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렌드
- 일본
- 오사카무역관 김대수
- 2026-02-23
- 출처 : KOTRA
2024년 일본인의 1일 단백질 섭취량은 1950년대 수준으로 하락
바쁜 현대인의 삶 속 적정 단백질 섭취량을 확보하기 위해 단백질 보충 식품 시장 확대
두부바 사례처럼 일본 소비자의 세분화된 니즈와 편의성 중심의 소비 패턴을 정밀하게 타겟팅하면 수출 기회 있어
단백질 섭취는 줄었지만 단백질 보충 식품 시장은 확대되는 일본
일본에서는 평소 건강관리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단백질 보충식품에 대한 수요도 꾸준히 늘고 있다. 시장정보조사기관 후지경제에 따르면, 2025년 일본의 단백질 보충식품 시장규모는 전년대비 4.4% 성장한 3096억엔으로 추산된다. 2015년 본격적인 붐 이후 코로나19 시기 급성장을 거친 단백질 식품 시장은, 이제 애호가와 건강 지향 소비자를 중심으로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일본의 단백질 보충식품 시장 규모 추이>

[자료: 후지경제연구소]
한편, 단백질 보충식품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과 시장규모가 커지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으로, 일본인의 1일 평균 단백질 섭취량은 세계 2차대전 전후 수준으로 축소되었다. 일본 후생노동성의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일본인의 2024년 기준 1일 평균 단백질 섭취량은 약 70.6g으로 1995년 81.5g을 기록한 이후 1950년대 동 수준으로 감소하였다. 이러한 현상에는 마른 체형을 이상적으로 여기는 사회적 분위기와 탄수화물 중심의 간편식 확대에 따른 식습관 변화, 바쁜 일상 속에서 아침 식사를 거르는 결식의 일상화, 인구 고령화에 따른 전체 영양 섭취 불균형이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일본인의 1일 평균 단백질 섭취량 추이>

[자료: 일본 후생노동성 국민영양의 현황(`93년 이전), 국민영양조사(`94~`02), 국민건강영양조사(`03~)]
2030 세대를 중심으로 단백질 보충 식품 시장 확대
일본인의 평균 단백질 섭취량이 감소하는 상황에서도 단백질 식품 시장이 성장하고 있는 현상은, 식사를 통해 부족해진 단백질을 보충식품으로 보완하려는 일본 소비자의 행동 변화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일본 내 단백질 섭취 문제를 사회적 과제로 인식하고 이를 개선하기 위해 결성된 식품 산업 협의체 「탄파쿠토로카이(단백질 섭취 촉진 협의회)」가 2025년 전국 15~74세 남녀 268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단백질 의식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응답자의 70.2%가 식사 시 단백질 섭취를 의식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는 단백질이 특정 계층의 관심사를 넘어 대중적인 건강 관리 요소로 자리 잡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 가운데 단백질 섭취 방법으로 ‘프로테인 등 보충식품을 활용한다’고 응답한 비율은 20.8%로 나타났다. 이는 식사 외 보충식품을 통해 단백질을 보완하는 방식이 일정 부분 일상화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동시에 단백질이 운동과 연계한 근육 증가 목적의 영양소에 머무르지 않고, 피부·모발·면역력 등 전반적인 건강 유지를 위한 필수 영양소로 인식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특히 주목할 점은 단백질 섭취를 의식하는 집단 가운데 약 20%가 프로틴 등 단백질 보충제를 활용하고 있다는 점이다. 전체 비율로 보면 크지 않아 보일 수 있으나, 20~30대 여성과 20~40대 남성의 경우 평균 대비 보충식품 활용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단백질 보충식품에 대한 수용성이 높아지고 있음을 의미한다.
전통적으로 단백질 보충식품에 대해 상대적으로 보수적인 태도를 보이는 중장년층 및 고령층과 달리, 현재의 젊은 세대는 이를 건강 관리의 하나의 선택지로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경향이 강하다. 이에 따라 이들이 향후 중·고령층으로 진입하더라도 단백질 보충식품을 지속적으로 구매·소비할 가능성은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향후 일본 고단백 식품 시장은 단순한 ‘양적 성장’보다는 세분화·고도화가 핵심 키워드가 될 전망이다. 개인의 라이프스타일과 건강 목적에 맞춘 맞춤형 제품, 맛과 식감을 개선한 프리미엄 제품, 기능성을 강화한 복합 영양 제품이 시장 확대를 견인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고령화 심화에 따른 의료·헬스케어 연계 제품 개발도 중요한 성장 축이 될 가능성이 높다.
오사카 지역의 식품 바이어 A사는 코트라 오사카무역관과의 인터뷰를 통해 “20~30대는 체형 관리와 피트니스 수요를 중심으로 고단백 간식 및 음료를 선호하며, 여성 소비자는 ‘저지방·저당·고단백’을 동시에 충족하는 제품에 높은 관심을 보인다. 고령층의 경우, 근감소증 예방과 건강 수명 연장을 위해 섭취가 용이한 부드러운 식감의 제품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단백질에 비타민, 식이섬유, 콜라겐 등을 더한 복합 기능성 제품도 주목을 받고 있다.”고 답변하였다.
한국기업의 일본 진출 사례
이러한 시장의 틈새를 정밀하게 파고든 것이 바로 한국 기업들의 사례도 있다.
먼저, 대표적인 사례로 풀무원의 일본 현지 법인 아사히코가 선보인 '두부바(Tofu Bar)'이다. 2020년 말에 출시한 이후 코로나19 펜데믹 속에서도 판매량을 늘리며, 2024년 하반기 기준 누적 판매량 7000만 개를 돌파했다. 일본의 전통적인 부드러운 두부와 달리, 닭가슴살처럼 단단한 식감으로 개발해 '한 손에 들고 먹는 고단백 스낵'이라는 새로운 카테고리를 창출하며 세븐일레븐 등 일본 3대 편의점의 필수 상품으로 안착했다.
<풀무원의 일본 법인 아사히코의 두부바(TOFU BAR)>

[자료: 아사히코 홈페이지]
단백질 쉐이크 분야에서도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에이치제이 인터내셔널사의 단백질 쉐이크 브랜드 '체인지핏(Changefit)'은 일본 최대 할인점인 돈키호테 매장에 입점하며 일본 MZ세대의 시각을 사로잡는 세련된 디자인과 다양한 맛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현지에서는 단백질 보충제를 '근육 단련용 식품'에서 '스타일리시한 식사 대용'으로 변화된 라이프스타일을 소비자에게 제시한 사례로 평가받는다.
<한국 단백질 쉐이크 브랜드 체인지 핏의 일본 진출 사례>

[자료: Changefit Japan 인스타그램]
시사점
이처럼, 일본인의 평균 단백질 섭취량은 감소하는 추세이지만, 역설적으로 '고기능성 단백질 식품'에 대한 주목도가 높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단백질 보충 식품 시장도 성장 추세에 있다. 앞선 사례와 바이어 인터뷰에서 확인하였듯이, 우리 기업들 또한 일본 소비자의 세분화된 니즈와 편의성 중심의 소비 패턴을 정밀하게 타겟팅한다면, 'K-프로틴'의 새로운 전성기를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자료: 후생노동성, 단백질 섭취 촉진 협의회, PR 타임즈, 아사히코, Changefit, KOTRA 오사카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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