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서영 기자
- 승인 2025.12.01 14:53
커스텀 오더 보편화·베이커리 품질이 ‘프리미엄’ 척도
2025년 대한민국 카페 시장은 단순한 순위 경쟁을 넘어 소비자의 방문 목적과 연령에 따라 선호 브랜드가 명확히 갈리는 ‘목적형 소비’ 패턴이 정착된 것으로 나타났다. “맛있는 커피는 스타벅스, 맛있는 디저트는 투썸플레이스”라는 공식이 소비자 인식 속에 더욱 견고해졌으며, 가성비를 앞세운 메가커피의 기세가 매섭게 시장을 파고들고 있다.
소비자 데이터 플랫폼 오픈서베이(OpenSurvey)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카페 트렌드 리포트 2025’를 1일 공개했다. 이번 조사는 전국 만 20~59세 남녀 20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리포트에 따르면 2025년 가장 자주 이용하는 프랜차이즈 카페 브랜드(주 이용률) 조사에서 스타벅스는 40.9%로 부동의 1위를 지켰다. 전년(40.5%)과 큰 차이는 없었으나, 월평균 이용 빈도는 6.98회에서 7.22회로 증가해 기존 충성 고객층이 더욱 두터워진 것으로 분석된다.
가장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인 곳은 메가커피다. 주 이용률이 전년 20.4%에서 26.6%로 6.2%p 급등하며 2위 자리를 굳혔다. 반면 빽다방(4.9%)과 투썸플레이스(3.7%)는 주 이용률이 다소 하락했으나, 이용자들의 방문 빈도 자체는 전년 대비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연령대별 선호 브랜드 차이도 뚜렷했다. 스타벅스는 40대와 사회생활 10년 차 이상 직장인 층에서 압도적인 주 이용률(49.5%)을 보였다. 반면 20대, 사회초년생(3년 미만), 구직·취업 준비생 그룹에서는 메가커피, 빽다방, 공차 등 소형·저가 브랜드 이용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특히 20대와 취업 준비생 층은 경제적 부담이 적고 접근성이 좋은 저가형 브랜드를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했다.
브랜드별 이미지는 더욱 명확해졌다. 스타벅스는 ‘전문적인’ ‘현대적인’ 이미지가 전년 대비 강화됐고, 투썸플레이스는 ‘트렌디하고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구축했다. 반면 메가커피, 컴포즈커피, 빽다방 등 저가형 브랜드는 ‘친근함’ ‘젊음’ ‘편안함’과 더불어 ‘합리적인 가격’이라는 기능적 이미지를 공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흥미로운 점은 저가 브랜드 내에서도 차별화된 인식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메가커피는 ‘신제품·시즌 메뉴 출시’에서, 컴포즈커피는 ‘커피 맛’에서, 빽다방은 ‘다양한 음료 메뉴’와 ‘혜택’ 측면에서 소비자에게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소비자들은 상황에 따라 브랜드를 철저히 구분해 이용하고 있다. ‘맛있는 커피’를 마시고 싶을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브랜드로는 스타벅스(41.9%)가 압도적 1위를 차지했으며, 폴바셋(15.8%)이 뒤를 이었다.
반면 ‘맛있는 베이커리’를 원할 때는 투썸플레이스를 1순위로 꼽은 응답자가 49.6%에 달해, ‘디저트 맛집’으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했다. 이는 소비자들이 카페를 방문할 때 단순히 가까운 곳을 가는 것이 아니라, 취식 목적에 따라 브랜드를 선별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카페 메뉴 이용 행태에서는 ‘개인화(Customization)’가 보편적인 문화로 자리 잡았다. 카페 방문자의 82.4%가 커피 농도, 당도, 얼음 양 등을 조절해 주문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특히 30대 여성층에서 다양한 옵션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즐겨 찾는 메뉴는 여전히 아메리카노(59.8%)였으나, 연령대가 낮을수록 논커피(Non-Coffee) 및 단맛 음료를 선호하는 비중이 높았다.
소비자들이 카페를 ‘프리미엄’하다고 느끼는 기준도 진화했다. 커피 품질(58.4%)과 인테리어(49.8%)뿐만 아니라, ‘베이커리 및 디저트 메뉴의 수준(40.9%)’이 프리미엄 이미지를 결정하는 핵심 요소로 부상했다. 다가올 2025년 연말 홀케이크 구매 의향 조사에서도 전문 베이커리(42.1%)에 이어 카페 프랜차이즈(38.3%)가 주요 구매처로 꼽혔으며, 카페 중에서는 투썸플레이스(85.1%)의 구매 의향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카페 MD(기획상품) 시장에서는 스타벅스가 여전히 강세를 보였으나, 저가형 브랜드의 약진도 눈에 띈다. 2030 세대를 중심으로 캐릭터·아티스트 콜라보레이션 상품에 반응하며 메가커피 등 저가 브랜드의 MD 구매 경험이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오픈서베이 측은 “2025년 카페 시장은 메뉴 제조 매뉴얼을 넘어선 커스텀 오더의 활성화, 베이커리 품질에 따른 프리미엄 가치 판단 등 소비 기준이 전보다 훨씬 까다롭고 입체적으로 진화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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