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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미, ‘뼈 건강’ 도움 페놀산 배당체 함유

곡산 2025. 12. 10. 05:38
현미, ‘뼈 건강’ 도움 페놀산 배당체 함유
  •  이재현 기자
  •  승인 2025.12.09 11:00

농진청 연구결과, 골다골증 유발 파골세포 분화 억제 페놀산 8종 확인
​​​​​​​배당체 ‘3′-O-시나포일슈크로스’ 첫 발견…내년 특허출원

현미에 뼈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는 페놀산 배당체가 다량으로 함유돼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농촌진흥청(청장 이승돈)에 따르면 현미는 백미보다 식이섬유, 비타민, 미네랄 등과 함께 페놀산이 풍부하다. 페놀산은 식물계에 널리 분포하는 폴리페놀의 일종으로, 체내 유해한 활성산소를 제거하여 세포의 산화적 손상을 막아주는 대표적인 항산화 물질이다. 이러한 강력한 항산화 작용을 바탕으로 항염증·항당뇨·항암·심혈관 질환 예방 등 다양한 건강 효능이 과학적으로 보고돼 있다.

농진청 식생활영양과 연구진의 정밀 분석 결과 국산 현미(‘삼광’)에서 총 8종의 페놀산 성분을 확인했으며, 이 중 6종이 배당체 형태로 밝혀졌다.

현미(‘삼광’)의 페놀산 함량 분포

그 중 ‘6-O-페룰로일슈크로스(6-O-feruloylsucrose)’가 총 페놀산 함량의 약 40%(100g 당 생중량, 4.4mg)를 차지하는 가장 중요한 성분으로 확인됐다. 특히 ‘3′-O-시나포일슈크로스(3′-O-sinapoylsucrose)’는 세계 최초로 현미에서 존재가 확인됐다.

또한 이번에 확인된 페놀산 배당체들의 뼈 건강 개선 효과를 검증하기 위해 뼈를 파괴하는 파골세포의 분화를 유도한 뒤 페놀산 배당체를 처리한 결과 ‘3′-O-시나포일슈크로스’를 제외한 ‘3′-O-시나포일-6-O-페룰로일슈크로스(3′-O-sinapoyl-6-O-feruloylsucrose)’등 5종의 배당체가 파골세포의 분화를 억제하는 효과를 보였다.

농진청은 파골세포 분화 억제는 뼈 손실을 막고 골밀도를 유지하는 효과를 나타낸다며, 이번 연구로 현미 섭취가 골다공증 예방 및 뼈 건강 유지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과학적 근거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밝혔다.

이번 현미에 함유된 페놀산 종류와 함량 연구 결과는 식품 전문 학술지 ‘한국식품영양학회지’에 논문으로 게재됐다.

유선미 농진청 식생활영양과장은 “이번 연구를 통해 현미가 단순한 영양 공급원을 넘어 뼈 건강에도 도움이 되는 작물임이 밝혀졌다”며 “현미 페놀산의 배당체에 대해서는 이제 초기 연구로, 그 종류가 아직 다 밝혀진 것이 아니다. 추가로 이들 페놀산 배당체의 종류 및 뼈 건강에 대한 기능적 역할 구명을 위해 좀 더 심층적으로 평가·연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