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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콩 소비 확대 방안] “소비가 생산 견인하는 선순환 체계 구축해야”

곡산 2026. 1. 14. 12:36
[국산 콩 소비 확대 방안] “소비가 생산 견인하는 선순환 체계 구축해야”
  •  이재현 기자
  •  승인 2026.01.13 14:18

브랜드, 인지도, 소비 편의성 높은 ‘가공식품’ 통한 소비 확대 현실적
핵심은 정책의 지속성…제품 개발부터 마케팅 등 전과정 패키지 지원 긴요
​​​​​​​aT ‘국산 콩 소비활성화를 위한 산업발전 방안’ 국회 토론회 개최

정부의 전략작물정책을 기반으로 국내 콩 자급률이 2024년 기준 38.6%로 높아졌지만 국내 1인당 연간 콩 소비량은 7.4kg 수준에 머물러 재고량이 10만톤을 훌쩍 넘긴 상황이다. 국내에서 생산된 상당량의 콩이 소비되지 못하고 재고량 상승, 판로 부족 등의 문제들이 발생하고 있다. 이는 전체적인 콩 시장의 불안으로 이어지고 있으며 이를 해결하기 위한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전문가들은 이제는 단순히 국산 콩 생산 장려에 머물 것이 아니라 생산-가공-유통-소비를 아우르는 종합적인 전략과 촘촘한 정책 네트워크가 필요한 때라고 강조한다. 특히 소비 활성화가 생산을 견인하는 선순환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12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주최로 국회에서 열린 ‘국산 콩 소비활성화를 위한 산업발전 방안’ 국회 토론회에서 황재현 동국대 식품산업관리학과 교수는 “현대인들의 소비트렌드를 살펴보면 맛은 물론 안전하면서도 기능성을 함유한 건강한 제품을 원한다. 콩은 이에 부합하는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그러나 연간 소비량은 갈수록 줄고, 재고는 넘치고 있다. 수입산과 가격 경쟁력도 뒤처진다”며 “이러한 콩의 소비를 높이기 위해서는 브랜드, 인지도, 소비 편의성이 높은 가공식품을 통한 소비 확대가 현실적”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무엇보다 이를 위해서는 정부가 기업들이 콩을 사용해 기존 시장뿐 아니라 신수요 시장 투자 확대를 위한 유인 정책이 필요하고, 특히 수출 실적 기업을 대상으로 인센티브, 인증제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해야 한다”며 “더 나아가 콩 제품 개발부터 마케팅 홍보까지 전과정에 대해 패키지 지원을 통한 제품개발 종합 지원에 나서고 단체급식 활용, 가공적성 적합 신규 제품개발, 신시장 개척 등 대량 소비처 발굴에도 적극 나서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토론회장 앞에는 국산 콩 이해도 제고를 위한 주요 품종과 국산 콩을 활용한 다양한 가공식품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전시가 함께 진행돼 참석자들의 이목을 끌었다. 특히 콩단백면, 콩마요네즈, 국산콩 화장품 등 신제품군 13종이 소개돼 기존에 콩이 주로 활용되던 두부, 두유, 된장류를 뛰어넘은 국산 콩의 다양한 활용 방안 가능성을 선보였다. 사진은 국민의힘 김선교 의원(우측 6번째), 국민의힘 서천호 의원(좌측 6번째),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김창국 부사장(우측 3번째), aT 전종화 감사(우측 4번째), aT 문인철 이사(우측 5번째), 한국농축산연합회 회장 겸 aT 비상임이사 이승호(좌측 4번째), 연세대학교 연세유업 전찬오 팀장(좌측 1번째), (주)풀무원식품 이승재 상무(좌측 2번째), 동국대학교 황재현 교수(좌측 3번째), 한국콩생산자연합회 조영제 회장(좌측 5번째), 한국들녘경영체중앙연합회 김대식 회장(우측 2번째), 모가영농조합법인 이상진 대표(우측 1번째)(제공=aT)

이승재 풀무원식품 상무는 수입콩과의 가격 격차 완화와 제도의 지속성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상무는 “핵심은 정책의 지속성이다. 생산과 공급측면에서 정책이 지속돼야 합니다. 또 현재 국산·수입 간 가격차도 2.5배 이상 수준인데, 일본의 경우 1.5~2배 수준으로 관리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국산 원료 사용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있다. 현재 논콩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는 직불금 제도를 밭콩까지 단계적으로 확대하는 등 정부의 긍정적인 예산정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또 그는 “국산콩은 단순히 ‘국산 원료’라는 사실만으로 소비를 설득하기 어렵다. 지속가능성, 환경 가치, 식품 안전성, 신뢰 가능한 생산 이력 등 소비자가 공감할 수 있는 메시지를 체계적으로 전달해야 한다”며 “단순 생산 확대가 아닌 ‘쓸 수 있는 콩, 쓰고 싶은 콩, 내가 필요한 용도의 콩’ 중심의 생산 체계로 전환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윤명 소비자시민모임 사무총장은 “국산 콩의 가치를 높이는 영양이나 지속가능한 소비 또는 식량안보 측면에서의 가치를 높여 프리미엄 시장을 지키면서도 대중적으로 국산콩을 접할 수 있도록 하는 새로운 시장을 만들어 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를 위해 그는 밥에 넣어 먹는 콩을 넘어 ‘새로운 먹거리’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속가능한 소비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고,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비건에 대한 관심은 여전히 높은 만큼 이들을 위한 식물성 단백질 콩의 다양한 식품 개발이 요구된다는 것.

아울러 가격에 많은 영향을 받는 일반 소매시장 보다는 학교 급식, 공공급식 등 국산 콩 소비의 판로의 안정성을 확보해야 식량안보 측면에서 지속적인 국산 콩 생산이 가능하다고 윤 사무총장은 주장했다.

허동웅 농식품부 식량산업과장은 “할인 공급 확대로 국산 콩 사용을 촉진하고, 신제품 개발 지원에도 박차를 가할 것”이라며 “국산 콩기름 등 신시장 개척에 나서는 한편 방송 및 SNS 홍보, 온오프라인 소비판촉 지원 등을 추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콩 수요와 공급의 균형을 위해 생산자단체, 가공업체 등 현장과 지속 소통하면서 콩 수급 안정화와 함께 국산 콩 산업이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