50년째 ‘손이 가는’…과자계 절대강자 농심 ‘새우깡’
출시 50년 지났지만…소비자가 많이 찾는 과자 '1위'

"손이 가요 손이 가 새우깡에 손이 가요."
한 번쯤은 흥얼거려봤을 이 광고 멜로디의 주인공, 농심의 대표 스낵 '새우깡'이 다시 업계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소비 트렌드는 빠르게 변하고 과자 진열대는 수시로 재편되지만, 새우깡은 50여 년째 여전히 왕좌의 자리를 지키고 있어서다. 단순한 장수 제품을 넘어 국내 스낵 산업의 출발점이자 상징으로 평가받는 이유다.
◆ 1971년 태어난 새우깡, 2024년 누적 판매량 86억4천만개 기록
새우깡의 출발은 1971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농심은 당시 국내 최초로 본격 스낵 개발에 나섰고, 주재료로는 새우를 선택했다. 한국인이 선호하는 새우소금구이의 고소한 풍미를 구현해 대중성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었다.
동시에 맛과 영양 이미지를 함께 잡겠다는 계산도 깔려 있었다. 유행을 타지 않는 짭짤함과 바삭한 식감, 남녀노소 누구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제품이 농심의 목표였다.
다만 개발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연구진은 1년 가까이 실험을 거듭했고, 시제품 제작에만 4.5톤 트럭 80여 대 분의 밀가루가 투입됐다. 튀김 온도를 맞추지 못해 제품을 태우는 일이 반복됐고, 적정 강도를 찾기 위한 실험도 수백 차례 이어졌다. 1970년대 초반 경제 상황을 고려하면 결코 가볍지 않은 투자였다.
그러나 출시 직후 시장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서울 대방동 공장에는 물량을 확보하려는 차량이 줄을 이었고, 새우깡은 곧 국내 스낵 시장의 중심으로 자리 잡았다. 어린 시절 새우깡을 먹던 세대가 이제는 부모가 되고, 다시 자녀와 한 봉지를 나누는 풍경은 '세대를 관통한 브랜드'라는 상징성까지 만들어냈다.

◆ 50년이 지나도 소비자가 가장 많이 찾는 과자는 '새우깡'
출시된지 50여년의 세월이 흘렀지만, 새우깡의 성장세는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지난해 상반기 소비자들이 가장 많이 찾은 과자는 새우깡인 것으로 조사됐다. 식품산업통계정보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소매점 기준 새우깡 매출은 578억원으로 과자류 전체 매출 1위를 지켰다.
이기간 과자 매출 2위는 오리온의 '포카칩(544억 원)'이었고, △오리온 '초코파이(478억 원)' △롯데웰푸드 '빼빼로(426억 원)' △농심켈로그 '프링글스(418억 원)' 등이 뒤를 이었다.
최근에는 새우깡이 협업 마케팅 강화로 업계 내 두각을 나타내기도 했다.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 캐릭터를 적용한 한정판 패키지가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화제를 모으며 MZ세대의 호응을 이끌었다.
새우깡의 끝없는 인기 덕에 농심 실적 역시 화창하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농심의 지난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8712억원, 영업이익은 544억원을 기록했다. 1년 새 매출은 2.4%, 영업이익은 44.6% 증가했다. 순이익은 506억 원으로 37.1% 늘었다.
50년을 집어삼킨 한 봉지의 힘, 국민스낵 농심 새우깡. 반세기 넘게 1위를 지켜온 이 흥행이 또 한 번의 세대 교체 국면에서도 통할지 시험대에 올랐다.
EB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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